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좋은글 전체보기 즐겨찾기
겨울 연서 모바일등록
22 가을날의동화 2021.01.19 01:15:21
조회 290 댓글 1 신고

 

 

 

오늘은 당신이

금방이라도 문지방을 넘어

 

내게로 올 것 같아

하루종일 문턱만 바라보다

 

긴 하루 긴 기다림에 목이 멘

그대가 몹시도 그리운 날입니다.

 

 

코흘리개 시절의 어느 겨울

새까맣게 그을린 아랫목에

따뜻이 묻어 있던 밥그릇처럼

 

닿으면 언제나 따스하고 편안하던

당신의 손길이 그리워

눈물날 것 같은 그런 날입니다.

 

 

세월은 거저 가는 것이 아니라고

누구나 짊어진 인생의 업(業)을

 

묵묵히 얼굴에 담아내고 나서야

보내지는 것이라고

 

말없이 전하던 그 눈빛이

한없이 가슴을 헤집는 날

 

 

오늘처럼 추운 날엔

더욱이 보고픈 그대 때문에

온기 없는 펜대에 잉크를 묻혀 보지만

 

긴 세월 흐려져 초점없는 그대 눈가에

이제는 힘없는 대답만 가득할 것 같아

떨리는 손끝은 가슴을 저민답니다.

 

 

어머니~!

하지만 사랑하는 그대

 

답장이 없어도 괜찮은 당신에게

오늘은 편지를 써보렵니다.

 

이 겨울의 사랑이

땅 끝 어디선가 미련으로 버려진다 해도

행복할 수 있기에...

 

글/ 김춘경

6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방황  file (4) 하양 290 21.02.21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file (4) 하양 427 21.02.21
겨울 목련  file (2) 하양 248 21.02.21
술, 한잔에 울던날   (1) ♤참이슬♤ 164 21.02.20
지친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3) ♤참이슬♤ 201 21.02.20
2월의 햇살   (1) 도토리 146 21.02.20
흙 노래   (1) 도토리 138 21.02.20
사랑   산과들에 119 21.02.20
월식   산과들에 78 21.02.20
밀물   산과들에 72 21.02.20
행복은 청결한 곳에 붙는다 - 우미의 아침편지   모바일등록 우미김학주 104 21.02.20
*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  file (16) 마음의글 447 21.02.20
물소리 / 천숙녀  file (1) 독도시인 118 21.02.20
습관의 뿌리   뚜르 238 21.02.20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   (2) 뚜르 200 21.02.20
생일 /박남희   뚜르 169 21.02.20
♡ 그대의 눈빛   (4) 청암 174 21.02.20
오늘도 웃음과 사랑으로   (1) 은꽃나무 173 21.02.20
그게 바로 내가 사는 이유   은꽃나무 154 21.02.20
이 아침을 누구보다 기분좋게   (1) 은꽃나무 176 21.02.20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