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해공항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에어텔 상품이 부산출발이었기 때문은 절대 아니었다 훗~

동광동지점으로 하루전날 찾으러 갈 요량으로 151원에 홍콩달러 환전신청을 해놓고

(김해공항에는 거래하는 은행이 없었다 ㅠㅠ)

배타면 부산까지 1시간 가량....

남자 여자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홍콩가기 전날이에요

넉넉잡고 푹 잠들었는데

아침에 전화가 와요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제제군이에요

언제나처럼 사실 한낮이에요

비가 온데요

알았다며 다시 자기로 했지만 곧 잠이 깨요

 

느낌이 이상해요

비가 내려요

바람도 불어요

오늘 배를 타고 부산에 가서

환전도 해야하지만

홍콩은 내일 출발이니 비가와도 신경안쓰기로 해요

난 COOL 하니까 생각해요

 

느낌이 이상해요

바람이 심하게 불어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여객선 터미널에 전화를 해요

역시나 배가 안뜬데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급하게 짐을 챙겨요

일단 세수만 하기로 해요

짐을 잘 챙겼나 확인할 겨를도 없어요

부산 가는 시외버스를 타요

집에서 5분거리에 시외버스 종점이라는걸

문득 영광으로 생각해요

환전도 해야하는데...! 라고 생각하며 급초조해져요

 

김짱에게 전화를 걸어요

7's 웬디 : 나 배..배..배가 안뜬데 ㅠㅠ 어디냐?

김짱 : 저도 삼천포에서 출발했는데 시간안에 도착할지 모르겠어요, 은행도 가야하는데

 

 

역시 김짱! 기대를 져버리지 않아요

나만 늦은게 아니에요

역시 우린 스릴이 없으면 죽음을~ 이라고 외치는 친구들이에요

 

생각해보니 아침에 제제군은

곤히 자는 나를 괜히 깨워서 비가 온다고만 했지

배가 안뜬다는 얘길 안했어요

여행가는걸 뻔히 알면서 너무 무신경한거 아니냐고

계속 짜증을 내 보아요

다른 여객선 터미널에 전화를 걸어보래요

두군데 전화를 해봤지만 역시 배가 뜰리가 없어요

다시 한번 제제군에게 전화해서 짜증을 내 보아요

그러나 역시 배는 안떠요

절대 시간안에 도착할 수 없어요

이대로 가다간 은행 문닫힘과 동시에 부산 도착이에요

혹시나 해서 은행에 전화해봐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그 은행은 4시에 문닫는데요

S모 뱅크에 다닐때 5시까지 영업시간이었니

그 은행은 최소한 4시반인줄 알았어요

그제야 포기를 해요

갑자기 비행기는 뜨나 안뜨나 걱정이 되요

안개가 잔뜩이에요

저 안개 속은 절대 비행기가 헤쳐나갈 수 없을꺼야!

전화를 해보아요

오늘 홍콩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일단 찾아봐요

오늘은 비행기가 떳데요

휴~안심이에요

어쨋든 난 COOL하니까 생각하며

이제껏 여기저기 전화하며 난리쳤던 초조함은 없었던 척 해봐요

문득 제제군에게 괜히 미안해져요

날씨는 제제군이 어쩔 수 없어요

그러나 사과전화 따위는 안하기로 해요

왜나면 난 시크한 여자니까

 

 

요거요거 남녀탐구생활에 여행관련 시청자편을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ㅎㅎ

이런.........대형? 사고를 쳤다 ㅎㅎ

환전한걸 못찾았다 ㅠㅠ

실은 김짱꺼 내가 같이 환전했는데 ㅡㅡ;

뭐 어쩔 수 없지...

어쨋든 담날 공항에서 157.88원으로 환전 김짱 지못미~!!

출발지가 틀려서 김짱과 계속 전화를 주고 받았는데

서면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면은 복잡하다. 오랫만에 만나는거라 잘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한 찰나

김짱이 뒤에서 부른다

김짱 : 언니 나말고 이 비오는데 누가 또 해외를 가나보네 했더니 케리어가 익숙하더라구요 ㅋㅋ

ㅎㅎ 같은 지하철에 다른칸을 타고 내렸다.

변환아탑터를 로마가서 잃어버리고 왔다. 잃어버린게 한두개가 아닐 듯 ㅡㅡ

그래서 다시 산 변환 아탑타 13,000원

여행을 다니니 나름 요령이 생겼다.

이제 케리어를 둘러매고 계단을 오르지 않을꺼야!!! 라는 굳은 결심과 함께

지하철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유용하게 이용했다. 허걱 없는데가 너무 많다

도대체 그럼 장애인은 어떻게 올라가는걸까?

아...그런데도 벌써 체력이 바닥이다...

희안하게.........도 작년에 같이 도쿄 갈 때는

그 땡볕에 구두신고 캐리어를 질질 끌고 이고지고 다녔는데 빨빨거리고 많이 다녀도 끄떡없었는데

사실 양가죽 구두라서 엄청 편하긴 했어...

근데 어째 겨우 한해만에 둘다 체력이 바닥...

역시....그사이 온갖 스트레스에 심신이 지쳤나보다고 합리화 하는 7's웬디

의사선생님이 절대 스트레스 받고 피곤하면 안된다고 그랬는데!! 라고 잠깐 생각을 해보며

둘이 카페에 가서 잠시 쉬기로 했다.

역시 신발벗고 들어가는 룸형 카페

그래서 집이 좋은거다.

계속 비는 내리고.... 우산 들고 케리어 끌고

정말 볼썽사납다 ㅡㅡ

그러고 여행사에서 책자를 준다고 그랬는데

받으러 가는 길에 마지막 계단 ㅎㄱㄷ

완전 엄청 길다 ㅠㅠ

올라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잠시 깜깜

머리도 좋은 김짱이 얼른 자기가 가지고 온다고 짐을 맡아 달란다..

아 그런방법이 ㅡㅡ;

김짱이 집에 같이 갈 것을 권유했지만

토X코인에 엄청 이미 숙박을 저렴하게 잡아 놓은터라 그리루 갔다.

일본체인호텔이라 아침에 후리카께를 뿌린 주먹밥을 주는데

한국에 놀러?온 일본인들과 같이 먹으며 일본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역시 일본에 가고 싶었던 건가??

무튼 공항에 아침일찍 출발하려면 전날 가야한다는 슬픈 현실 ㅠㅠ

리무진 장소도 건너편 건물에서 바로 출발하니 완전 OK

숙소에 들어가서 그제야 급하게 홍콩 공부를 해본다 ㅎㅎㅎ

그럼 낼은 정말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