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 영화이며, 불친절하다.

2020년 많은 영화팬들이 가장 기다려온 영화 중 하나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그동안의 영화들은 어느 정도 스토리나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을 관객들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테넷>은 이해하는 자만 이해하는 영화였다. ‘수학’이라는 교과목으로 비교해본다면 교과서로 잔잔히 흘러가다가 어느 순간 수학의 정석 버전으로 진입하고 한발 더 나아가 수학의 정석 심화 버전으로 변해있었다. 영화가 전혀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전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불친절하고 어렵다. 또한, 초반의 흐름을 잡지 못하면 중후반에서는 두통이 올 정도로 스토리 이해가 전혀 가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후반부에서 일부 관객들의 하품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일반 관객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미지수이지만 이전 영화들과는 다르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확신한다.

□ 첫 관람은 일반관에서, N차 관람은 특별관에서 하길 추천!

<인셉션>의 경우 스토리와 볼거리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 <인터스텔라>와 <덩케르크>는 스토리도 좋았지만 웅장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데에 조금 더 중점을 둬 IMAX 특별관에서 관람하기 적절했다. 이번 <테넷>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토리에 중점을 둔 영화이면서 동시에 스토리가 상당히 불친절하다. 따라서, 사운드효과나 액션 혹은 볼거리 등 영화를 즐기기에는 육체가 따라가지 못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전국 IMAX 관이 대부분 매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티켓팅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1회차만큼은 일반관에서 스토리를 먼저 이해한 후 사운드, 액션 등의 볼거리를 N 차 관람에서 특별관을 즐기시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어렵다 하더라도 겁먹지 말고 관람해라!

사전개봉의 대부분 평이 “이해하기 어렵다.” 였다. 예습해도 영화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있다. 확실히 스포일러를 당해도 예습을 하더라도 150분의 러닝타임을 이해하기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만약 이해하더라도 이해한 내용이 정확한지는 불분명하다. 아직 해석 영상이나 해석리뷰가 나오지 않는 것도 이러한 부분들 때문이다. 하지만, 놀란 감독의 작품이다! 나만 이해를 못 하는 것이 아닌 대부분 관객이 이해를 잘 못 한다. 겁먹지 말고 직접 극장을 가서 본인이 확인하고 평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