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대형수납상자 만들기
바퀴달린 대형수납상자 만들기
얼마전 쇼파테이블 리페인팅 한 포스트 쓸때,
당분간은 새로운 가구나 소품은 만들지 않고 일단 정리정돈 위주로 리폼만 하겠다고 해놓고서
그말을 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벌써 또다른 대형수납함을 만들어 버렸네요 ㅋㅋㅋ
어제 잠시 보셨듯이 이렇게 9살, 7살 쭌남매가 너끈히 들어가는 초대형수납함.
다른 정리정돈 다 제쳐두고 급하게 나무 주문해서
이렇게 큰 수납함을 먼저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ㅎㅎㅎ
쭈니방 한쪽 구석에 리폼이 필요한 책장이 있는 윗공간이예요. ㅠㅠ
이 방이 쭈니방 꾸미기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에 창고방으로 쓰이고 있던 방이다보니 아직까지 빼줘야할 짐이 너무 많답니다.
저희집엔 컴퓨터 관련 짐이 정말 많아요 ㅠㅠ
참고로 남편씨가 컴퓨터 관련된 일을 하는건 아니예요 ㅋㅋㅋ
지난번 안방책상 만든거 보여드릴때도 남편 혼자쓰는 책상위에 모니터가 세대였던거 보셨던 분들도 많으실거예요.
모니터가 세개란 것은, 모니터 이외에 다른 컴퓨터 용품들도 더불어 정말 넘쳐나도록 많다는 뜻 ㅠㅠ
쭈니방을 정리하려고 보니, 저 짐들과 사진에서 없는 다른 본체와 본체케이스 등
어디 이쁘게 진열할수도 없는 짐들이 어마어마하다죠 ㅠㅠ
막상 정리를 하려고보니, 우리집에서 가장 정리가 안되고 가장 지저분해 보이는 주범인
남편씨의 컴퓨터용품들이 정말 문제더라구요.. ㅠㅠ
저희집 안방 앞에 자그마한 베란다가 있거든요.
스피드랙 철제앵글 선반에 캠핑용품들이 어마어마하게 수납되어 있는데
가장 아래공간에 이번에 만든 저 수납박스를 넣고,
남편씨의 지저분한(컴퓨터 부품가게 해되 될만한 정도? ㅋㅋㅋ) 컴퓨터용품들을
모조리 수납해 줄거예요.
사진오른쪽에 보이는 베란다 나가는 창 바로 옆이 마침 남편씨 컴퓨터책상이기도 해서
필요할때 꺼내쓰기도 편한 위치이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원하는 사이즈대로 원판재단 서비스를 받아서
나무를 주문했어요.
삼나무 15T 예요.
크기만 컸지 기본적인 박스형태의 수납함이라 나무판재 6장이 준비물의 끝이랍니다.
아! 손잡이와 바퀴도 추가로 구매.
튼튼하게 작업하기 위해 목공본드 작업을 먼저 해주고나서
조립을 시작합니다.
워낙에 가로사이즈가 큰 수납상자이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클램프로 가로를 조립하기에는 완전 무리.
세로로 클램프 겨우 사용하고, 나머지는 코너클램프 이용해서 본딩해 주었어요.
저도 따뜻한봄날님 처럼 겁나 긴 클램프 갖고싶다요. ㅋㅋㅋㅋ
이런 형태의 대형 박스랍니다.
정리할때 조금 수월하라고 중간에 선반 하나를 더 넣기도 했지만
가로가 워낙 길어서, 좀더 튼튼하게 지지대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이 있기도 했어요.
무거운 물건들을 수납할거라 바퀴를 달아주었어요.
가로사이즈가 크기때문에 중간 부분에도 바퀴를 하나 더 추가해서 달아주었구요.
컴퓨터용품들이 무거운 것들이 많기때문에 바닥도 옆판과 마찬가지로 15T 삼나무 사용해서 만들었답니다.
색칠을 해줄거예요.
안쪽은 좀 진하게 작업하는걸 좋아해서, 벤자민무어 반투명 스테인 블랙색상을 사용해서 칠해줄거예요.
진한 색상 스테인은 마른 나무에 바로 칠하면 얼룩이 지기 쉽기때문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칠해주면 좋아요.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마른 나무에 불을 붙이면 화르륵 바로 불이 붙듯이,
마른 목재에 스테인을 칠하면, 목재에 스테인이 닿자마자 바로 흡수가 되어버려서
조금만 느린 속도로 펴발라도 먼저 흡수된 부분과 나중에 바른 쪽이 색상차이가 나서 얼룩이 져 보이거든요.
위에 사진 화이트네모 표시한 부분처럼 먼저 칠한 진한색이 빠르게 나무에 흡수되 버려서
저렇게 보기싫게 칠해져요.
(이거 보여드릴라고 일부러 겉에다 얼룩지게 칠해보신 알사탕씨 ㅋㅋㅋㅋㅋ
바깥쪽은 어차피 화이트 페인트로 덮어버릴거라 진한스테인을 얼룩지게 칠한 나쁜 예를 보여드릴라고 일부러 칠했어요 ㅎㅎㅎ)
그래서 물을 먼저 분무해주고 나서 칠하면 물기때문에 바로 흡수되지 않고
물이 스테인과 섞여서 겉돌다가 얼룩없이 일정하게 서서히 흡수 된답니다.
연한색이나 투명색 칠할때는 이렇게 하지 않아도 별로 티가 많이 나지 않아요.
