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북스북스 중 우리 동현이의 가장 베스트셀러는 바로 <엄마한테 갈래!>입니다.
호랑이 해에 걸맞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기 호랑이 아홍이입니다.
아기 호랑이 아홍이가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엄마가 보이지않아 엄마를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한편, 아홍이가 잠든 사이 시장에 다녀온 엄마 호랑이 역시 집에 오니
아홍이가 보이지않아 아홍이를 찾아 나섭니다.
아홍이는 엄마를 찾아가는 길에 원숭이, 하마, 사슴을 만나지만 아무도 엄마를 보지 못 했다고 합니다.
마침 앵무새 앵앵이가 엄마를 보았다고 해서 따라가 보지만 앵앵이가 사라지고 맙니다.
그때 바위 뒤에 알록달록 꼬리를 발견하고 엄마인줄 알고 다가가지만 표범이었습니다.
엄마를 찾다 지친 아홍이가 울상이 되어 걸어가다가 드디어 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책을 읽다보면 엄마와 아이의 사랑이 뭉클뭉클 피어오르는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 입니다.

<엄마한테 갈래!>에는 아기 호랑이뿐만 아니라 귀여운 아기 동물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림이 얼찌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그림 속에 폭~ 빠지게 된답니다.
특히 아홍이가 엄마를 찾는 동안 엄마 호랑이도 아홍이를 찾으러 다니는 장면이 책 곳곳에 나와 있습니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도인 것 같아 신선한 느낌입니다. 이원생방송이랄까? ㅋㅋ

그리고 이 책에서 우리 아이가 열광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지도나 길찾기에 관심이 많이 아이인지라 책의 앞, 뒤 속간지에 보면
아홍이가 엄마를 찾아나선 흔적과 엄마가 아홍이를 찾아다닌 흔적이
상세하게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길를 몇 번이나 손가락으로 따라 그리며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림책에서 그림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는데 이 책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숲 속이다 보니 나무가 많은데 각기 동물이 등장할때 나무의 모습이 다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동현이와 그림책 속 나무를 그려 보았습니다.
우선 호랑이가 등장할 때는 나무에 호랑이 줄무늬가 있습니다.

원숭이가 등장할 때는 귀여운 원숭이 얼굴처럼 나뭇잎이 동글동글하답니다.
하얀 크레파스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물감을 칠하니 더욱 재미있어 합니다.

아기 사슴이 나올 때는 엄마의 파마머리처럼 뽀글뽀글 나무가 등장합니다.
동현이가 붙인 이름 "뽀글뽀글 나무" 이름도 귀엽지요? ㅋㅋ

마지막으로 앵무새가 나올 때는 앵무새 깃털처럼 보이는 선인장인가?
암튼 정체불명의 나무가 등장합니다.

동현이와 함께 그려본 나무들입니다.
같은 나무지만 여러가지 표현기법으로 그려진 나무를 보고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훨씬 더 발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엔 지도를 좋아하는 동현이와 아홍이가 엄마를 찾아 헤맨 숲 속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선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을 찾습니다.
원숭이가 없어 고릴라로, 사슴이 없어 기린으로 대체하긴 했으나 그래도 재밌더라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홍이가 책 이미지와 달리 너무 무서운 호랑이라 아쉽더군요. ㅋㅋ

이젠 아홍이가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그네 대신 지붕 위에 올라간 고릴라도 만나고, 다리 밑 강물에서 노는 하마는 제대로 표현했죠? ㅋㅋ
바위 대신 기름통에 숨어있는 표범도 재미있습니다.
조금씩 원본과는 다르지만 동현이는 아홍이 흉내만은 정확하게 냅니다.

몇 번을 거쳐 <엄마가 갈래!> 역할놀이를 하고 마지막으로 정리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애벌레를 찾는 동현군입니다.
그리고는 애벌레를 쫓아다니는 아홍이를 연출합니다.
"애벌레는 왜? 호랑이는 애벌레 먹지 않아."
그랬더니 책 마지막장 그림을 보여 줍니다.
역시 아이들의 눈은 어른이랑 다른 것 같아요. 섬세한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거든요.
책 속에는 애벌레 외에도 올빼미, 무당벌레, 개미, 카멜레온 등 작은 동물과 곤충들이 많이 등장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