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발을 만지고 있는 아기를 쳐다보고 있는 개의 사진이 정말 따뜻해보입니다.

요즘엔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아기를 키우는 집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방송에서도 아기와 반려동물을 키우면 아기의 건강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좋다는 말이 더 많이 들립니다.

반려동물에 관한 많은 책들로 제 생각이 바뀐 것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변한 듯합니다.

큰 개와 아기가 한집에 살고 있어요. 부제목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작은 반려견이라면 그정도야라고 생각할텐데 아기보다 더 큰 래브라도 레트리버입니다.

장난기가많고 말썽도 많다고 하는 레트리버!

과연 갓난아기와 어떻게 같이 지낼 수 있을까란 궁금증이 더했습니다.

레트리버 페이는 저자가 임신하기 전 신혼때부터 함께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미 아기가 있었다면 큰 개와 아기가 한집에 살일은 없었겠죠?

그리고 이렇게 행복한 모습과 추억들도 없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귀여운 아이 가인과 아이를 지긋이 보는 눈빛이 매력적인 페이입니다.

책을 보고나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반려동물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싶습니다.

어린 시절 개와 고양이는 무서워했던지라 내 아이들은 저와는 다르게 따뜻한 관계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집니다.

이 나이에 동네 서점에 카운터책상에 올라와있는 순한 개를 만지고 아이고 예쁘다를 연발하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사람은 역시 경험이 중요하네요. 나에게 이런 일도!

평생 알지못했을 반려동물과의 만남, 이제 저도 슬슬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기와 반려동물을 키울지 고민하고 있다면 가인과 페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에게는 가능한 일일지

판단할 수 있겠죠.

저자의 남편은 개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부가 모두 개를 좋아했다면 아기를 키우면서 개를 키운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텐데요.

가인과 페이가 함께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반대도 만만치않았던 듯해요.

하지만 저자는 어린 시절 오랜시간함께한 개를 아버지와 할머니가 정을 주지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개를 좋아할 순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놀이터에 목줄도 묶지않은 개를 데리고 나와 아이들 주변에 풀어놓고 문제가 생기면 큰소리내는 사람들,

공원 산책시키면서 배변봉투도 가져오지않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긴합니다.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좋지만 키우기 위해서는 책임감과 함께

좋아하지않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도 있어야한단 생각이 들었어요.

남이 나와 다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이 아니니까요.

책 속에서 페이가 편견을 갖던 주변 사람들과 융화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 모습은 저자의 부단한 노력도 한몫했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싶어요.

반려동물을 좋아한다면 이런 노력도 필요한게 아닐까하고요. 

저자의 남편은 페이와 친해지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개를 좋아한다고 아내에게 불평을 하기도 하고 아기가 위험할까봐 걱정하기도 하고요.

개를 키우지않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일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남편과 페이의 모습은 그런 적이 언제있냐는 듯 너무 행복해보이네요.

반려동물들은 매력에 빠지긴 어렵지만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들인가봅니다.

아기와 페이가 함께하는 모습의 사진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사진들입니다. 이런 행복! 저도 직접 느껴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