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급한것과 느린것

시간이 없어요

너무 바빠서 정말로 너무 바빠서 무릎 꿇어 기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세금 고지서의 마감 날짜에 맞추느라 바삐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예배가 끝나기도 전에 설교만 듣고 서둘러 일어나야 했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의무는 다했다 싶어 그래도 마음만은 편했답니다.
하루가 다가도록 누군가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해줄 시간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에 관해 이야기할 시간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들이 나를 비웃을까봐 겁이 나기도 했었구요.
"시간이 없어요."
"시간이 없어요."
이것이 항상 나의 외침이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이에게 베풀 시간은 더 더욱 없었습니다.
드디어 생명이 다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불리어 갔을 때 나는 고개를 떨구고 서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는 한 권의 책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생명록을 펼치시더니, "네 이름은 여기 없구나. 한때 너의 이름을 기입하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없었단다."



Part2.내삶의 다운쉬프트
요즘 각종 신문이나 방송 등 매스컴에 소개되는 가전제품,
아파트, 식품 광고를 보노라면 '웰빙(well-being)'이란 용어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이는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좀더 풍요롭고 윤택하게 가꾸어
보고자 하는 도시인의 욕구에서 발현된 시대의 흐름이라 할 수
있겠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웰빙이란 유기농산물을 먹고
온천욕과 요가를 즐기며 친환경 제품으로 자신과 집을 도배
하는 속칭 ‘웰빙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환경
그리고 정서적인 안정과 평화가 함께 해야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트랜드와 더불어 다운쉬프트족(族)이 유행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다운쉬프트(down-shift)의 사전적 의미는
'저속 기어로 바꾼다'는 것으로, 바쁘고 빠르게 살아가야 하는
현대 사회의 삶에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 유럽인들 사이에서 비롯된 다운쉬프트족은, 금전적 수입과 사회적 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느긋하게
삶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이는 197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일종의 번아웃(burnout)
으로부터의 탈출구라 할 수 있다. 번아웃이란 말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이 불타 없어지고 잿더미만 남은
상태로 일상의 틀과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지쳐버린,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실 현대인들은 개인적 상황과 업무 상황의 부조화, 인터넷과 휴대폰의 일상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광고의 홍수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번아웃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번아웃 상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또는 번아웃에 이르기 전에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운쉬프트 족을
선택하게 된다. 이들의 유형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정기 급여와 연금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재택근무나
마음에 맞는 자영업을 택하거나, 도시에서의 비교적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주거지를 도시 외곽이나
화려한 삶과는 거리가 먼 전원으로 옮기고 있다.


어느 시장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 내 다운쉬프트족은 지난 6년간 약 30% 이상 증가했고 오는
2007년에는 1천600만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2002년 한해 1200만 명의 영국인이 지금의 직장보다
보수는 적으나 근무 시간이 적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직업으로 이동하고 싶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도 선망의 대상이던 직업을 버리고, 낮은 보수에 남들이 높이 평가해주지는 않지만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엄청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증권 금융업이나, 법조계, IT 업계 종사자들과 같은 중산층
전문직 종사자들이야말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피부로 느끼며, 가족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자기
만족적 삶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작년부터 식품 분야에서 나타난 유기농 제품에 대한
열풍은 식품 업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으면서
관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 외에도 건축,
레포츠, 의류, 화장품 업계에 이르기까지 삶의 조화와 균형,
자신의 건강과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되어 있다.
작년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불황 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요
관심사가 '건강'임을 밝힌 사람이 44.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상은 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잠시 이 흐름을 놓치고
자기만의 세계에 머물러 있을 때 우리는 어느 순간 나만 정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함에 휩싸이기도 한다. 하지만
많이 벌고 많이 쓸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친구, 그 밖의 인간적
으로 가치 있는 것들을 택할 것인지가 현대인에게 점차 큰
이슈로 부각되면서 생활이 각박해질수록 다운쉬프트의 유혹은
점차 강렬해 지고 있다.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기쁨이란 삶의 내용이 아니라 그 사이 사이의 여백에서 묻어나는 것으로, 비록
한 순간일지라도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난 여유를 즐길 수 있을 때가 진정한 행복의
순간이라 생각된다. 옛 성현들의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자세가 오늘따라 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일까.



Part3.느림의 여유 " 명상 "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는 속도경쟁의 시대 잠시 바쁜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삶을 뒤돌아 보는 여유을 가져보시죠.잊고 지냈던 그 무엇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 건강하게 더 윤택하게 해줄 것입니다.그러나 '천천히,느림'의 상태를 즐기기란 '빨리빨리'만을 외치며 살아온 우리에겐 다소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여유로움.느림을 통해 자기성찰을 하고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봅니다.잠시 멈춰 잊고 지냈던 나를 찾아보는 건 어떨지....

산사명상체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새벽예불/ 모든 대중이 일어나 새벽 기운이 풋풋하게 묻어나는 어둠 속에서 이루어지는 장엄한 합창은
머리 속 잡념과 마음 속 번뇌를 깨끗이 씻어 내리게 한다.
참선/ 한국사찰에 머무는 동안 스님들과 같이 진정한 자아를 찾는 참선수행의 기회를 갖게 된다.
다도/ 차를 마시는 습관은 동양의 각국이 모두 간직하고 있지만 다선일미(茶禪一味)의 경지로까지
승화되어 절제되고 군더더기 없는 한국 차문화를 배울 수 있다.
발우공양/ 부처님 당시부터 내려온 식사법, 발우공양은 뭇 생명과 이웃을 아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식사도 수행의 한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다.
사찰순례/ 수려한 한국 사찰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