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을 시작으로 태어난 SF 시리즈의 전설 '스타워즈'가 드디어 새로운 에피소드로 무장하여 개봉했습니다. '스타워즈'와 마찬가지인 올드 SF 시리즈인 '스타트렉'을 완벽하게 현대적으로 되살렸던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배우진으로는 새로운 인물들을 연기하는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부터 이전 시리즈에도 나왔던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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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이를 훈련시키다가 사라진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가지고 있는 저항군 '포(오스카 아이작)'는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에게 잡혀가게 된다. 하지만 포는 그들에게 잡히기 전 같이 다니던 드로이드 BB-8에게 지도를 넘겨 도망치게 한다. 포를 고문하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된 퍼스트 오더는 그 드로이드를 쫒기 시작한다.

​한 편, 스톰트루퍼인 '핀(존 보예가)'는 더는 퍼스트 오더를 위한 살상을 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저항군 최고의 파일럿인 포를 데리고 함께 탈출을 감행한다. 포는 BB-8를 찾아야한다는 생각에 그가 붙잡혔던 행성으로 향한다. 그 행성에 착륙하기 전 적의 비행선이 날린 공격에 맞아 안전하게 착륙하지 못한 핀과 포는 흩어지게 된다. 혼자가 된 핀은 그 행성에서 자란 소녀 '레이(데이지 리들리)'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퍼스트 오더의 눈을 피해다니면서 모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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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에피소드의 새로운 주인공인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핀(존 보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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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에이브럼스가 연출을 맡아 관객 앞에 선보인 이 새로운 스타워즈를 보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이 그는 정말 모범적인 감독이면서 닳고 먼지가 쌓인 클래식 영화를 다시금 부활시키는 데 뛰어난 연출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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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로운 에피소드는 마블의 쉬어가기 영화인 '앤트맨'과 마찬가지로 큰 한 방을 가지고 있진 않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에이브럼스가 보여주는 안정된 연출과 극의 전개 능력, 그리고 올드 팬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들 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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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팔콘호를 조종하는 '한 솔로'와 그를 도와주는 '츄바카'처럼 '스타워즈'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들의 등장으로 클래식 에피소드의 쾌감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 기분은 물론, 데스스타를 연상케하는 '스타킬러'라든지 '다스 베이더'를 닮은 악당인 '카일로 렌' 같이 옛 시리즈의 것을 변형시켜서 만든 새로운 요소들은 클래식과 새로움의 조화를 이루기도 하는데 제가 무엇보다도 다행이라고 안도했던 것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스타워즈' 클래식 에피소드를 챙겨 봤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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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클래식 에피소드들을 먼저 보고 이 영화를 보니 에이브럼스가 스타워즈의 팬들을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이 확 느껴졌음은 물론 전작들의 후계 영화라는 것을 확실하게 드러내어 자기 정체성을 확실히 다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전작들을 알고 있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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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클래식의 골격을 가지고 새로운 살을 붙여서 만들어 낸 영화라고 할 수 있겠죠.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카일로 렌의 비밀이었습니다. 그는 마치 다스 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의 관계를 거꾸로 뒤집은 듯한 인물인데 이런 점에서 인물 설정이 센스있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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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아쉬웠던 것 역시 카일로 렌이었습니다. 물론 다스베이더에 비하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인 카리스마는 쭉 끌고 갈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후반부에서 레이와의 결투에서는 그 카리스마가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카일로 렌을 연기했던 아담 드라이브가 그 이미지와 너무 안 어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는 괜찮았지만 마스크를 벗는 순간 카일로 렌의 이미지와 잘 매치가 안돼서 갑자기 박력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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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는 '스타트렉 : 다크니스'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칸이라는 빌런을 클래식 시리즈의 유물로 남게 하지 않고 현대적으로 잘 끄집어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는 것과 비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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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비행선들의 공중액션부터 광선검을 이용한 액션, 총격전 등의 액션 디테일도 좋고 스릴의 완급조절도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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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에이브럼스 감독을 새로 시작하는 에피소드 감독으로 발탁한 것이 최고의 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리즈의 시작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도 하고 극을 재미있게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스타트렉'에서도 그랬는데 이 정도면 그를 클래식 전문 감독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새로운 에피소드 시리즈의 첫 편을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구축한만큼 다음 편 역시 그 기운을 받을테니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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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베이더를 연상케하는 새로운 적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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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감독 J.J. 에이브럼스 출연 해리슨 포드, 마크 해밀, 캐리 피셔, 돔놀 글리슨, 그웬돌린 크리스티, 사이먼 페그, 오스카 아이삭, 막스 폰 시도우, ... 개봉 2015 미국 평점 리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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