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 : 폐쇠된 공간에서의 고공테러 느린 액션이 주는 답답함.
어느순간 '액션'의 대명사가 된 리암니슨이 돌아왔다. 낮은 목소리, 할아버지라고는 믿기지 않는 액션연기 그리고 특유의 정적인 다정함과 함께 최근에는 흥행배우, 대세배우 라는 타이틀을 달고
비행기라는 폐쇠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고공테러 영화 '논스톱'으로 컴백했다. 사랑하는 어린 딸을 암으로 잃고 실의빠져 알콜중독 상태로 지내는 빌 막스. 그의 직업은 비행기를 타는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항공 보안관이다. 비행기를 타는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빌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술에 자신을 의존한 채 신분을 숨기고 비행기에 탑승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누군가가 자신에게 문자를 보내 1억 5천만달러를 송금하지 않으면 20분마다 한 명씩 비행기 안의 승객을 죽이겠다는 협박문자를 보낸다.
승무원부터 승객들 그리고 동료까지,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살인범으로 몰리면서 빌은 런던에 도착하기 전 범인을 찾아 자신의 누명을 벗어야되는 동시에
승객들을 안전히 런던으로 데리고 가야하는 임무를 맡게 된 샘이다.
영화 초반부에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은 빌의 모습과 시점샷을 보여주면서 그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관객들은 충분히 알 수 있게된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가를 유추하는 상황에서 빌 자신도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고 관객들은 그와 동시에 빌도 어쩌면 범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범인을 찾는 재미와 한정적인 공간에서
점점 범위를 좁혀가는 긴장감 역시 이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끔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 테이큰에서 보여줬던 것 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액션씬 역시 이 영화에서 놓치지 않고 꼭 봐야할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누구하나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좁은 공간에서의 액션, 그리고 적재적소에 들어가있는 슬로우모션과 묘한 긴장감으로 영화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결정적으로 왜 그래야만했는가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들을 수 없어서 스토리적인 부분이 많이 산만하고 빈약한 것도 사실이다.
빌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은 개성없이 떠다니는 느낌이고 말 그대로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느낌이 들어 설령 영화 마지막에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쾌감이나 반전은 느낄 수 없는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리암니슨'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왜냐면, 나 역시 그랬으니까-
온더무비 네번째.
<논스톱> ★★★ 폐쇠된 공간에서의 고공테러, 느린 액션이 주는 답답함.
(+주절주절)
꽤 오래전에 본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는것은 영화에 대해서 조금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범인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한글로 효과가 나오는것을 보고는 좀더 영화를 몰입할 수 있었지만, 점점 절정으로 갈수록 스토리는 산으로 가버리니 참 여러모로 아쉬운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전 그의 모습을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것에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할아버지라고는 믿겨지지 않으니까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