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세일할때 엄청 저렴하게 데려온 아이

진한 파란색상인데 두께가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아주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보통?-_-;; 가죽인것 같다

염색처리된게 약간 빈티지 스럽기도 하고

암튼, 물성형으로 베지터블 가죽이 아닌

일반 소가죽을 테스트해보기로 한 이상!
너무 얇으면 모양이 잘 안잡힐까봐 적당한 두께의 가죽을 선택했다

고정시킬 틀에 맞춰 사이즈를 재단

나비너트가 들어갈 홀 구멍에는 가죽을 잘라줘야 하기때문에

미리 사이즈를 한번 맞춰보는 중!

은펜으로 자리를 표시하고

네 귀퉁이를 조금씩 오려냈다

가죽이 불빛에 반사되서 번뜩이게 나왔는데

그렇지 않은 가죽이란 말이다 ㅠㅠ

짙은 파란색상이 이뻐서 샀는데

생각보다 이거 자기 색상이 강렬해서 어떤디자인이 어울릴지

고심하게 만드는 그런 가죽인것 같다

그리고 검정색 소가죽도 준비

이것역시 세일할때 파랭이와 함께 엄청엄청 싸게 업어왔음

파란가죽보다 조금 두께가 얇다

그리고 좀더 흐물흐물거리는 정도?

두께감이랑 고시감에 따라 어떻게 물성형으로 모양이 잡힐지 궁금하기에

조금 성격이 다른 2개의 가죽을 준비했다

2~3시간 정도 물에 푹~ 담궈놓는데

가죽이 달라서인가 신기한걸 발견했다

파란색 가죽은 물을 잔뜩 머금고 무거워져 가라앉는데

검정색 가죽은 윗부분은 방수가 되는듯이

물이 잘 안먹는 느낌이고 가라앉지 않고 둥둥 떠있다

실제 사진으로 봐도 파란가죽은 저멀리 가라앉았고

검정가죽은 윗부분 물기가

"또로로~" 흘러다니며 가라앉질 않는다

몇시간 경과후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뒷면을 살펴봐도 약간 차이가 있다

위의 사진이 파란색 가죽인데

뒷면이 촉촉히 젖어서 마치 스웨이드가 젖은 느낌?

아래의 검정가죽은 꼭 부직포같달까..

조금 뻣뻣하기도 하면서 물기를 푹 머금은 느낌이 아니라서

닦아내니 아주 바싹 말라버리는것 같았다

이제 물성형을 위해 만들어둔 틀에 고정 시키기

모서리 부분을 신경써가며 물성형 틀에 고정시켰다

이렇게 하루정도를 놔두면 된다고 하는데

주말이 끼어서 하루 정도를 더 방치해뒀다

가죽공예로 물성형을 처음 해보는지라

어떻게 될지 엄청 궁금해서 중간중간 꺼내보고 싶었지만 ㅋ

꾹꾹 참아가며 그렇게 긴 시간을 방치해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가죽을 꺼내봤음

오~ 생각보다 잘나왔는데??

파란색 가죽은 약간의 고시감도 있고 두께도 있어서

물성형 틀 모양 그대로 나온것 같다

그렇게 파란가죽으로 카드지갑을 만들어봤음

카드지갑 사이즈 - 가로 11cm x 세로 7cm x 폭1.8cm

빈티지한 느낌의 가죽이라 엣지코트와 실 색상도 맞추고

스프링도트 작업할때

아~무 생각없이 마구 내려쳤더니

앞부분에 볼록 모양이 잡혀버렸다 ㅡ,.ㅡ;

엣지코트 마감은 2번으로 그쳤기에

그리 매끈하진 않지만 ㅋ

그냥 시험삼이 만들어본거라 대강 마무리했다

안감은 돈피를 사용하고

안쪽의 카드 수납부분은 윗부분을 잘라내어

꺼내기 쉽게 만들어봤다

가죽공예로 지갑류가 참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물성형으로 만드는게 어찌보면 조금더 쉬운거 같기도 하고..

입체적이기도 해서 재미도 더 있는것 같다

다만 앞부분과 뒷부분이 부착되는 끝부분에서는

바느질 방향을 어찌해야할지 조금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카드가 많이들어간다

6장을 넣고도 자리가 남기때문에

왠만한 필요한 카드들은 요 카드지갑 하나에

몽땅 때려넣을수 있을듯..

처음 물성형 틀을 만들때 나무 두께가 너무 두꺼운지 어떤지

감이 잘안잡혀서 노심초사 했는데

막상 만들어놓고 보니 너무 불룩 튀어나온 느낌은 아니라서

딱 사용하기에 괜찮은것 같다

카드수납부 안쪽까지 돈피로 마무리...

가죽이 베지터블처럼 힘있는 가죽이 아닌지라

사진은 생략되었지만 lb 보강재를 대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