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옥시모음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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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자


홍순옥

기뻐하자
벗을 찾아가서
실컷 웃고
이야기하고
속상함도 없애고

약하고
겁내고
힘없으니

밝은 내일을 위해
더 멀리 보는
친구가 필요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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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라보며

홍순옥

그는 왜
사선을 넘어야만 했을까
춥고 아픈
수많은 아우성의 바다

말없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혼을 위해
-삼팔선을 넘을 때 아기가 울면
물에 빠뜨렸대요.
그들의 눈물이 모여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

더 잘 살아야 한다는 것
이념 명예
몸의 안일을 위해서가 아닌

질투하지 않고
그가 가진 재능을 밟지 않고
성실히 현재를 땀흘려
미래가 오늘 보다 더 낫게
오늘을 잘 사는 것

하루의 깨달음을 인정해 주는
소중한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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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별 하나

홍순옥

별 하나
하늘에 떠 있다

눈은 허공에 내리고
슬픔은 마음속에 내린다

기쁨을 나누니
천국이 여기에 있다

깨끗해지리라
마음 옥죄는 이 고통에서

걱정스러운 면역
가로막고 있는 저 어둠

사랑이 내려와
모두 깨끗해지길

별은 그대에게서 와
마음속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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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가 내린다

홍순옥

비가 내린다
이 비 지나가듯
고통에서 벗어나고
나쁜 습관도 버릴 수 있을까

낮은 음성
차분히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내 말을 안 듣는다
섭섭해하고
한쪽 면만 보고 욕하지나 않았는지

원망과 분노의 잔을 들고 부어버린
말의 씨를 거두어
모든 것을 비우고
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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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랑의 위로

홍순옥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희망으로 가다듬고
북돋우는 세상살이 좋아서 따라하나
애재라 하늘의 뜻 고난 속의 발걸음

몸과 맘 지쳐서 가진 것은 걱정거리
촛불의 묵상시작 기도 속에 안정감
아뿔사 새 생명 여행 주님 사랑 아닐까

기쁘고 복되어라 글 노래 시작하니
쌍쌍히 따라오는 기쁜 소식 상이라
신비한 빚 갚음 시간 위로 속의 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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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름다움

홍순옥

아름다운 꽃은 사랑입니다.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고
오래 머물게 합니다

이슬에 젖은 자태의 순수함
세상을 정화하는 방울 하나처럼
온 세상을 밝게 합니다

사랑은 잊혀지지 않는 기억
용기를 줍니다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의
구별이 없습니다

영원으로 가는 문입니다
깨끗한 마음
하늘이 보이고
은은한 미소의 즐거움

하루의 깨달음으로
시작하게 하고
기뻐하며 머물게 하는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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