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도 싫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험한 산에 오르는 그들을 조금도 이해하고 납득하지 못 하기 때문에

​아무리 황정민이어도 볼 생각이 없던 영화를 보게 되었다. 네 명이 볼 수 있는 영화가 그것밖에 없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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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일군 가족이나 ​그가 일군 가족의 마음은 조금도 생각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삶에 십 원 어치의 관심도 안 두던 내가 '엄홍길' 이라는 유명한 산악인의 영화를 다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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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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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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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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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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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배우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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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 웃고,

엉엉엉 울고,

가슴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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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를 동반하지 못 한 영화이기에

이 영화 [히말라야] 는 내게 그냥 영화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