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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숙시모음 10편/그도세상
11 그도세상김용호 2021.01.20 21:58:45
조회 112 댓글 1 신고
장윤숙시모음 10편
☆★☆★☆★☆★☆★☆★☆★☆★☆★☆★☆★☆★
《1》
가을비

장윤숙

가을비는 메마른 땅을 적시고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을 엘토와 베이스로
적시고 있다

이 가을에 멋진 지휘자가 되어
시의 노래를 연주하고 싶다

단풍드는
가지마다 빗방울은 조롱조롱
흰 구슬을 물고
구슬을 따다가
화관을 만들어 쓰고
시를 사랑하는 여인들이 꽃보다
예쁜 입술로

애국시를 지어 낭송을 한다면
빗방울도 사르르 감성을 적시고
옳고 그름의 나팔을 불까

어지러운 시간들 닫혀진
몹쓸 마음을 내려 놓을까

그 시는 아마도
세상에 없는 단 하나의
걸작품이 되겠지

비 내리는 창 너머 슬픈 듯 푸드득
새 한 마리가 베란다
한켠으로 날아든다

비를 품고 서 있는 나무에게
무언의 미소를 지으며 창문을 열어보는
가을아 가을아
여지의 가슴을 품자
☆★☆★☆★☆★☆★☆★☆★☆★☆★☆★☆★☆★
《2》
나도 모르게 그만

장윤숙

까망으로 물든 이 밤
초록별을 불러모으니
반짝 반짝 참으로 어여쁘다

호수에 잠긴 달은
얼음 속으로 유영하고

덜 깬 이른 봄날
하늘보고 쏘아 올린 파란 화살촉이
밤이슬에 핑그르르 취한다

새초롬히 말똥거리던 내 눈빛
초승달 눈으로 가물가물
그러기를 한참
잠 속으로 때굴때굴 굴러갔단다

그렇게 한참을
때구르르 구르다 보니
눈부신 햇살 웃음소리에

아뿔싸
짹 짹 참새가 밥 돌라 하드라
☆★☆★☆★☆★☆★☆★☆★☆★☆★☆★☆★☆★
《3》
나팔꽃

장윤숙

참다운 새벽을 깨우려고
여린 입술을 열고
많은 날들을 소리 물어
언어의 햇살로 나즈막이
나발 불었다

그래도 인연이라고
숨죽이며 숨죽이며 이 사람 저 사람
나발 부는 옳은 소리에 귀 기울였다

언어의 무게를 견디기에
힘이 들었던 까닭일까
가슴앓이가 깊어서 보랏빛이 되었구나

가엾다
측은한 마음에 가녀린 비가 내리고
아침 이슬 따다 곱게 단장하고
거울을 들여다보니
성큼성큼 풀 향기 실어 주위를 밝히는
연보라 색깔 고운 나팔꽃

은혜의 강물에 눈을 씻고 심중의 언어를
토닥이며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
《4》
명상의 숲

장윤숙

풀 피리소리 들려오는
명상 속에 길을 나선다

바람 한 점 없이 평온한 마음에
샘물처럼 맑은 시심을 담으며

봄날 동산에
배꽃처럼 화사한 그리운 것

병약한 자에게 약이 되는
그런 명상의 푸른 숲을 거닌다

장미향 그윽히 향기를 발하고
목련화 달콤한 첫사랑 속으로

우유빛 싱그러운
아기 볼처럼 부드러운
바람의 향기에

시샘의 적수가 없다
환한 봄빛이 연분홍 진달래 가슴으로
망울을 터트리면


나는 어느새
행복의 징금다리를 건너가고 있는가

봄날은 아직도 저리 강 건너
불구경 나서는데
성미급한 발길은 봄 길을 내몰고

명상의 숲에는 사계가 없다
화사한 봄날이 느낌표로 남을 뿐
☆★☆★☆★☆★☆★☆★☆★☆★☆★☆★☆★☆★
《5》
쑥부쟁이

장윤숙

올해도 뒷뜰에
하얀 쑥부쟁이꽃 곱게 피었다

꽃 아래 서서
꽃 향기에 푸른
구월을 거닐며 새초롬한 봄향기
☆★☆★☆★☆★☆★☆★☆★☆★☆★☆★☆★☆★
《6》
아름다운 동행

장윤숙

오늘처럼 청아한 날
거울에 비친 작은 육신이
맑은 하늘 속으로 비행하는 상상을 꿈꾸어봅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희노애락 담은 삶
그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참 사랑을 배우고 지혜를 알고 사랑을 베풀다
기쁨을 안고 축복담은 날들을 살다가
이 세상 머물러 하늘 문 닫히는 날
하늘로 올라가는 날
참으로 잘 살았노라고
가슴열어 말 할수 있도록 부지런히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지혜롭게
녹슬지 않도록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그릇을 닥듯 닦아야 겠습니다

주위에 일어나는 사소한 모든 일에
남의 일인양 산 넘어 불구경 하듯이 하지 말고
끝 없는 사랑과 관심 그리고 배려을 담아야겠어요
이제는 우리가 내 이웃과 진정으로
활짝 연 마음으로 포옹하고 사랑할때
큰 행복은 우리네 가슴에
강물처럼 잔잔히 스미어들 것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이란
한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함께 느끼며
그 길을 묵묵히 가는 것입니다.
☆★☆★☆★☆★☆★☆★☆★☆★☆★☆★☆★☆★
《7》
영원의 강

장윤숙

소탐스레 속삭이는
언어의 햇살이
봄 동산이요
아름다운 지상의
천국이라

호흡을 다하고
인간의 태에서
한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너머 사의 찬미로
마리아
마리아

별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운 사람아
꽃처럼 향기로운 이여

영혼의 말씀부여 잡고 영원의 감사가 흐르는
천상의 노래를 부르자
☆★☆★☆★☆★☆★☆★☆★☆★☆★☆★☆★☆★
《8》
찬란한 봄이 오기까지는

장윤숙

우리네 마음이 맑은 물 같다면
얼마나 좋으랴
붉은색 ,파란 색,분홍이 아니어도 좋을

불이 아닌 물로 만나
서로 정답게 노래할 수 있다면
스스로 낮아지는 강을 흐르고
유유히 흐르는 물결에
사심 없는 생을 노래할 수 있다면

고요하기 그지없는 마음 강에
두 다리를 걷어 올려 자유 할 수 있다면
마음은 언제나 잔잔한 강물일 것을
봄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요

봄은 시샘 많은 꽃샘바람
온 몸으로 맞으며 아프게 오는 것이다
☆★☆★☆★☆★☆★☆★☆★☆★☆★☆★☆★☆★
《9》
추억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되어

장윤숙

연분홍
자귀 꽃도 꽃술을 열고
귀를 쫑긋 세워
무성한 여름을 노래하고

아련히 들려오는
지난 시간 속의 풍금소리
그립다.

검은건반 위에 또르르
하얀 손가락


빛 바랜 편지에
더듬어 보는
밑줄 그은 붉은 언더라인

짙푸른 녹색 품고 여름은
깊어간다
☆★☆★☆★☆★☆★☆★☆★☆★☆★☆★☆★☆★
《10》
해바라기

장윤숙

노란 웃음으로 왔구나
어쩜 그리도
네 모습 한결 같을까

내년에 온 다던 그 약속
저버리지 않고
옛정 못 잊어 다시 왔구나

꽃술을 보면 알 수가 있지
너무도 그리다 그리 된 것을
하늘 향해 수줍어
나를 보고 행복 미소 까르르

너랑 술레잡기 하련다
고운 내 꽃송이 여물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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