연한색은 빠른 속도로 칠해주면 괜찮답니다.
바깥쪽은 벤자민무어 리갈 OC-17(white dove)으로 칠해줄거예요.
블랙스테인 얼룩진거 보여드린다고 여기저기 칠해놓은 위에 칠하느라 화이트 페인트 더많이 썼다요. ㅋㅋㅋㅋ
근데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는 베란다에서 사용할거라, 사실 예쁘게 정성껏 칠하지는 않았어요.
바닥에 신문지도 안깔고 그냥 칠하는 패기보소! ㅋㅋ
수납함이 너무 커서 밤에 칠했는데, 신문지 가지러 전실 나가기가 귀찮았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오른손엔 붓, 왼손엔 물티슈를 들고 칠해요 ㅋㅋ 흘리자마자 닦느라 ㅎㅎ
안쪽에 진한 스테인을 바르고, 겉에는 화이트로 칠할거라 경계부분이 번지면 조금만 번져도 티가 많이 나는데
저는 요렇게 칠할때 마스킹테이프 사용하지 않거든요.
위에 사진에 보이는 빽붓 사용해서 바깥쪽으로 살짝씩 들어올리면서 칠하면 가장 쉽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칠하는지 모르지만 제가 여러번 이런저런 방법으로 칠해보니 저는 이게 가장 편했어요.
그대신 이렇게 칠할때도 한손엔 꼭 물티슈 지참! ㅋㅋ
혹시나 살짝 번져도 번지자마자 바로 닦아내면 되거든요 ㅎㅎ
이 방법으로 경계면 최대한 깔끔하게 칠했답니다.
사포질로 겉면과 모서리 부분 살짝씩 정리해주면서 페인팅 총 2회만 칠했어요.
어차피 베란다에 방치 될 수납함이라 ㅎㅎ
앗! 완성한지 알았는데.. 빨리 만들어서 지저분한 용품들 다 정리해 넣을 생각에 마음이 급했어요.
목다보 구멍을 안막았더라구요.
색칠한 김에 그냥 쓸까 하다가 그래도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다시 베란다로 ㅋㅋ
목다보 뒤늦게 메꾸고 나서 페인트 안된 곳만 다시 재칠.
손잡이 달아주었어요.
워낙 가로사이즈가 큰 수납함이다보니, 겁나 긴 블랙손잡이 사용했는데도 어딘가 모르게 손잡이가 좀 짧아보이는 느낌!
잘 내다볼 일도 없는 안방앞베란다에서 사용할거라 귀찮기도해서
다른 스텐실이나 무늬는 안하려고 했는데
손잡이가 너무 짧은 느낌이 들어서 급하게 가장 간단한 레터링스티커 꺼내서
랜덤으로 보이는대로 막 오렸어요.
손잡이랑 같은 라인으로 띄엄띄엄 마구 붙여주기.
이렇게 해서 양쪽으로 레터링스티커까지 붙이고 완성했어요.
손잡이랑 일직선으로 레터링스티커를 붙였더니
수납상자에 비해 좀 짧아보이던 손잡이가 덜 짧아보이는것 같아요.
중간바퀴까지 바퀴가 총 5개.
아주 튼튼한 바퀴달린 수납상자가 완성되었어요.
포비님 말씀처럼 아이들 자동차를 만든것 같은 ㅋㅋㅋㅋㅋ
보자마자 쏙 들어가서 안나오고 싶어하던 아이들 이였어요.. ㅋㅋ
바퀴가 있어서 무겁게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아요!
이 스피드랙 철제앵글선반은 선반높이를 원하는대로 조절할수 있기때문에
제일 아래에 있던 캠핑용품들을 잠시 앞으로 빼준 후
선반 높이를 조절해 줄거예요.
컴퓨터 본체케이스가 세로로 들어갈수 있는 높이로 수납상자 높이를 정한거라
바퀴까지 수납함이 쏙 들어갈 수 있도록 가장 아래 선반 높이를 올려서 설치하고
그 위로 차곡차곡 캠핑용품을 정리했어요.
남편씨가 대충 막무가내로 정리해놓은 캠핑용품들이, 맨아래 수납상자 넣을 공간 비우고나서도 다 들어가는거 있죠.
그동안 공간활용 헛했어요 ㅋㅋㅋ
바퀴달린 수납함 쏙 넣어보기!
우와~ 좋으다~~~!!! ^^
정리 완료!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리한거 맞아?
오른쪽은 그래도 네모진 컴퓨터 본체, 박스, 스피커 등등 비교적 정리가 되기 쉬운 물건들이라 깔끔한데
왼쪽은 완전 ㅋㅋㅋㅋ
무슨 케이블들이 정말 끝도 없이 많아요 ㅠㅠ
찾아쓰는건 남편씨 몫! 난 최선을 다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뚜껑이 없어도 이렇게 위에 선반이 가려져 있어서 지저분한건 보이지 않아요! +_+
옆면이 좀 지저분하지만, 안방에서 보면 이렇게 커튼이 가려줘서 괜찮아요.
커튼 아예 닫아버리면 안보이기! ㅎㅎㅎㅎ
요 커튼 바로 왼쪽이 남편씨 책상이거든요..
필요한 용품들 꺼내쓰기 좋겠지요?
아~ 이제 쭈니방이 창고방이던 시절에 남아있던 짐들을 다 해결했으니
다른 정리에 돌입해야겠어요! ㅎㅎ
바퀴달린 대형수납상자 만들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