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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 그 후] - 뭐야 이 커플, 너무 귀엽잖아.
13  쭈니 2021.01.15 11:24:42
조회 120 댓글 0 신고

감독 : 로저 컴블

주연 : 조세핀 랭포드, 히어로 파인즈 티핀, 딜란 스프로즈

국내에서 2019년 8월에 개봉하여 '하이틴 버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화제를 모았던 [애프터]의 2편 [애프터 : 그 후]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조용히 개봉했다가 슬그머니 OTT로 직행했다. [애프터]를 나름 풋풋한 감정을 품고 재미있게 봤던 나는 [애프터 : 그 후]의 극장 관람도 진지하게 고민했었지만 솔직히 이 시리즈가 코로나19의 상황을 뚫고 극장에서 볼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3개월 정도를 기다린 끝에 Seezn에서 보게 된 [애프터 : 그 후]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3편은 극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애프터]는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범생이 테사(조세핀 랭포드)가 대학 입학 후 첫 파티에서 학교 내 유명한 반항아 하딘(히어로 파인즈 티핀)과 만나고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모범생과 반항아의 사랑이라는 조금은 진부한 내용과 바람둥이가 게임을 하듯 순수한 처녀를 유혹하다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1782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의 소설 'Les Liaisons Dangereuses'를 차용한 듯한 설정까지... 솔직히 [애프터]는 특별한 점이라고는 찾기 힘든 영화였지만 그래도 조세핀 랭포드와 히어로 파인즈 티핀의 풋풋한 매력으로 하이틴 로맨스 영화의 볼거리만큼은 풍부했다.

[애프터 : 그 후]는 확실히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되었다. 특히 테사의 매력은 [애프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막강해졌다. [애프터]에서 테사는 상당히 수동적이었다.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살았던 그녀는 하딘과 만나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에 눈을 뜨지만, 하딘이 자신과의 사랑을 두고 친구들과 내기를 했다는 사실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하딘의 곁을 떠난다. 그랬던 테사가 [애프터 : 그 후]에서는 굉장히 능동적으로 바뀌었다. 대형 출판사 인턴십에 합격하여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비록 하딘의 도움이 있었지만...) 밀당을 하며 결국 하딘의 사랑도 쟁취한다.

[애프터]에서 두 사람의 사랑의 주체가 하딘이었고, 테사는 그저 끌려 다녔다면, [애프터 : 그 후]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술에 취해 하딘에게 전화해서 그를 안달 나게 만들고, 런던으로 떠나려던 하딘을 붙잡아 결국 자신의 곁에 머물게 하는 등, 테사는 하딘과의 사랑을 주도해 나간다. 오히려 사랑에 매달려 질질 끌려다니는 것은 하딘이다. 하딘은 매력적인 반항아에서 순정남이 되어 버렸고, 테사는 순수한 모범생에서 밀당의 달인으로 등극했다. 그러한 관계 역전이 [애프터 : 그 후]의 가장 큰 재미이다.

두 사람의 애정 행각도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었다. [애프터]는 하이틴 버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홍보가 무색할 정도로 하딘과 테사의 섹스를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물론 15세 관람가라는 등급 때문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비슷한 수위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테사에게 있어서 하딘과의 관계가 첫 경험인 점을 부각하며 연출 자체가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그와는 달리 [애프터 : 그 후]는 15세 관람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과감해졌다. 술에 취한 테사의 섹시한 도발, 그리고 하딘의 어머니가 거실에서 자는 사이 침대에서 두 사람이 조용히 나누는 은밀한 애무 등...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줘도 될 정도로 영화의 수위는 과감해졌다. 그런데 분명 수위는 과감해졌는데 야하다는 생각보다 귀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실 이 영화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내용은 별로 특별하지 않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테사와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정신적 성장이 멈춰버린 하딘의 사랑 이야기가 전부이다. 두 사람은 밀당을 하며 점점 사랑을 키워 나가고, 테사와의 사랑을 통해 하딘은 비로소 성인으로 성장을 한다. 그러는 가운데 하딘의 정신적인 성장이 멈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플래시백으로 소개되며 전편의 궁금증이 해소된다. 테사의 직장 동료인 트레버(딜란 스프로즈)와의 삼각관계가 미지근하게 마무리되는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러한 아쉬움을 잘 아는지 엔딩크레딧 후 쿠키영상에서 화장실 거울을 보며 혼자 테사에게 고백하는 것은 연습하는 트레버의 모습을 통해 아쉬움을 덜어주는 영특한 모습도 보여준다.

3편이 언제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2편이 하딘의 아픈 과거를 보여줬다면 3편은 테사의 복잡한 가정사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노숙자가 되어 테사와 하딘 앞에 나타난 테사의 아버지가 무슨 사연을 가졌고, 그러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테사는 또 어떠한 정신적으로 성장을 할 것이며, 그러한 테사의 정신적 성장은 테사와 하딘의 사랑은 어떤 위기를 맞이하고, 그 위기를 헤쳐나가 사랑이 더욱 공고해질 것인지... 이 두 사람의 귀여운 사랑은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3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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