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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터키여행> 로즈밸리, 그 붉은 노을 속으로...
3 미스장군 2010.03.05 13:52:20
조회 2,444 댓글 2 신고
여행지 카파도키아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맞는 첫번째 아침.

 

아침 6시.

알람소리에 맞춰 눈을 떴다.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바로바로,

벌룬 투어를 하기 위해~!ㅋ

 

 

 

터키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해봐야 할일 리스트를 작성했던 것 중에

제일 1순위에 올라 있던것이 바로 벌룬 투어 였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별로다'

하는 사람들의 평도 있고

'그냥 한번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뭐 그렇게 비싼돈을 받는지 모르겠다.'

하는 격한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내가 직접 해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알겠어~!

 

카파도키아의 여러가지 투어 중

 

가장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열기구 투어.

 

 

평가는,

일단 타보고 난뒤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자구~!

 

 

 

 

팬션에서 출발한 픽업차량을 타고

 

열기구가

떠오른다는

이륙지점으로 가보니

 

 

 

 

차에,

돌돌돌 말아온 열기구를

펴는 작업을 하는 아저씨들이 보였다.

 

 

나와 함께 열기구를 탄 사람들은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는데,

 

그중에

같은 팬션에 머무르고 있는

일본인 여자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아침에 픽업 차량에 타기전

잠시 얘기를 나눠 보았는데,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고,

샤프란볼루에선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오늘 열기구 투어까지 함께 하고..

 

참 인연이 많은 아이들.^^

 

 

 

 

 

우리를 태우는 열기구가 뜨기전,

먼저 미니사이즈 열기구가 하나

부풀어 올라갔다.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지니,

약간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되는것이..

 

큭큭.. 설레는구나~!

 

 

 

 

드디어 우리가 탈 열기구에도

불기둥이 솟구치고

바람이 빵빵하게 차 올랐다.

 

 

나와 함께 유일한 한국인 이었던

남자분과,

같이 열기구에 탑승~!

 

 

 

 

 

오늘의 드라이버~!

 

불기둥을 켰다 껐다를 반복하면서

운행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

 

 

 

 

 

붕~

 

 

붕~

 

 

붕~~

 

 

 

 

꺄오~!

 

 

 

 

 

 

 

 

 

 

 

 

 

뜨는 구나~~!!!!!!!!!

 

 

 

 

 

 

 

 

 

 

 

저 멀리

우리보다 먼저 출발했던 열기구 하나가

동동동 떠가는게 보인다~!

 

 

원래는

다른 열기구 들이 꽤 많이 떠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린편이라

그닥 많이 뜨진 않았다고 한다.

 

 

 

 

 

 

 

일본인 친구 사유리.

 

약간 유채영을 닮았는데,

하는 행동도 유채영이다.ㅋㅋㅋ

 

연신 스고이~ 를 외쳐대며

열심히 바깥 풍경을 내려다 봤다.

 

 

 

 

 

열기구에서 내려다보이는

카파도키아의 전경.

 

울룩불룩

엠보싱 화장지처럼 솟아오른 거대 바위들이

기이한 형상으로 발 아래 자리하고 있다.

 

 

 

 

 

 

우리의 토토로 군도

say Hello~!

 

 

 

 

 

하늘에서 내려다본 로즈밸리의 풍경~!

 

오후엔, 저곳으로

트래킹을 하러 간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벌룬은,

올록볼록한 바위 사이를

쏙쏙 지나가기도 하고,

 

꽤 높은 바위산을

넘어가기도 하며

 

나름대로의

재주를 부렸다.^^

 

 

 

 

그렇게,

흥미로웠던 열기구 투어는,

 

날씨가 흐린탓에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끝이났다.

 

 

 

 

 

무사귀환을

자축하는 의미로,

샴페인도 터뜨려 마시고,

 

'수료증'도 받고^^

 

 

음.

열기구 투어를 마친 소감이라 한다면,

 

사람들이 왜

'가격대비' 라는 전제 조건을 달고

불만족스럽다고 얘길 했는지

조금은 알것 같기도 했다.

 

보통 1시간 정도,

하늘위로 올라가

카파도키아 전경을 내려다 보는것 치곤

 

110유로 (당시 환율로 20만원) 라는 돈이

그닥 저렴하진 않으니까..

 

 

그러나,

이런 기이한 풍경들을

다른 어디에서 구경할수 있을까..

 

뭐 그렇게 생각하면

그리 아까운 돈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숙박비, 식비 저렴한 터키에서

한번쯤 누린 '호사스러운 풍선여행'

이라는 장군의 결론~!

