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니토바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행복감을 느끼는 연인들이 그렇지 않는 연인들에 비해 좀 서로 유사한 부분이 많고, 심리적인 안정감이 높다고 했어요. 나와 성향, 가치관 측면에서 비슷한 커플들이 왜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일까요? 성향이 정 반대인 사람에 매력을 느낀다는 주장들도 많지만, 현재까지의 심리학 연구 결과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는 많지 않아요.

한편, 연애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사람들도 상대방과의 유사한 부분을 찾고, 거기에 집중하면 관계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해요. 즉, 상대방과 자신이 닮았다는 점을 알게 될 때,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을 더 풍부하게 느끼게 되고, 이는 높은 연애 만족도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연애 카운셀러들에게도 조언을 하는데요, 현재의 연애 관계에 불만족하고 있는 고객을 만난다면, 서로 간의 유사성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워싱턴 주립 대학교의 Coombs가 이상적 배우자 상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각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 가치관을 자신의 짝을 찾는 기준으로 삼는다고 해요. 다시 말해, 자신과 유사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는 거죠.

가치관은 삶과 경험으로부터 형성된 것인데요, 한 마디로 인생에 대한 방향성을 요약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우리는 가치관이 유사하다고 느낄 때 감정적인 만족감을 얻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시당할 때는 불쾌감을 느끼기도 하죠. 또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길 원하죠. 따라서, 가치관이 크게 다른 사람을 만나면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이를 피하기 위해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