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맛집으로 항상 추천하는 이곳.

사찰음식 정도로 건강한 경주 한정식 소나무정원.

전국 여행지마다 단골로 들르는 숨은 단골맛집들이 있다.

어떤 곳들은 손님들 많아지는 것 자체가 싫어 일부러 안 알리고 다니고 있는 곳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여기다.

내가 막는다고, 내가 말 안한다고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검색해보면 어느덧 많은 칭찬의 글들이 포스팅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식당중에 하나가 또한 바로 여기다.

소나무 정원 상호 그대로. 

경주 남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소나무가 그득한 자연의 정원을 그대로 담고 있는 지리적 위치.

식사 후에 소화시킬 겸 잠깐의 산책마저 즐거운 곳이다.

일반적인 대중식당이 절대로 아닌 웰빙 한정식.

일반적인 한정식이라기 보다는 스님들이 즐기는 사찰음식의 수준으로 차려지는 자연요리 그 자체.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1만원 정도의 가격에 사찰음식 수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는 선에서는 여기가 유일하다.)

소나무정원 위치는 경북 경주시 배동 855번지.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장독대를 꼭 열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두 다 비어있다.

장독대 뚜껑을 열어보고 손가락으로 맛까지 보는 짖궂은 손님들 때문에 저 장독들은 비어있으며 진짜로 담궈놓은 장들은 이 집 옥상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이 집 뒷쪽으로 돌가가 보면 황토흙 위에 무성하게 자라나 있는 소나무 숲.

경주의 소나무는 모두 다 배배 꼬여있다.

그 이유는 이쪽에 왕릉이 많고 유적지가 많아서 곧고 잘생긴 소나무는 모두 다 베어져 건축물의 용도로 쓰여지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챈 소나무들이 곧고 튼튼하게 자라기를 거부하고 사진에서 처럼 마르고 휘어진 모습의 소나무만 생존법칙을 스스로 깨달았다는 진화론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물론 농담) 그 휘어진 소나무 한 그루씩만 보고있노라면 세상이 보이는 듯 하다.

좁은 산책길.

인적이 드믈기에 혼자 산행하기 보다는 삼삼오오 함께 다니는 것이 좋다.

다른 산의 소나무처럼 곧고 두껍고 건강해 보이는 나무 하나 없이 경주에 있는 소나무는 거의 다 이런 모습이다.

휘어진 모습, 서로 의지하는 듯한 모습의 나무를 보고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건강한 피톤치트를 한껏 몸으로 흡수한다.

경주여행 시 단골맛집에서 즐기는 한 상.

서울에서는 약선이다, 사찰음식이다 하면 1인당 3만원이 훌쩍 넘는 식당이 좀 있는데 여기 가격은

약선한정식 전복 돌솥이 15,000원.
곤드레 돌솥 또는 연잎한정식이 12,000원 등.

푸짐하게 차려지는 한 상 차림에 이 가격.

참 착한 가격이다. 

MSG등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음식 다 직접 만들어서 손님상에 내는 이곳.

직접 재배해서 담그는 매실 효소를 만들어 사용하는 건강함까지 이 가격이 이 정도의 정성과 건강한 음식은 여행 발길을 무조건 이쪽으로 향하게 한다. 

(사진에서 된장찌개나 계절마다 그때그때 나는 요리를 두어가지 바꾸어 손님상에 낸다)

사진에는 생선이 있지만 스님들이 오시면 고기류는 일체 상에 내지 않고 연구하고 개발한 약선요리를 내는데 맛이 강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일반 손님들은 비추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다소 있지만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는 진리만을 생각한다면 이런 음식이 바로 몸이 원하는 음식, 내가 항상 추구하는 그런 맛이다.

이번에 주문한 요리는 곤드레돌솥 (12,000원)

바닥 눌은밥이 타기 전에 얼른 비워내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나무 뚜껑을 잠시 덮어두면 누른밥 준비 완료.

음식은 다분히 퓨전.

서울에서 유명한 사찰음식점 몇 군데 가보면 그냥 무미한 맛이 장점이라며 엉터리같은 궤변을 늘어놓는데

맛있는 간장 몇 방울, 오래된 식초 몇 방울로도 그 맛의 깊이를 심오하게 만들 수 있는데도 엉터리 궤변...

여기 소나무 정원이 서울에 있다면 아마 그런 손님은 많지만 엉터리 같은 식당들 싸악 정리할 수도 있을 듯 하다.

내가 유일하게 틀렸던 된장찌개.

나는 확실하게 화학조미료 아주 소량 이번에는 사용했다고 장담했던 이것.

하지만 화학조미료 하나 없이 각종 버섯을 발효시켜서 천연 다시 국물과 함께 끊여낸 명품 된장.

된장 맛이 조금만 더 강했으면 더 좋았을 듯 한데 어쨌든 이런 음식을 섭취하는 것 자체만으로로 건강을 채워오는 느낌이다.

사입하는 것 하나 없이 직접 일일이 만드는 요리와 정성.

항상 환한 모습의 안정희 사장.

저염도 식단의 음식이기게 자극적이거나 강한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말 많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식사 후미에는 뭔가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야만 잘먹었다고 하는 요즘의 맛집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덜 자극적이고 덜 짠 음식이 바로 우리 몸이 원하는 음식.

재료 하나하나 국내산 천연 양념만 사용하고 만드는 시간은 오래걸리지만 슬로우 푸드의 건강한 밥상.

이런 식당이 바로 착한식당이 아닐까 싶다.

경주 남산 자락의 조용한 식당 소나무정원.

건강식을 추구하는 어르신을 모시거나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미식가들이라면 멀리서라도 일부러 찾아가도 좋을 정도로 훌륭한 맛과 정성이 뛰어난 곳이다.  

* 소나무정원: 054-746-0020 경북 경주시 배동 855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