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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10) - Hallstatt。지상 낙원으로 가다
3 미스장군 2010.01.03 14:28:45
조회 1,056 댓글 2 신고
여행지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하루 일정을 보내고

밤 10시쯤 호텔로 돌아와

우리 셋은 열심히 캐리어를 싸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오스트리아에서의 루트가

 

비엔나 - 짤츠감머구트 -짤츠부르크 -비엔나 -비엔나

라는..

 

약간은 황당 스러운 루트 인데,

 

이틀후 비엔나로

다시 돌아와야 하므로,

 

갈아 입을 옷들은

작은 배낭에 챙겨 넣고

 

뚱뚱한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고 가야 했는데

 

내일 아침 짤츠감머구트로 가는 기차를 일찍 타야 하기에,

 

지칠대로 지친 몸으로

옷가지들을 챙겨 캐리어 뚜껑을 닫고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11시 반쯤

눈을 감은 것 같은데..

 

꼴까닥 깊은 잠에 빠졌다가

순간적으로 눈이 화다닥~!

떠져서,

 

시계를 보니

새벽 두시.

 

또 잠깐 잠이 들었다가

반사적으로 깨어보니 두시 반..

 

 

 

그렇게..

거의 삼십분 간격으로

마치 경기 하듯 눈이 떠졌다..

 

 

그 이유는..

바로..

 

 

할. 슈. 타. 트.

 

 

그곳으로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침 6시 44분.

비엔나에서 아트낭 푸하임 까지 가는 첫차를 타야,

오늘 짤츠감머구트 지방을

여유롭게 돌아다닐수 있다는 생각에..

 

행여나 기차시간을 놓치게 될까

그 긴긴밤

'심장 두근두근 불면증' 과

사투를 벌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더디게도 흐르던 시계가 4시반을 가리키자..

 

 

'1분이라도 더 누워 있다가

혹시 잠들게 되면.....'

 

 

하는 끔찍한 상상에,

화장실로 달려가

후덜후덜 찬물로 샤워를 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깬 엄마.

 

밤새도록 옆에서 뒤척이는 나땜에

엄마도 제대로 못잤는지..

얼굴이 호빵만하게 불어있다.-_-

 

 

 

문제는 긍정맨.

 

 

무슨 잠자는 숲속의 왕자도 아니고..

아침잠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의 긍정맨께선

 

어제 저녁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길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_-

 

 

"이봐~ 긍정맨..

4시 반이야 일어나~

우리 6시 40분 기차 타야 한다고

어제 말했잖아~~"

 

 

그렇게 긍정맨을 깨워놓고

 

준비를 먼저 한 나는

프론트로 내려가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주문해 놓았던

아침 식사 (포장) 세개를 들고

여사와 긍정맨을 기다렸다.

 

뾰루퉁한 얼굴로 나온 두 사람.

 

캐리어 세개를 몽땅 호텔에 맡겨두고

빈 서역으로 고고~!

 

 

 

 

 

 

린츠를 거쳐 짤츠부르크 까지 가는

6 : 44 분 기차.

 

우린 중간에

아트낭 푸하임에서 내리면 된다.^^

 

잠까지 설쳐가며

이 새벽 기차를 타고서

할슈타트로 끌고 가는 (-_-)

나의 극성 스러움에

 

여사와 긍정맨은

혀를 내두르며 잔소리 작렬!!

 

 

그러던가 말던가~~

 

할슈타트 간다는 생각에

너어무 기분이 좋은 나는

 

두사람의 잔소리도

노랫가락 처럼 들린다우~~~~ㅋㅋ

 

 

 

 

호텔에서 챙겨온

밀 박스를 열었더니,

 

오렌지 주스와 사과

바게트 샌드위치와 웨하스 과자가 들어있다.

 

오늘 아침을 못먹고 갈것 같아

어제 저녁에 미리 프론트에 얘기해 뒀었는데..

 

챙겨오길 잘했군~~

음하하^^

 

 

달리는 기차안에서

 

한명은 냠냠쩝쩝

사과 한입 베어 물고,

샌드위치 한입 베어 물고

완전 신나서 난리고

 

나머지 둘은,

이 아침부터

무슨 실성한 사람마냥

헤헤 거리며

딱딱한 샌드위치를 오물거리는 이에게

 

도무지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쏘아본다..-_-

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달리던 기차는,

아트낭 푸하임 역에 도착하고..

 

 

할슈타트로 가는 기차로

얼른 뛰어가 갈아탔다.

 

 

 

할슈타트로 가는 기차는

아주 작고

오래된 듯한 기차였는데..

 

이런 작은 마을로 가는 기차가

멋지고 미끈한 녀석이라면

 

그게 더 안 어울릴 듯..^^

 

 

아트낭 푸하임에서 할슈타트 까지

꽤 많은 역에

기차가 섰는데

 

어떤 한 역에서,

배낭을 짊어진 아빠가 내리자..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명의 아들과 엄마가

 

빛의 속도로 뛰어와

아빠에게 안기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한국에 홀로 두고온

아빠 생각도 좀 나고..ㅋㅋㅋ

 

 

 

 

할슈타트 역과 가까워 지자..

 

 

 

기차 창밖으로

거울처럼 비치는

짤츠감머구트의 호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시간여를 달리던 기차는..

 

드 디 어.

 

 

 

 

 

할슈타트 역에 도착~!

 

 

 

 

 

 

꺄울~!!!!!!!!!!!!!!!!!!!!!!!!!!!

 

 

 

 

 

 

작은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니

 

말로만 듣던 그 통통배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할슈타트 역에 내린 사람들이

다같이 통통배에 오르자..

 

부르릉~ 출발~~!

