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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가볼만한곳 영랑호 자전거라이딩(동해안 자전거 코스)/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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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자전거길 라이딩코스 1박2일

첫날: 동서울터미널(간성터미널)-고성 화진포호(화진포해수욕장)-송지호(송지호해수욕장)-아야진해수욕장-숙박

둘째날: 고성 아야진해수욕장 일출-고성 광포호-속초(영랑호)-청초호-강릉 주문진 향호-주문진터미널-동서울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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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지난번에 다녀온 동해안 자전거 여행 1박2일 코스 중에 2일차에 들른 영랑호수공원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호와 송지호를 지나 광포호를 들러 이번엔 속초시에 접어들어 첫 석호인 영랑호수공원을 안내합니다. 영랑호는 면적이 상당히 큰 규모로 속초 8경의 한 곳으로 드라이브코스나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좋고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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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원도 자전거코스로 다녀온 석호들을 탐방하게 된 이유는 원주지방환경청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석호의 아름다움과 석호의 생태환경을 탐방차원으로 일부러 취재 겸 여행 차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에서는 강원도 일대 석호 생태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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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수

속초시에는 영랑호와 남쪽의 청초호 2개의 석호가 있습니다.

둘레 7.8㎞. 면적 1.21㎢. 수심 8.5m. 자연호수로 백사가 퇴적하여 발달했습니다. 영랑교 밑의 수로를 통해 동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입수는 장천천이 유일한 하천으로 농경지를 관류하면서 호수로 유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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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라는 이름은 《삼국유사》의 기록을 근거로 신라의 화랑 영랑이 이 호수를 발견했다 하여 붙여진 것입니다. 신라시대에 화랑인 영랑·술랑(述郞)·안상(安詳)·남랑(南郎) 등이 금강산에서 수련하고 무술대회장인 금성(경주)으로 가는 도중 이 호수에 이르렀는데, 영랑은 맑고 잔잔한 호수와 웅장한 설악의 울산바위, 그리고 웅크리고 앉아 있는 범바위가 물속에 잠겨 있는 모습에 도취되어 무술대회에 나가는 것조차 잊고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며, 그 이후로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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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의 범바위는 속초 팔경의 하나입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지 간성군조(杆城郡條)에는 “영랑호는 고을 남쪽 55리에 있다. 주위가 30여 리인데 물가가 굽이쳐 돌아오고 암석이 기괴하다. 호수 동쪽 작은 봉우리가 절반쯤 호수 가운데로 들어갔는데 옛 정자터가 있으니 이것이 영랑 신선무리가 놀며 구경하던 곳이다”라는 고려말 문인 안축의 시가 실려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구슬을 감춰둔 것 같은 곳이라는 표현으로 영랑호의 신비로움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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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는 척산·오색·장수대·백담사·낙산사·송지호·삼포·문암·진부령 등과 함께 설악산 관광권에 속합니다. 호수 둘레에 나 있는 8㎞ 호반 순환도로에는 범바위·관음암 등 기암괴석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금장대·충혼비가 있으며, 동남쪽 푸른 송림으로 우거진 조그마한 골짜기에는 영랑호변 중에서도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보광사가 있습니다.

호수의 하구에 모래들이 넓어 해수의 유입이 감소하고 담수화되었는데, 영랑호를 비롯해 삼일포·감호·시중호 등 담수호는 청정호수로서 염분 성분이 섞여 있는 검은 진흙으로도 유명합니다. 고니·청둥오리 등의 철새도래지이며, 민물고기인 잉어·붕어·가물치와 하구에서 올라온 전어·광어·흑돔 등의 바닷물고기까지 서식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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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와 연결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지이나 물이 오염되면서 몇 년째 낚시금지구역이며 지금은 뱃놀이하는 모습도 볼 수 없고 카누와 수상스키·윈드서핑 등의 수상 활동을 볼 수 있습니다. 1974년부터 영랑호유원지를 개발한 이래 주변의 기슭이 모두 파헤쳐 져 콘도·아파트·골프장으로 변하고 호수의 오염이 갈수록 심해져 부영양화가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수질의 주오 염원은 생활하수와 골프장 배수·축산배수 등입니다. 주변에 축대와 일주도로를 건설하여 호변 수초대가 많이 소실되었고, 호변습지가 발달하는 자연호의 특성을 거의 상실했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골프·테니스 등을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과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약 4km에 달하는 일주도로는 드라이브 또는 산책 코스로 이용되며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좋습니다.