ㅋㅋㅋ

 

 

 

 

 

 

꽤 흥미로웠던 열기구 투어를 마치고

팬션으로 돌아와 보니,

 

어제 앙카라 버스터미널에서 헤어졌던

자매들이 도착해 있었다.

 

자매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테라스로 올라가,

 

 

우리 셋은,

프렌치 토스트와 과일 요거트를 시켜

 

 

 

 

남김없이

싹싹 긁어 먹었다.

 

꽤 맘에 들었던

트레블러스 팬션의

'선택형' 아침식사.

 

내일도 이것저것 골고루 맛 봐야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내려가려고

문을 열고 나섰는데

 

 

열기구를 탈때부터

살짝 흐리던 날씨는,

 

급기야 굵은 빗방울을 두둑두둑..

 

 

'아.. 오늘 로즈밸리 투어 하기로 했는데..ㅜ.ㅜ'

 

 

일단,

팬션 주인 아저씨께

투어를 잠시 보류 하기로 해놓고,

 

자매 친구들과

오늘 어디로 갈지를 고민하다가,

 

일단 마을 쪽으로 나가 보기로 했다.

 

 

자매 친구들과 마을로 나와,

위르굽 마을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두시간 간격으로 있는 돌무쉬가 방금 떠난 상황..

 

 

날씨도 조금씩

맑아지는것 같아서,

다시 팬션으로 전화를 걸어

로즈밸리 투어를 예약한뒤

 

남는 두어시간 동안

자전거를 빌려 타기로 했다.

 

 

 

 

 

3시간 빌리는데, 3천원.

 

꽤 저렴한 가격에 흥정한 자전거를 몰고,

우리 셋은,

이 기이하고 신기한 바위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 봤다.

 

 

자전거를 타다가,

조금 지쳐 휴식을 취할때면,

 

 

 

공대생 언니와,

체대생 동생으로 구성된 (-_-)

 

이 자매 패밀리들은,

 

내 카메라 앞에서

 

 

 

 

 

 

 

 

못말리는 완소 모델이 되어 주었다.^^

 

 

자유여행을 처음해본다는 자매들의,

두바이 환승 스토리와,

앙카라에 낚인 이야기 들을 들으며,

우리들의 유쾌한 동행은 그렇게 무르 익어 갔다.

 

 

 

오후 2시.

 

로즈밸리 투어 약속 시간이 다 되어서,

오토갈에서 기다리니,

 

두명의 일본인을 태운 차가

우리를 데리러 왔다.

 

 

아마존 특급 수준으로

과격하게 운전하던 차를 타고

 

로즈밸리의 입구에 도착.

 

 

 

 

 

 

28살의 청년.

오늘 우리의 로즈밸리 투어 가이드 이다.

 

 

 

아침부터 흐릿흐릿 우울했던 날씨는,

 

정말 거짓말처럼~!

 

 

 

 

 

화창하게 빛나 주시고~~!!

 

진정 신기하고 또 신기한 바위들이

시시각각 등장해 주었다.

 

 

로즈밸리~!

 

녀석~! 맘에 드는데? ㅋㅋㅋ

 

게다가

자매들과,

함께하니

 

잠시도 조용할때가 없다.ㅋㅋ

 

어찌나 빵빵 터트려 주시는지..^^

 

 

 

 

카파도키아는,

워낙 광활한 대지에

볼거리들이 여기저기로 흩어져 있어

 

차를 렌트하지 않고는

도보로 여행하기가 꽤 힘든 지역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지역내에 여행사나 숙소를 통해 예약한

투어에 참가해서

이 지역을 둘러보는데,

 

그린투어나 레드투어 같이,

아침 일찍부터 거의 하루 종일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투어도 있고

 

로즈밸리 투어처럼

4시간 정도,

튼튼한 두 다리로 트레킹을 하는 투어도 있다.

 

오늘 우리가 하게 된

로즈밸리 투어는,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위들이 많이 모여있는

'로즈밸리' 라는 지역을

걸어서 구경하는 투어로,

 

2월 임에도 불구하고

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꽤 험준한 지역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투어 였다.

(운동화와 생수는 필수~!)

