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정신질환자

모르고 결혼했는데, 내 남편이 정신 질환자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증의 종류에 따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도 있다던데, 경중에 따라 참고 살아가야 할까요?
많지 않는듯 하지만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 웨딩드레스>

#1. 그는 순수하고 친절한 남자였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결심한 Y양은 소개로 K군을 만납니다.
중매이다보니 서로 예의바르게 대했고 여자는 배려심이 많고 남자는 예의가 몸에 밴 사람였습니다.
둘 다 스펙도 괜찮았기에 주변과 가족에 이끌려 결혼 날짜를 정합니다.

그런데 갈수록 이상한 느낌을 받은 Y양
의사소통에 문제 생기기 시작하고 감정교류가 거의 없는 K군의 문제가 심각함을 느낍니다.
엉뚱한 대답, 분노를 조절 못하고 강박증이 의심됩니다.

결국 사건이 터졌습니다. 예비 시모가 병증이 있음을 인정한겁니다.
결혼을 한 달 앞두고 그녀는 파혼을 선언했습니다.


#2. 그는 배려심 많은 나만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몰랐습니다. 대학시절 커플이 깨지고 가정도 여의치 않고
그럴 때마다 S양 몰래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던 사람, 언제나 나만 눈으로 쫓고 내 염려를 하던 사람,
 그만이 나의 보호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행복했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의처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강박에 시달렸으며 상상 속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마음이 아픈 사람였습니다. S양은 진심으로 그를 사랑합니다.

아이도 있고 너무나 착하고 좋으신 시부모님,
결국 그녀는 그녀만의 삶을 터득합니다.

애인을 두는 것, 사랑은 아니지만 섹스와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
사랑은 남편과만 하겠다고.


#3. 그녀는 아이엄마가 될 수 없는 여자입니다.

D양과는 소개로 만났습니다. 아름다운 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장가를 재촉하는 나이 많으신 어머님께 효도하자는 생각으로 서둘러 결혼했습니다.
성격이 좀 특이합니다. 짜증도 많고 화도 많습니다.
하지만 난 무조건 이해하고 배려하려 애쓰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를 낳고, 어리석게도 난 그제서야 그녀의 문제점을 알게 됩니다.
아이를 전혀 돌볼 줄을 몰랐습니다. 그냥 서투른게 아니라 방치합니다.
퇴근 하고 집에 오면 컵라면이 쌓여있습니다.
아이에게 컵라면을 먹이고 옷을 뒤집어 입힙니다.

그리고 과대망상증의 시작, 없는 여자를 만들어 내고 의심하고 고통받고...
결국 난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이혼한지 3년, 아직도 그녀는 이혼을 인정하지 못하고 전화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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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무거운 주제일 수도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정신분열증이라 누구나 알수있는 정신증 환자도 있지만
살면서 잘 눈에 띄이지 않는 정신증도 있습니다.

사회성 부족, 폭력, 도박, 소통의 부재...등

여러분이라면....어떤 대처를 하시겠습니까?
이해와 배려의 수준은 어디까지여야 할까요?


연애컬럼리스트 조현규(hgan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