 

 

 

배가

할슈타트 쪽으로 다가가자

 

저 멀리

세모 지붕의 앙증맞은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꽤 높은 곳 까지 자리한 집들..

 

캐리어 안 끌고 온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는 순간이다..^^

 

 

 

호수를 가로질러

5분 여를 왔을까

 

드디어 배가

할슈타트 마을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교회가 보이는 입구에서

왼쪽으로 좌회전~!

 

마을쪽으로 들어가 보자!

 

 

 

 

엄훠나~!

 

수백장의 사진속에서 보던

할슈타트의 마을광장.

 

음악회와 어린이 축제도 열린다는 이곳.

 

드디어 내가

할슈타트에 왔구나~~!!!

 

 

 

 

솔방울과

나뭇가지로 만든 기념품들.

 

꽤 그럴싸 하게 만든 인형이 있어서

얼마인가~?

가격표를 뒤집어 보니

 

28유로 하신다.-_-

 

 

 

안녕~~~~

 

 

 

 

 

호수가 보이는 쪽으로 잠시 나와 보니..

주인 없는 낡은 나룻배가 하나

덩그러니 떠 있다.

 

이 호수 위에서

참 오랜시간을 보냈을 것 같은 배..

 

부럽구나~!

 

 

 

 

금속으로 만든

배불뚝이 개구리와

못생긴 돼지 인형.

 

역시 작고 예쁜 마을 답게

기념품 샵 하나하나도

흔해빠진것 따윈 없다.^^

 

 

 

 

 

빨간색 스트라이프 천을 덮은

테라스의 카페 테이블.

 

이 담에

결혼해서

 

남편이랑 함께오면..

 

여유롭게 앉아

커피한잔 하기에 최고의 장소가 될것 같다.^^

 

10년 전부터

찜~!

 

 

 

길가에 즐비한

팬션과 집들.

 

붉은색 꽃들로

화사하게 치장을 하고

 

다크브라운과 화이트 벽이 어우러지는

정갈한 조화가

 

맘에 쏙 들어~!

 

 

 

호수위에

세워둔 조형물.

 

누구 작품인지

가까이 가서 읽어보진 않았지만..

 

내 맘대로 추측을 해 보자면,

 

호수위에,

5인용 식탁을 올려 놓은것으로 봐선

단란한 가족이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

소박한 식사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작품이 아닐까?

 

으흐흐.

 

뭐.

예술 작품에 대한 해석은

언제든 자유로운 것이니까~!ㅋㅋ

 

 

 

 

옷이나,

장식에 들어갔다면

 

촌티가 팍팍 났을것 같은

이런 분홍색도

 

참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바로 이곳 할슈타트다..^^

 

 

 

 

호수가 보이는

전망좋은 식당에 앉아

 

생선요리와

소세지 구이를 시키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약간 냉동을 튀긴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 지상낙원에서

무엇인들 맛이 없으리~~ㅋㅋㅋ

 

 

 

 

바쁘게 서빙하러

달려가는 아저씨의

안내를 받아

 

다시 중앙광장 쪽으로 고고~~

 

 

 

 

 

다시 중앙광장.

 

이번엔

처음 들어왔던 반대방향으로 걸어가서

봄의 왈츠에 나왔던 팬션도 보고,

 

할슈타트에서 최고의

포토포인트로 손 꼽히는 곳을

찾아가 보자~!

 

 

 

 

 

오르막 길을 따라 걸어가니,

더 선명하고 가깝게 보이는..

호수

 

똑같은 모양이

물이 있는 아래 편에 그대로 비치는것이

신기할 따름~!

 

모양은 마치

어린왕자 속의 보아뱀 같기도 하고ㅋㅋㅋ

 

 

 

 

 

아까 우리가 타고 들어왔던

통통배가

또 다른 손님들을 데리고 오는

모습이 보인다.

 

 

배가

선착장 쪽으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서자..

 

카메라 렌즈로 보이는..

 

숨 막히는 광경...

 

 

 

 

 

 

 

 

어디 사이트 에서건,

'할슈타트' 라고 검색하면

10장 중 8장의 사진이

이 구도로 찍은 컷이지 싶다.

 

 

드디어.

내 눈에도,

내 카메라에도

담는다^^

 

 

 

 

 

그야말로.

 

장관.

 

 

아무리 비싸고 좋은 카메라 라도,

아무리 기술이 좋은 포토그래퍼라도

 

이 멋진 순간을

그대로 담아내기란

절대 불가능 할것 같다는 생각...

 

 

이런 멋진 자연경관 앞에선

온몸으로 놀라움을 표출하는 우리의 여사께선

 

연신

"우와~

오와~

어머~

이햐~~"

 

감탄사의 달인이 되어간다~

 

 

 

 

봄의 왈츠에 나왔다는

팬션 앞에는

 

이렇게 새빨갛고 탐스러운 꽃 화분과

 

 

 

 

한쪽 담벼락에

옹골차게 핀 연핑크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그렇게..

4시간 정도를..

그곳에서 머물렀을까..

 

경치좋은 팬션에서

꼭 하룻밤을 자고 싶었지만

 

남은 일정상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배에 올라탔다.

 

 

 

 

점점 멀어지는

할슈타트의 모습....

 

 

 

 

 

이렇게 아쉽게 헤어져야

담에 또 오고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생기겠지?^^

 

 

잠시후..

할슈타트 역으로

 

 

 

빨간색 예쁜 기차가 들어오고...

 

 

 

바트 이슐 역에 내린 우리는

포스트 버스를 갈아 타고~

 

 

 

 

 

장크트 볼프강으로

고고고~!

 

 

 

blog.naver.com/jeej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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