 

 

그렇게 열심히

가이드 총각을 뒤 쫓아,

 

헛 둘 헛 둘

걸어 나갔다.^^

 

 

 

 

 

 

두시간 정도

더 깊은 골짜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자,

 

본격적으로

적갈색의 거대한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바위들 중에는

군데군데

큰 구멍같은 동굴들이

파져 있는것도 보였는데,

 

예전엔, 사람들이 그 속에서 살기도 하고,

교회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카파도키아를

'신과 인간의 합작품' 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광활한 대지에

울룩불룩 솟아있는

신기한 기암괴석들이

'신의 작품' 이라 한다면,

 

그 바위에,

동굴을 파서 만든

 

집과 교회들은

인간의 작품일듯.

 

 

 

 

로즈밸리에선,

네 군데의 교회를 둘러 봤는데

 

다들,

보존상태도 좋고,

 

햇볕, 채광도 잘드는

'명당' 자리에,

 

꽤 그럴싸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한

로즈밸리의

 

 

 

 

삼색 아이스크림 바위.

 

유연한 곡선의 형태로

흘러가는 것이,

 

정말 마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층층이 쌓아놓은것 같았다.^^

 

 

 

 

 

우리와 함께,

로즈밸리 투어를 한

일본인 아이들.

 

투어를 쉬는 중에

 

잠깐 얘기를 나눠 보았는데,

 

배용준이나 최지우는 모른다 하고,

(역시 일본 아줌마들만 좋아하는건가...-_-)

 

'보아' 만 안다고 했다.ㅋㅋ

 

4시간을 함께 하면서

꽤 가까워진 이 아이들과 함께

 

이제 마지막,

 

로즈밸리 투어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노을을 보러

언덕 꼭대기 까지 열심히 올라갔다.

 

 

 

 

 

우리가

언덕에 오른 순간,

 

때마침,

구름을 뚫고

마지막으로 작렬하는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습을 본

우리의 자매 친구들은

 

또 광분 하여 (-_-)

 

점프샷을 찍었는데..

 

 

 

 

 

이 사진을 찍고,

땅에 착지 하는 순간..

 

체대 여동생의 두두둑. 소리와 함께..-_-

 

삐끗,

허리를 다친것이다.

 

 

해도 뉘엇뉘엇 넘어가고

이제 천천히 내려갈 시간이 다 되어,

 

순식간에 환자가 되어버린

체대생 동생을,

공대생 언니는

 

우루사 곰 아저씨 마냥

한몸이 되어,

 

 

 

이렇게 조심조심 바위 사이를 비집고 내려왔다.

 

 

 

 

 

 

 

 

이제 거의

절정에 다다른,

 

 

 

 

 

 

로즈밸리의

붉은 노을~

 

 

 

우리 셋은,

 

그 와중에,

 

"난 너를 사랑해~!

(알러뷰 걸~)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열심히 빅뱅의 붉은 노을을 부르며,

내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내 사랑 빨간 바위들도

 

뜨거운 태양을 받아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말그대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제 완전히 보라빛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언덕을 천천히 걸어 내려와,

픽업 차량이 기다리는 곳으로 왔다.

 

일단,

다친 허리에 바를 파스를 사야 할것 같아서

약국에 들렀다가

 

 

우리가 향한곳은

 

바로 SOS 레스토랑~!

 

카파도키아의 명물.

항아리 케밥을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양고기 케밥과, 닭고기 케밥.

 

항아리에 구워져 나오는 케밥이 등장하면

망치로 두드려 깨서 먹는다.

 

 

바로 이렇게~!

 

 

 

 

 

 

아침에,

팬션에서 먹은

프렌치 토스트 이후로

 

첫 식사를 하게된 우리 셋은

 

배추맛이 나는 상추 (-_-) 에

고기들을 얹고,

 

매콤한 향이 나는 소스를 살짝올려

 

빛의 속도로 쌈을 싸서 먹었다.ㅋㅋㅋ

 

 

아픔도 잊고

먹는것에 열중하던 체대 동생은

식사가 끝나자 다시 통증을 호소했고,

 

얼른 팬션으로 돌아와

동생은 침대에 허리를 펴고 누웠다.

 

 

 

 

 

붉은 노을과 함께한

로즈밸리 투어.

 

 

여기서 부터 시작된 자매들과의

못말리는 동행.

 

한번 스치듯 끝날 줄 알았던 우리의 인연이

18일동안,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길게 지속되리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ㅋㅋㅋ

 

 

 

그나저나,

 

내일 그린투어 예약해 뒀는데,

저 녀석 허리 괜찮아 지려나..?

 

 

 

아름다웠던 붉은 노을의 추억과,

허리 걱정을 함께 안고

 

 

오늘도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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