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1박2일을 다시보기하는데 올빼미투어가 나오더라구요.
이게 뭔가 봤더니 서울에서 새벽 2시에 길을 떠나 영월에 아침에 도착하는 여행이더군요.
자가운전을 해야하니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새벽이라 길도 하나도 안 막히고 평상시 잘 볼 수 없었던 새벽의 세상을 볼 수 있고
도착해서 잠간 눈을 붙였다가 여유있게 여행을 할 수 있고...등등 장점을 늘어 놓습니다.

옴마!!! 올빼미투어...하면 우리가 원조...몽삼형제가 강력하게 들고 일어섭니다..^^;;;
울신랑 퇴근이 새벽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면 항상 새벽이 출발이지요.
자고 일어나서 가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어서 걍 울신랑 퇴근하는데로 바로 출발입니다.
둘이서 번갈아 운전을 하고, 떠나는 것에 환장하기만 했다면 시간 없어 못가는 일은 없다는..

지난 초봄에 갑자기 담양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불시에 떠난 여행...새벽 3시30분 출발...저녁 8시 30분 도착!!!
서울에서 담양까지 당일 치기로다가 진짜 올빼미 여행을 하고 왔다지요...ㅡ,.ㅡ;;;
우리가 올빼미 여행을 하면 좋은 점...
어디를 가든 도착이 이른 아침이니 아침 공기를 마시며 신나게 산책을 할 수 있구요
가끔은 들어 갈 수 없는 곳을 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ㅎㅎ
무슨 말이냐하면...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 가는 관광지 중에
특별한 의미없이 매표하는 사람 맘데로 개를 못 들어 오게 하는 곳이 많습니다.
미리 담당부서에 전화를 해서 개 입장 가능 소리를 듣고도 막상 도착해서 표를 사려면
아예 들어 가지 못하게 하거나 개는 매표소에 묶어 놓고 가라는 소리를 합니다.
전화해 봤다고 얘기를 해도 매표하시는 분은 까딱도 없지요...
그래서 표를 사야하는 곳은 항상 매표소에 도착하면 긴장하게 된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침 일찍 매표소가 문 열기 전에 도착하면 아싸라삐야...걍 들어 가지요..ㅎㅎ

담양 여행에서는 금성산성을 올랐다왔구요..역시 매표소 문 열기 훨신 전이라 잘 놀았습니다.
우리가 다녀 온 뒤에 금성산성이 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왔다고 많이들 찾으신다네요..
그리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마구마구 달렸고 삼지천마을의 돌담길을 걸었고
울신랑이랑 나랑은 담양 떡갈비정식을 먹었더랬지요...ㅎㅎ
담양까지 가서 대나무 길을 걸어야하는데..
역시나 한 곳에다 몇 달 전 문의를 했을 때는 목줄 메면 된다 했는데
매표소에서 까딱없이 거절을 당했습니다..죽녹원은 입구에 "노"라고 적혀있구요..

안타까운 것은 삼지천 마을의 아름다운 돌담길이 이젠 없어졌다는겁니다.
우리가 여행을 다녀 온 그 담주 신문에 공무원들의 행정 실수로 저 예쁜 돌담길이
모두 허물어졌다는군요....꽤 역사가 깊은 돌담길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