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는 관람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활동 중인 영화 커뮤니티에서 호평들이 많아 관람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미국이나 영국 제작이면 바로 감상했을 텐데 유럽제작이었다. 개인적으로 유럽 제작 영화들과 취향이 너무 맞지 않아 명작이든 추천작이든 10편 중 8편은 보다가 자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속는 셈 치고 감상하러 갔는데 오우... +ㅆ+! 재미있잖아! 근래에 봤었던 <오션스8>과 <도굴> 보다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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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는 케이퍼 무비로 스토리가 가장 중요한 영화다. 이전에 관람했던 <오션스8>, <도굴>이 재미없었다고 혹평을 남겼는데 이유는 역시 스토리가 부실해서 누가 봐도 예측할만한 뻔한 이야기라서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달랐다. 개연성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 물론 있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현실적으로 연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였다. 다른 영화들이라면 주인공들이 술 한잔 마시거나 혹은 손가락 까딱이면 쉽게 해결할 문제들을 이번 영화에서는 이런 식의 방법을 허락하지 않았다. 주인공들을 급박한 상황 속에 밀어 넣으며 머리 싸매고 골똘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부분이 조금 지루함으로 다가왔지만 동시에 스토리나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무튼, 덕분에 엔딩까지 긴장감과 스릴감을 갖고 영화에 몰입하면서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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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의 특징이자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해보자면 '금고'라고 생각된다. 이 부분은 정말 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말을 아끼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분들이라면 그 옛날에 제작된 금고가 어떻게 이렇게 과학적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본 영화의 여운이 남지 않을까 싶다.(나 또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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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영화를 킬링타임용 혹은 케이퍼 무비 영화로서 추천을 드리지만 블록버스터급 영화는 아니다 보니 화려한 볼거리나 스케일 큰 액션 등은 볼 수 없으니 큰 기대감 없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