강원도 고성의 마지막 석호 광포호를 들렀다가 나와 동해안 자전거길 따라 내려오다 보면 속초시에 진입하게 됩니다. 이쪽 동해안 자전거길은 잘 가꾸워진 상태인데요. 바닥에 파란색 선을 그러놓아 자전거 코스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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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지방환경청에서는 동해안 석호·보전 관리를 위한 실천사업의 일환으로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영랑호 습지 보전을 위한 세미나를 속초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개최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에서는 동해안 석호의 복원 및 홍보를 위하여 동해안 석호(潟湖)보전·관리를 위한 실천사업을 교육, 캠페인 및 실태조사 등 세 가지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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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 주변 실태조사 및 생물상 현황 변화 모니터링’은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석호 주변의 개발행위와 생물상 변화 추이를 관찰하여 석호주변 훼손 상태를 파악하고 철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영랑호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기수호인 동해안 석호의 하나로, 습지 식생이 발달하여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며 담수·해양 생물이 공존하는 생태학적 가치가 큰 호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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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강의, 세미나 등을 통하여 석호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여 지역주민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고, 석호 주변 환경정화, 생태계 교란종 제거,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다양한 보전활동을 민·관·학 등 다양한 기관에서 함께 추진하여 석호를 생태가치를 홍보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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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석호인 영랑호에는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고 있는데요. 마침 여행길에 만난 뿔논병아리 떼도 볼 수 있었습니다. 뿔논병아리는 논병아리목 논병아리과의 조류, 한국에서는 흔한 겨울새로서 남해안 앞바다에서 1마리 또는 2∼3마리씩 나뉘어 지내는 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동할 때는 중부지방의 하천이나 저수지에서도 눈에 자주 띄는데, 바다보다는 호수를 더 좋아하는 편이고 헤엄을 잘 치고 잠수에도 탁월할 정도로 능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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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도 볼 수 있는 뿔논병아리인데. 인기척에 얼마나 민감한지 저 멀리서 자전거 바퀴 마찰음만 들려도 한가로이 물 위에서 노닐다가도 후다닥 물 속으로 재빠르게 숨어 들다가 한 참 뒤에 자리를 이동한 곳에서 얼굴을 쏙 내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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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숲속에서 청솔모도 만납니다. 이쪽 청솔모들은 얼마나 순둥순둥한지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치지도 않고 인근에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도 눈치도 안 보고 먹을 것만 찾고 있었습니다. 서울 양재시민의 숲에서도 자주 출몰하는 청설모를 이곳에서 보니 특별하게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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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아서 볼 수 있는 희귀종은 아닐까요? 모래무지일지 꺽지 일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물 속에 노니는 것을 보고 한참을 바라보며 신기하듯 영상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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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상 촬영하랴 사진 찍으랴 동해안은 다 둘러봐야겠고 1박2일 코스로 다녀온 강원도 여행은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냥 여행지를 촬영하는 게 아니라 탐방 취재이니 만금 더욱 상세하게 담아야 했는데도 쉽지 않았어요. 액션캠과 카메라 스마트폰을 이용했는데 이 사진은 영상 속에서 캡처했더니 약간 자국이 남았네요. 이때는 벚꽃이 한창 피기 시작할 때라 벚꽃길 라이딩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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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가볼만한곳 영랑호

이곳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멋을 선사합니다. 반영으로 드리운 속초의 고층 빌딩과 저 멀리 설악산도 영랑호에 빠져들었네요. . 영랑호에서 마주하는 일출과 일몰은 어떤 풍경일까 궁금해집니다. 이런 큰 규모라면 해돋이와 해넘이도 감상할 수 있을 텐데요. 주변의 세상을 긁어 모으고 거기에 하늘빛 물빛 붉게 물들면 이곳의 풍경은 다른 감흥으로 맞이할 겁니다.

오래 전 아들이 강원 고성에서 군부대 생활 시 면회 때 자전거 대여해서 영랑호에서 즐거운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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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가볼만한곳 영랑호 자전거라이딩(동해안 자전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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