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시큰둥한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에드 하코트는 꽤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괜찮은 싱어송라이터다.

그동안 그가 발표한 많은 앨범들이 관심이 저조하기는 했지만 빼어나지는 않더라도 항상 기본 이상을 들려주었던 사람이다.

그도 많은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을,

그리고 많은 팬은 아닐지라도 충실한 팬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인지...

이렇게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고,

그의 몇몇 앨범들을 좋아하면서도 정작 갖고 있는 앨범은 한 개밖에 없는 나와 같은 불성실한 팬으로서는 하나 정도는 사줘야 할 때 가장 머뭇거리지 않고 구입할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

그의 대표곡들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어떤 노래가 어떻게 좋다고 말하기 보다는 이 사람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잘 알 수 있는 앨범일 것이며, 그의 가장 멋진 순간들을 한방에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그의 노래가 호응을 얻기는 힘들겠지만,

그리고 그가 국내에서 공연을 하리라 기대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지 않나?

한번쯤은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싶어질 때가 있다.

그런 기다림을 갖고 그의 베스트 앨범을 들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