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12.3 목요일/2009.12.10 목요일 PM 8:00 유니버셜 아트센터

*cast: 다니엘 役- 엄기준, 잭 役- 김원준/최민철, 글로리아 役- 최수진, 앤더슨 役-유준상/민영기, 먼로 役- 남문철, 폴리 役- 양소민/백민정 外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땡기지 않던 공연이다. 엄청나게 화려한 스타군단의 등장 자체만으로도 막이 오르기 전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지인들의 입에 오르내려서일까. 캐스팅 때문에 설레발 치는 공연들이 있다. (대개는 스타군단의 집약적 출동으로 인해 작품성 따위 아오안, 무대 위 스타군단 보러 가게 되는 것이 우선순위로 전락해 버리게 되기 때문에...) 물론 캐스팅은 중요하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티켓비를 들여 볼 마음을 먹는 건, '누구'를 볼 것인가, 에 가장 많은 결정의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여튼 설레발에 휘둘리지 말고 천천히 자리잡히면 보리라 다짐했건만, 아니 그 분이 나와주실 건 또 뭐람.-_-; 해서, 어렵사리 지인이 잡은 표에 묻어서 한 번 정도 볼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대타로 또 보게 된..;; 기획사인 엠뮤지컬의 매우 엠뮤지컬 스러운 뮤지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 선입견에 비해 극에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뮤지컬 <살인마 잭>이 국내에 처음 소개 된 라이선스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의 익숙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처음 보는 뮤지컬에서 오는 익숙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처음엔 앙상블의 떼창이나 등장인물들의 복식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었다. 19세기 영국 런던이 배경이니만큼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그런데 극이 진전될수록 몇몇가지가 매우 비슷하게 겹쳤다. 고전극 특유의 확실한 선과 악의 대립, 사랑 혹은 집착하는 어떤 것에 의해 정당화 되는 주인공의 비인간적인 행위들, 산업혁명과 함께 더욱 양극화 되어가는 계급사회, 거기서 오는 주인공의 인간적 괴리감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 뮤지컬 <살인마 잭>은 <지킬 앤 하이드>와 무섭도록 닮은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앞서 나열한 몇가지 이유들과 같은 모습으로 겹치는 것이 바로 뮤지컬 <스위니토드> 였다.

세 뮤지컬을 비교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_-;;) 시대적, 혹은 역사적인 상황을 완벽히 배제하더라도 이 세 뮤지컬은 전혀 다를 색깔로, 같은 색을 내고 있었으니까.

1. 시대적 반영 - 산업혁명, 기계화, 그리고 계급사회

19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은 교과서에서 배운 게 전부일 뿐이지만, 적어도 이 세 뮤지컬이 반영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은 매우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배경이 같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같은 상황에서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 다른 만큼 다른듯 닮은 세 뮤지컬의 느낌은 되새겨 볼 수록 재미있다.

산업화와 함께 공장들이 들어서고, 이로 인해 '사람'의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 풍요가 지나치게 한 쪽으로만 편중된 사회가 평안했을 리 없다. 그래서인지 19세기 영국을 담은 뮤지컬들의 공통적인 색상은 한결같이 어둡고 음습하다.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라 할까. 아마도 그런 상황에서 떠돌던 이야기들이 바로 <스위니토드>와 <지킬 앤 하이드> 그리고 <살인마 잭>이 아닐까 한다. 이 이야기들이 나온 시점은 매우 비슷하다. <스위니토드>가 처음 출판된 시기는 1846년, 소설 <지킬 앤 하이드>가 나온 건 1886년, 그리고 실존인물인 <살인마 잭>이 활동한 활동 시기는 1888년이다. 실화다 아니다 이런저런 가설들과 그에 따라 파생된 이야기들도 많지만, 중요한 건 이 시기에 이런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혹은 실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고, 두 세기를 걸치는 시간의 벽 앞에서도 굳건히 시선을 붙드는 '매력적인' 플롯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것을 각색하는 이들의 멋진 포장능력 또한 필수일테고.)

