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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들과 차 한잔 하고 싶다
100 하양 2021.01.14 00:25:15
조회 379 댓글 6 신고

 

 

아픈 사람들과 차 한잔 하고 싶다

 

오늘 같이 춥고 시린 날

가슴이 너무 맑아 깊은 곳에

숨겨놓은 슬픔이 훤히 비치는 사람들과

 

걸어가는 뒷모습이

설익은 순두부처럼 툭 건드리면

핏물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아픈 사람들과

 

겉으론 웃고 있어도

속으론 파랗게 멍든 가슴 꽃잎처럼

흐르는 사람들과

 

늘 하늘을 올려다보며

긴 한숨 끝에

목이 메 숨 고르기 하는 사람들과

 

장작 나무를 많이 쌓아 올린

벽난로가 활활 타오르는 차창 넓은 카페에

동그란 탁자에 다 같이 둘러앉아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싶다

 

아무 얘기라도 좋다

술 한잔을 해도 좋고 음악을 들어도 좋고

아무 말 없이

서로들 마주하고 있어도 좋겠다

 

그런 상처로 얼룩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나 역시도 위로가 되

너무나도 따뜻할 것 같아

 

말없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이렇게 춥고 시린 날은

그런 사람들과 술 한잔 하고 싶다

 

- 조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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