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짬뽕이 그리 맛있다고 어찌나 자랑자랑을 하는지

못이기는척 따라가줬지

얻어먹으면서 도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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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요기

한국은행 사거리에서 경찰청 방향으로 쭉 올라가는 신월동

이동네 은근 맛있는 집도 많고 예쁜 찻집도 많지

가로수길도 가깝고

짬뽕집 아니고 파스타집이나 커피집처럼

깔끔한 인테리어

7시쯤 입장했을땐 텅텅이었는데

좀 지나니까 거의 풀

요래조래 귀여운 pop 안내판 구경한번 해주고

주문에 집중합니다

맨 앞장에 자랑해둔

국내산 위주의 식재료

여자2 남자1

하지만 현실은 남자3의 식성들

1인 1메뉴에 셋트에 하나 추가정도는 해줘야지

A셋트에서 빨간뽕+매운맛 뺀 크림뽕+고르곤졸라+사이다 선택

그리고

해물볶음밥도 하나 주세요

사나이답게

사이다도 콸콸콸

하지만 손끝은 예의바르게 모아서

새끼손가락 드는 것도 잊지마세요

무 맛이 많이 나긴했지만

어쨌든 다 먹어치운 무피클

먹어본 고르곤졸라 피자 중 최고라고 따봉 하던데

비쥬얼만으로는 그닥

머 어떻다고

오

맛있다잉

생긴건 다른애들처럼 심심한데

향도 진하고 진짜 꿀인가 아주 맛있어

성급했던 피자의 빈칸은 못본척 하며

신나는 단체샷 한방

뿌듯하군요

일단 빨간뽕

매운맛 3단계 중 선택가능

가볍게 2단계 도전

가볍지 않아!!!

입술이 세배로 커지는 보톡스 효과에 최첨단 유행이라는 버건디색으로 변신 가능

근데

맛있다

계속 손이가

지옥으로 향하는 문인줄 알면서

내손은 멈추지 않지

금화나 신길짬뽕은 매워서 성질나던데

여긴 땡초라 그런지 칼칼하면서 땀나면서 개운한 맛

빨간뽕 먹고 나서 먹었더니 정확한 맛 판단 불가

하지만

맛있대

맛있는거 같긴 하더라

빨간뽕이 많이 매울까봐 매운맛 빼고 주문한 크림뽕

크림소스에 짬뽕면

탱글한 면발과 부드러운 소스가 아주촉촉

이것도

빨간뽕 먼저 먹고 먹으니까 뭔맛인지 정확하게 표현은 못하겠는데

어쨌든 맛있어

다음엔 매운맛 첨가 크림뽕을 먹어봐야지

간만에

시원하게 맛있다 할수 있는 집

직원들도 친절하고 매장도 깨끗하고 맛도 좋고 가격대도 무난

강추

* 신월동 저 위에 한국전력공사 맞은편 주유소 끼고 우회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