먼저 지킬앤하이드 중 "Facade"에 등장하는 상류층과 하류층의 모습을 보자. 이들은 "가면 속의 허상"이라며 서로를 손가락질 한다. 무대를 1,2층으로 나누어 그 계층사회의 양 극단을 더욱 극대화 한 연출이었는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물과 기름처럼 갈리는 대립구조의 가장 큰 단면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풍자적인 시각은 뮤지컬 <스위니토드>에서 더 강렬하게 드러난다. 터핀판사가 어린 아이를 향해 사형선고를 내리는 씬에서, 비들경감은 터핀판사가 있는 곳까지 가기 위해 무대 오른쪽에 장치된 계단을 마치 곡예하듯 매우 힘겹게 오르는데, 이 모습 역시 계층의 차이에서 오는 갭에 대한 부분을 확실히 꼬집어 주고 있다. 러빗부인과 토드씨가 다소 코믹한 느낌으로 부르는 "A Little Priest"역시 마찬가지.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윗놈들 아랫놈 피 빨아먹기/ 정말 신선한 반전이야. 윗놈이 아랫놈 식사거리~> 돌리거나 빗댈것도 없이 가사부터 매우 직설적이다.

<살인마 잭>에선 계급 간의 대립보다는 하류 인생의 고달픔 쪽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다니엘과 사랑에 빠지는 글로리아의 신분이 가장 하류층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간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하류인생의 슬픔은 폴리와 앤더슨의 모습에서 아주 애틋하고 로맨틱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근처 공장에서 뿌려지는 뿌연 잿가루를 눈이라 생각하며 추억에 잠기는 폴리와, 가진 것이 없어 그런 폴리의 예쁜 기억을 아름답게 지켜줄 수 없는 앤더슨의 안타까운 마음. '돈' 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드러내놓는 <살인마 잭>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은 먼로기자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카인 중독자인 앤더슨을 돈으로 매수, 살인사건이 날 때마다 먼저 취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계약을 맺은 인물로 사건 현장에 있는 수 많은 기자들 중 유일하게 먼로의 취재만을 허락하는 앤더슨 앞에서 발을 구르며 <우리도 알 권리가 있다!>고 소리치는 기자들의 모습 역시 사회상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었다. (묘하게 현대와도 겹치는 느낌이고...)

'기계'의 등장은 단어가 주는 어감 만큼이나 차고 무겁다. 사실 뮤지컬 <스위니토드>에서의 기계는 차고 음습한 느낌을 꾸준히 유지되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심지어 주인공 토드씨는 그 기계 밑에서 마치 기계의 부속품처럼 죽음을 맞이한다. 자신이 죽여버린, 그토록 되찾고 싶어하던 아내 루씨의 주검을 끌어안고.

<살인마 잭> 에서도 역시 차디 찬 기계가 등장한다. 사랑하는 글로리아의 장기이식 수술을 위한 장소, 그의 연구실. 그곳에 냉동장치가 등장하는데, 아마도 장기의 신선한 보관을 위한 기계일 거라 추측된다. 마치 극의 마지막을 알리듯, 그 기계를 함부로 다루면 이 집을 통채로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말로 복선을 주는 다니엘. 그 역시 <스위니토드>의 결말처럼, 자신이 설계한 그 기계가 폭발하면서 기계 부속품처럼 사라져버렸을 지 모를 일이다.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같은 배경을 하고 있음에도 기계적 차가움은 덜한 편인데, 공통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결국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다니엘과 지킬이 욕심을 내던 의학적 발전에도 분명 기기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을테니 말이다.

