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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Rocky
13  후니캣 2010.06.21 10:33:50
조회 598 댓글 1 신고

 

 

 

 

“1975년 11월, 필라델피아 빈민촌에 사는 청년 록키 발보아는 4회전 복서로 근근히 살아가면서 뒷골목의 주먹 노릇도 하지만, 애완동물 가게의 점원 아가씨 애드리언을 짝사랑하면서 성실하게 살려고 애쓰는 젊은이이다. 어느 날 그에게 기회가 온다. 헤비급 세계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가 독립기념일의 이벤트로서 무명의 복서에게 도전권을 주려는 계획에서, 그가 도전자로 선발된 것이다.”

 

 

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035510492

 

 

 

‘시대정신’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때때로 얘기를 꺼내게 되고,

무슨 뜻인지도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게 되는 ‘시대정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의문스럽게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도 의문스럽기 때문에 그 의문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시대정신’은 무엇이었고, 그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검토한다면 조금이라도 의문을 풀어지리라 생각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록키’는 한때의 미국의 ‘시대정신’이었고,

이제는 잊혀져버린 추억일 뿐이다.

그 추억을 꺼내어 본다면 조금은 의문이 풀릴 것이고,

눈길도 주지 않던 영화가 흥미로워지기도 할 것이다.

 

‘록키’는 침체의 늪에 빠져있고,

모든 것을 부정하고 패배감에 허우적거리고 있던 흐름 속에서 신선한 충격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패배감에 젖어 있던 사람들이 새롭게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고, 그들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미국적 가치’가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전히 미국은 이 ‘이탈리아 종마’에게 큰 빚을 지고 있을 것이다.

 

‘시대정신’이라는 것이 얼마나 당시의 시대를 대표하고 그 시대의 핵심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주면서, 그 정신이 시대를 벗어남과 동시에 얼마나 볼품사나운 것인지 그리고 퇴색되어만 가게 되는 것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록키’는 당시의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작품일 것이고,

그 ‘시대정신’을 뛰어넘어 완전무결의 작품의 위치까지에는 올라서지 못한 작품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부정할 생각은 없다.

빛바랜 사진을 우연히 찾아낸 느낌이 들게 되는 느낌이 앞서지만... 보는 재미를 잃고 있는 정도는 아닐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격투기 중에서 ‘권투’를 가장 좋아하고 있고, 그리고 그 권투를 소재로 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도 ‘성난 황소’와 함께 이 작품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될 정도로 ‘록키’는 꽤 괜찮은 권투영화이다.

 

삼류 권투 선수 생활을 하고,

떼인 돈이나 받아주면서 깡패인지 선수인지 모를 삶을 살아가는 록키는 놓칠 수 없는 기회를 거머쥐게 되고, 그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함께 주위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누구도 대등한 승부를 벌일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챔피언과 멋진 승부를 보여준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무기력에 빠져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고,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라는 ‘기회의 땅에서의 기회에 대한 영화’일 것이다. 물론, 근거 없는 낙관주의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겉모습과는 달리

영화 자체는 그와 같은 이데올로기로만 포장되어 있지는 않다.

아마도 그런 사후적인 평가는 대부분 평론가들에 의해서 이뤄지는 평가였을 것이고,

이 작품에 대한 회고적인 인상 때문일 것이다.

 

작품 자체는 오히려 그런 것에 몰두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록키’는 필라델피아의 뒷골목과 낙후된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곳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록키의 모습과 함께 그와 아드리안의 사랑에 집중을 하고 있다.

 

권투밖에 모르는 록키가 어떻게 아드리안에게 다가가는지,

어색하던 그들이 어떻게 서로에 대해서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되는지에 보다 더 세심하게 다가가고 있다.

 

작품의 말미에 폭발시키는 챔피언과의 경기는 작품의 진행에서 크게 부각시키지 않고 있고,

간간히 이야기 진행에서 돌출시키면서 록키가 얼마나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에 필사적인 노력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에게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링 위에서 자신의 몸 하나만 갖고 모든 것을 걸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나태해져 있던 미국사회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들의 새로운 광고판으로서 록키는 새롭게 포장되어버린다.

 

어떤 식으로 왜곡되고 포장되던 성공에 대한 열망하던 성공을 거머쥔 실베스터 스탤론으로서는 상관없었을 것이고, 그것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후속편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많은 세월이 흐른 다음에 ‘록키 발보아’에서 엿보이는 성공 이후의 회고의 반대편에서 이 작품은 놓여질 것이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보다는 어딘지 어눌하고 뭔가 부족한 느낌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가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함과 무관하게 얼마나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연기력과는 무관하게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배우이지만

호감을 갖도록 만드는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세월이 흘러가며 이 작품에 대해서 더 좋지 않은 평가가 이뤄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평가와는 상관없이 당시의 시대가 무엇을 바라보려고 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점점 더 확연하게 알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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