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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존스 - 진실 보다 정치(feat.내용 다수)
13  핑크팬더 2021.01.22 09:50:35
조회 57 댓글 0 신고

극장에서 영화를 본 지 오래되어 간만에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살펴보니 딱히 끌리는 것은 없었다. 상영작 중에 좀 무거운 영화를 고르려고 보니 딱 하나 <미스터 존스>가 눈에 들어왔다. 얼핏 보니 히틀러 이야기가 나와 2차 세계 대전에 대한 이야기로 알았다. 영화를 보니 히틀러 이야기는 살짝 떡밥이었다. 히틀러는 전혀 중요하지도 않고 그저 소재꺼리였다. 개러스 존스(제임스 노튼)이 히틀러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다는 정도의 작지만 크다고 하기도 애매한 에피소드였다.

존스는 너무 궁금했다. 히틀러는 분명히 위협이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소련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영국에서 뭔가 하려 하는데 소련의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데이터 상으로는 재정적으로 힘들어야 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모스크바에서 나오는 소식은 태평성대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뉴스뿐이다. 여기서 살짝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굳이 왜 존스는 소련으로 가서 사실을 확인하려 했냐는 것이다. 직접 스탈린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마침 소속된 당주(번역이 그렇게 나온 걸로 기억)에 외교 고문 역할이었는데 돈이 없어 짤린다. 그 기회에 직접 소련으로 가서 현실을 목격하려 한다. 외교 비자를 받을 수도 없어 원래 직업인 기자로 들어가려 한다. 기자가 들어오려 하니 소련에서 반길리가 없다. 까다롭게 굴지만 겨우 들어갔는데 일주일 비자로 갔지만 2박만 머물 수 있게 조치된다. 그곳은 퓰리처 상을 받은 뉴욕 타임즈의 월터 듀런티(피터 사스가드)가 거의 총괄 역할로 각종 뉴스를 컨트롤하고 있다.

그에게 사실을 들으려 했지만 듀런티는 그보다는 환락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존스에게도 마약을 권하는 여성을 붙혀주고 자신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를 초대해서 흥청망청 놀게 한다. 존스는 그 모든 유혹을 뿌리친다. 튜런티의 부하 직원인 에이다 브룩스(바네사 커비)는 존스를 도우려 한다. 에이다는 적당히 소련의 사상에 물들기도 했지만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해서도 알리려는 마음도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진실을 알 수 없다고 판단한 존스는 우크라이나로 가려한다.

그곳에서 계획 농장 등을 통해 훌륭한 시설로 온갖 곡물이 모스크바로 와서 풍년과 마찬가지로 생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직접 확인하려 존스는 노력한다. 우크라이나는 존스의 엄마가 살던 곳이기도 하다. 그곳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 한다. 이에 소련 고위층은 그에게 우크라이나로 데려 가겠다고 한다. 함께 우크라이나로 가던 길에 존스는 열차를 갈아탄다. 소련 관리가 보여주는 장소가 아닌 실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파악하고자 감행한 행동이다.

그가 탄 열차에는 화물차 같은 곳인데 사람들이 전부 쭈그리고 앉아 있다. 화면 톤이 변한 것이 아닌데도 완전히 흑백이다. 모든 사람들의 옷은 검정색이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전부 창백한 모습에 힘없이 앉아있다. 그곳에서 존스가 과일을 먹자 다들 휘둥그레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먹을 것이 없던 그들에게 거의 분노와 같은 표정으로 노려본다. 이 사실을 모르는 존스는 우걱우걱 먹고 꼬마아이가 오자 건네준다. 신기하게도 다들 그렇게 화가 난 상태로 쳐다본다.

분명히 누군가 달려들어 빼앗을 것도 같은데 다들 보기만 한다. 아직까지는 본능보다 이성이 앞서 있는 것인가도 싶었다. 아마도 그런 열차를 타고 움직일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그나마 한계까지 간 사람들은 아니라 그렇지 않을까싶었다. 현장에 내리자 피골이 상접하 사람들이 곡물을 나르고 있었다. 그 곡물은 전부 모스크바로 간다. 그곳에서 탈출해서 근처 마을을 돌아다닌다. 겨울이라 그런지 몰라도 완전히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곳에서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어떤 집에서는 노인이 누워있다. 꼼짝앉고 누워있는 것이 흡사 죽은 것도 같았다. 실제로 돌아다닐 때 마차가 뭔가를 가득 싣고 가고 있었다. 그곳에는 사람들이었다. 길 곳곳에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기근과 기아로 동사한 사람들이었다. 먹지 못하니 피골이 상접하고 추위에 움직이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결국에는 아마도 길 위에서 졸다 동사하지 않았나 한다. 마차는 돌아다니며 이런 사람들을 실는다. 심지어 이미 죽어버린 엄마 옆에 있는 갓난 아기마저도 그 마차에 실어버린다. 아직 울고 있는데.

이런 현장을 목격한 존스는 심지어 한 아이들이 주는 고기를 먹고 토한다. 알고보니 그 고기는 아이들의 오빠이자 형이 동사한 몸 일부를 잘라 구워 먹는 것이었다. 이런 현실을 목격하고 잡힌다. 잡혔을 때 오히려 다행이 아닌가도 싶었다. 그곳에 계속 있어도 객사나 동사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먹을 것은 전혀 없고 자는 곳도 마땅치 않아 길에서 자야하는 상황이었다. 그에게 거짓을 강요하고 듀런티는 똑바로 봐야 한다고 오히려 충고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한 사람이 타이핑을 하는데 재미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을 한다. 후반부에 그는 다시 나오는데 조지 오웰이다. 존스와 만나 그는 영감을 약간 얻고 쓴 책이 <동물 농장>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당시에 소련은 막 개혁을 통해 새로운 국가를 만들것처럼 선전한다. 모든 국가는 이를 믿는다. 그들의 선전에 동의한다.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알려도 정치가 더 중요하다. 수백만이 죽어도 중요하지 않다. 이런 상황은 그나마 현대에 들어와 많이 개선되었다고 본다.

영화는 초반에 다소 지루하기도 했다. 도대체 존스는 무엇을 하려고 저 곳에 갔는지도 이해가 안 되었다. 존스가 마을을 돌아다니고 다시 소련으로 온 후에 본격적으로 집중하며 관람하게 되었다. 존스가 다시 영국으로 오고나서도 꽤 긴 시간동안 상영된다. 왜 그러나..했는데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알게된다. 개인의 노력보다는 정치가 더 앞서가는 국가간 헤게모니가 벌어진다. 여전히 그때와 비교해서 같다고 보지만 역시나 많이 개선되었다고 난 생각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 다행이라 본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길 가를 다니는 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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