2. 잭 & 다니엘 , 지킬 & 하이드 , 벤자빈 바커 & 스위니 토드

다니엘과 지킬. 우선 이 둘의 공통점은 상당히 많다. 먼저 이 둘의 직업은 공통적으로 의사다. 매우 선한 인상이며, 타인에게 결코 해를 입힐 것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의 선한 이면 아래에 가진 열정은 어떤 "계기"에 의해 동일하게 발현된다. 다니엘은 사랑하는 여인 글로리아의 장기이식 수술을 위해, 지킬은 식물인간인 그의 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산업화가 시작되고, 소위 '가진자' 의 대열에 가깝게 선 이들은 항상 서로 손가락질하는 상류층과 하류층 사이에서 어느 대열에도 제대로 끼어들지 못한다. 그저 매우 연구오덕스러운 모습만 보여줄 뿐. (심지어 지킬은 본인 약혼식에도 연구실에 쳐박혀 지각하는 인물이니) 지위나 재물엔 관심 없고, 돈을 주면 언제든 하룻밤을 살 수 있는 여자도 외면하는 청교도적인 삶. 선과 악의 양 극단을 보여주기 위한 인물의 성격들은 어찌보면 하나같이 너무나 단조로운 느낌이다. (하지만 그 단조로움은 극의 후반, 그의 악한 면을 더욱 대조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스위니토드>의 경우는 이 둘과는 좀 다르지만, 인간의 양면성 자체를 두고 볼 때 또 한 맥락이 된다. 벤자민 바커는 사랑하는 아내와 평화로운 일상을 사는 소문난 이발사였다. 터핀 판사에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유배지로 떠나며, 그는 머릿속에 '복수' 만을 떠올리게 된다. '스위니토드' 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 온 런던. 그의 머릿속을 장악하는 '복수' 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으로 이어지고, 그는 스스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성과 윤리 등을 어기고 있음을 모두 정당화 시켜버린다. 지킬이나 다니엘처럼 청교도적 지식인의 모습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바꾸어 보려 노력하는 오덕기질 보다는 한 가지의 목표- 복수-에만 몰두, 그 방법이 다소 충동적인 느낌이다. 무언가 치밀하게 하나하나 준비해 나갔더라면, 아마도 그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아내 루시를 자신의 손으로 살해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이니까. (왜 여기서 갑자기 러빗부인의 " Poor Thing"이 생각나는 건지..^^;)

악행을 저지르는 대상이 하이드는 지킬의 주변인, 다니엘은 글로리아와 비슷한 창녀들, 그리고 스위니토드는 불특정 다수라는 측면에서 약간씩 다른데, 이 중에 가장 무서운 인물이라면 단연 스위니토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 불행을 세상을 향해 복수하는 느낌,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과 인육으로 파이를 만들어 먹는 카니발리즘에까지 이르는 것을 보면 말 그대로 셋 중 가장 막장^^;;의 모습이니.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런 스위니토드가 국내 무대에 올랐을 때 나는 오히려 그를 동정했다. 그건 단순히 토드 역을 한 류정한 배우의 힘인 걸까? 스릴러를 러브스토리로 만들어주는 배우의 힘?^^;;)

이 세 주인공의 결말은 모두 비극적이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던, 타인에 의한 죽음이던 간에. 앞서 말한 것처럼 세 인물이 저지르는 악행의 모습도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이 부분이 과거엔 풀어내지 못했던 인간의 내적 요인- 현대에 와서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진 "해리성 정체성 장애(다중인격)" 혹은 싸이코 패스 같은 질환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일 듯 싶다. 두 세기 전 인간의 이러한 이면들을 극대화 시켜 만든 이야기들이 있다는 건, 확실히 재미있는 일이다.

3. 그리고, 신분을 초월한 사랑

창녀. 거리의 여자. 루시와 글로리아는 처음부터 지킬과 다니엘이라는 남자의 사랑을 얻기엔 어울리지 않는 계층이었다. 지킬은 엠마와 약혼한 사이였지만, 하이드의 모습이었을 때는 언제나 그녀를 찾아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애정표현(?)을 해 왔다. 지킬의 내부에 억제된 어떤 욕망들을 하이드라는 새로원 자아가 끌어낸 것이라면, 루시를 향한 욕망 섞인 행동들이 매우 설득력을 갖게 된다. 지킬과 하이드가 동일인물이라면 지킬은 루시를 향한 마음을 거의 표현하지 못했고 (그저, 위험해진 자신이 어떤 짓을 저지를 지 몰라 멀리 도망가라는 편지를 보냈을 뿐) 하이드는 매우 적극적이고 충동적으로-_-;;; 그런 마음을 표현했다 하면 맞을까.

