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혜령이 신촌세브란스 피검사가 있는 날이라서 아침부터  분주했어요.

어제 저녁 신랑이 사다 둔 백숙 끓여먹고 ~

 오랜만에 셋이서 버스를 두 번 갈아타서 세브란스까지 다녀왔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  저까지 마스크는 꼭 착용했는데...

마스크 쓰는 것에 익숙한 혜령이는 잘 쓰지만 시헌이는 답답해하네요.

 오랜만에 서울 외출했는데  의외로 마스크 쓰고 다니는 분들이 없어  저도 그냥 안 쓰게 되더군요  

 

 

세브란스 암병원에 도착하니... 메르스가 실감 나는 듯 검사를 병원 입구에서 하고 있었죠. 

오우!!!!! 역시... 세브란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심되네요.

병원 삼주만에 와서 그런지 .... 룡이는 좀 기분이 좋아 보여요.

 

 

 

 

 

 

 

 

 

호중구 수치가 생각보다 높아서... 또 걱정을 하며... 먹는 항암약을 좀 늘리기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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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대로 집에 가기는 아쉬워 점심은!!!

신촌역 앞에 있는 즉석 떡볶이를 아이들이랑 먹었는데 ㅋㅋㅋㅋ 매운 걸 그렇게 못 먹던 혜령이도

학교생활하면서 매운 걸 조금씩 먹기 시작하더니 ~ 떡볶이 정도는 먹어주네요.

 애들이 성장하기 시작하니 .... 더 많은 걸 함께 할 수 있음에 점점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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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걸어서 이대 앞에서  구경도 하고 전 8년 만에 이대 앞은 처음입니다.

20살 때만 해도 쇼핑하러 오기도 자주 왔는데 ....  애들 키우다 보니 뭐 ... 제시간은 없어서...

​​이대 앞은 8년 만이네요.  여기저기 ...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게 .... 느낌이 이상했어요.

친구들이랑 오던 곳을 룡이와 헌이 손을 잡고 걸어 다니고 있으니 지금보다 미래가 더 설레어졌어요.

앞으로의 미래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모든 것들이 참 많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거리를 걸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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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혜령이는 너무 아파 외출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이 더 어릴 때는 너무 어려 외출을 할 수 없었고...

 이제 조금씩이 모든 걸 아이들과 나누고, 해오고 있으니 ...

애들을 바라만 봐도 예쁘고, 뿌듯하기도 하고, 느낌이 다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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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앞 구경도 하고  지하철 갈아타고 신촌역에서 서울역 가서 갈아타  의정부역까지 왔는데 ㅋㅋㅋ

애들이랑 지하철 탈 때 매번 느끼지만 ... 웬만함 한가한 시간만 골라타고 와서 그런지  엄청 추억 있는 장소예요. ㅋㅋㅋ

지하철 기다리면서 깔깔깔 거리던 모습들만 생각나요. 그래서 룡이도 헌이도 지하철 타는 거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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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와서는 애들이 설빙 먹고 싶다고 해서 망고 빙수 먹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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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는 길에 ~ 자주 가는 오락실 들려 게임도 하고  집 근처에 놀이터가 새로 생겼길래 조금 놀았죠.

 

 

 

 

 

 

 

오후 8시쯤 그릇 사러 홈플가는 길 ~~ 그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

계속 애들이랑 늦게까지 놀고 싶었어요. 훘

 둑으로 해서 걸어갔는데

전.... 어쩜 서늘한 바람맞으면서 아이들과 수다 떨고 걸어 다니는 시간들이 가장

감성적여지고, 행복한 감정을 크게 느끼는 거 같아요.  셋이서 손잡고 걸어가고 있자면.....

얼마나 우리 사이가 돈독한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네요.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도 .... 아이들의 생각이 깊어지는 것도,  

저와 대화를 나눌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도 이렇게 애들이 자라고 있구나... 뭐 이런 생각들

요즘 애들이 크는 모습들 하나하나 ... 고맙네요.

많이 큰 거 같아요. 그러다가  점점 커져 결국은 나보다 더 커지겠지....

생각하니... 애들 크면 친구랑 노는 것도 좋지만 엄마랑도 데이트 많이 해줬으면 해요

 

 

 

홈플러스 가서 각자 장난감 하나씩 득템하고 ~ 김밥 먹으러 왔죠.

이제는 라면도 하나 주문해서 나눠먹고 그래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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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 ... 이대로 집에 가기 아쉬워서  평소 룡이가 좋아하는  튀김 오징어 포장해서

집 근처 놀이터에서 저는 맥주 먹고 애들은 오징어 먹다가 놀다가 했네요. 모기한테 저만 엄청 물렸어요

ㅋㅋㅋㅋㅋ

 

 

 

 

 

 

 

무척 피곤한 하루였는지  시헌이는 목욕하면서 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ㅋㅋㅋ

저도 진짜 고단했거든요.  집에 와서 푹 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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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오랜만에 바쁘게 셋이서 움직여 다녔네요. 이게 가능하다는 것에 행복해요.

앞으로 더 많은 걸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더 노력하면서 잘하고 싶네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힘들고, 울 때도 많고, 제 성질에 못 이겨 고래고래 뭐라 할 때도 있지만 .... 

그만큼 행복감은 비례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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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나고 보면... 고단했던 하루가 엄청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 잡네요.

아이들에게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큰 세상을 알려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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