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행 인증샷은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셔터를 누르다 [글.그림.사진- 정영호]
2008년 초 무렵이었다. 해외에서 처음 아이폰을 접했을 때
머지 않은 미래에 스마트폰 카메라의 시대가 열릴 것임을 직감했다.
무거운 DSLR에 비해 휴대하기 간편하고, 다양한 앱이나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보정과 저장의 번거로움을 일시에 해결해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생각대로, 지금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시대가 열렸다.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멀긴 하지만,
전세계 여행지를 돌아다녀보면, DSLR이나 컴팩트(똑딱이)카메라를
손에 쥔 사람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수십 배는 더 많다. 휴대하기 간편하고, 웬만한건 잘 찍히니
굳이 전문가가 아닌, 그저 인증샷 정도로의 용도로는 DSLR의 필요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물론, 이는 아이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아이폰은 3gs까지는 카메라 화질이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아이폰4 부터는 카메라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어,
이 책이 말하듯이 DSLR과 맞짱 뜰 수 있게 되었다.
셔터스피와 조리개 조절만 가능하고(간헐적으로 앱을 이용해 조절할 수 있으나 완성도가 낮다),
심도만 더 잘 표현된다면, 그 때는 정말 DSLR도 필요없어 질 날이 올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시대는 이미 왔다.
또한 널리 퍼지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향후 수년 내 DSLR에 못지 않은 성능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나타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항상 생각보다 빠른 편이고,
대중의 요구보다 빨랐던 점을 상기해 볼 때.
이 책을 통해서 중국 여행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낯선 세상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
또한 번거롭게 DSLR을 지니고 다니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만을 활용하여 사진을 찍고 활용하자는 취지로
책을 준비하게 되었다.
- 작가의 말 中에서 -
스마트폰 카메라로 여행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동지를 만난 셈이랄까.
역시나 나와 같은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또, 이런 것을 테마로 책을 쓴 사람까지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책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책이고, 누군가는 이미 썼어야 할 책인데,
조금 늦게 나온 감도 없지 않다.
사용한 스마트폰 카메라는 짐작대로, 아이폰. 내가 앱등이라서가 아니라,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아이폰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찍으면, 안다. 왜 아이폰 카메라가 최고인지는.
스마트폰 촬영장비도 내가 구한 것과 비슷하고, 아무튼 여러모로 나의
취미생활과 너무 닿아 있어, 내 이야기를 읽는 것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만 야경 사진이 없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폰으로 야경을 촬영할 때 일어나는 노이즈 현상은
여전히 어쩔 수 없다. 릴리즈를 사용하고, 광원을 아무리 빨아들여도
스마트폰으로 야경을 찍는 다는 건,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굳이 대신해서 변명하자면, DSLR로도 찍기 어렵다. 야경은.
스마트폰으론 아직 무리다.
그래서 이 책에선 야경 사진은 단 한 장도 실려 있지 않다.
스마트 폰으로 수만 번 셔터를 눌러 봤으니, 나도 왜 그런지는 잘 알고,
또 한 편으론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여기에 실린 모든 사진들이 순수한 아이폰(무보정) 사진은 아님은 잘 안다.
우선 순정 아이폰 카메라가 주는 질감과 다르다. 리터칭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일반 DLSR로 찍은 사진도, 잡지나 책으로 낼 때, 수많은 포토샵 리터칭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필터나 리터칭 앱을 통해 간결하게 멋진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아이폰(스마트폰)의 장점 중 장점이랄 수 있겠다.
DSLR로 찍은 어느 여행 서적 못지 않게 사진이 잘 나왔다.
물론, 아이폰의 한계이기도 한 심도 표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을 계기로 보다 많은 스마트폰 카메라 취미꾼들이
무겁고 렌즈까지 신경써야 하는 DSLR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가벼운
여행을 즐기기를 나도 바라는 바이다. 함께 모여서 출사(出寫)를 떠나도 좋고...^^
(여담+ 출사를 떠날 때, DSLR 카메라를 들고 가면, 카메라 기종과
사용하는 렌즈에 따라 빈부격차가 심하게 느껴서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반해
스마트폰 카메라 출사는 아이폰5나, 베가 아이언이나, 갤럭시s4나, 옵티머스G프로나
거의 평등하게 느껴져 위화감도 조성 안 되고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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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트랙!
따라쟁이 비산리우스의 '스마트폰 셔터'를 누르다.
사용기종: 아이폰4, 4S, 베가s5, 갤럭시s2
리터칭앱: 카카오스토리 필터, 인스타그램 필터
2013. 04. macau 
2013. 04 tokyo 
2013. 05 hokkai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