<살인마 잭>에서 미국으로 떠나자는 다니엘의 편지를 보며 즐거워하던 글로리아의 침실장면에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지킬 앤 하이드>의 루시를 떠올렸다. , 새로운 곳에서 시작될 자신의 삶에 희망을 거는 노래를 부르는 루시. 다니엘과 함께 떠날 미국행을 그리는 글로리아도 자신의 새로운 삶을 그려보며 행복해하고 있었으니. 그리고 그렇게 행복에 겨운 노래가 끝나자마자 루시는 하이드에게 살해당하고, 글로리아는 급습한 괴한들이 집에 불을 질러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만다.

이들의 만남이나 관계의 진전 또한 매우 비슷하다.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지킬이 어터슨을 따라 간 클럽에서 스파이더에게 당하는 루시를 발견한 후부터, <살인마 잭>은 포주인 잭이 글로리아에게 손님 말을 듣지 않는다며 모질게 때릴 때부터. (살인마 잭을 지킬앤하이드에 접목시켜보자면...아마도 제목이 지킬 앤 스파이더로 바뀌어야 할 듯 ㅋㅋ)

신분을 초월한 사랑의 모습은 두 뮤지컬에서 로맨스의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어떠한 형태로든 등장하는 것처럼, 뮤지컬에도 이런 부분은 어떤 정석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그렇게 수 천 번 를 불러 대도 그다지 사랑이야기가 머릿속에 남지 않는 <스위니토드>의 연출력에 경배를 ㅋ

4. 귀에 남지 않는 넘버, 다소 산만한 무대

극이 무대에 오른 후부터 1열 관객들이 불만을 호소했다는 이야기를 기사로 접했는데, 살인마 잭이 살인을 저릴렀음에도 불구, 원형으로 돌아가는 무대연출로 더 높아진 무대 때문에 1열 관객들이 시체를 볼 수 없다는 거였다, 기획사에선 후속 조치가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원형무대를 욕심 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장면장면마다 스피디한 느낌도 없이 전환되는 원형 무대는 왠지 한 씬이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그게 의도한 부분이라면 모르겠으나 딱히 스토리가 이어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 진행할 필요가 있었을까. 난잡하고 정리 안 된 느낌.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무대 장치들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에게 어필하기에 조금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잭이 등장할 때마다 쳐 대는 천둥은 어째서인지 자꾸 <지킬앤하이드>의 를 떠올리게 했고, 물총처럼 쏘는 핏줄기에선 <스위니토드> 생각이 났다.;; 매우 일사분란하게 잘 정돈되어 깔끔한 느낌이었던 앙상블들의 떼창은 좋았지만, 비주얼 때문인지 아니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넘버의 미묘한 느낌 때문인지 또 지킬앤 하이드의 를 떠올리고 있었다.

보랏빛 조명과 심장을 긁는 듯한 바이올린 연주 소리는 기억에 생생히 남는다. 이번 무대는 확실히 조명을 잘 활용한 듯 하다. 물론 남자변태-_-; 가수가 나와서 노래할 땐 지앤하 루시의 남자버젼인가 뭐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오케스트라 연주였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떨어졌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나마 10일엔 최민철/민영기 배우님들이 그 부분을 완벽히 메꿔주긴 했지만.) 특히 최수진의 글로리아는 저음에서 매우 불안했다. 목소리 자체가 맑기는 한데 뭔가 전달되는 느낌은 밋밋한. 데뷔작인 만큼 아직 더 많이 다듬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김원준의 잭은, 그의 비주얼만큼만 노래가 되준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캐스팅의 이면엔 언제나 이런 부분들이 존재하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