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잘 못 하지만 가끔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소주는 거의 못 마시고 막걸리나 동동주는 좀 괜찮은 거 같아서

신촌술집 달구지주막에 가서 홍어삼합이랑 한 잔했다

 

 

 

 

 

 

신촌 달구지주막은 신촌역2번 출구에서

위로 쭈욱 올라가다가 보이는 올리브영과

대학약국 골목 사이로  들어가다 보면 오른편에 있다

 

 

 

 

실내로 들어 갔는데

오호~~인테리어 인상적이다

 

 

 

 

 

 

지게 같은 소품이랑 전등이 향토적인데

또 현대적인 느낌도 들면서 불빛도 은은하니 술맛나는 분위기다^^

우리가 들어오고 나서 대학생들도 많이 오지만

나이지긋하신 분들 뿐아니라

외국인들까지 무리를 지어 들어오는데

완전 다국적 세상이 된다

 

 

 

 

입식 뿐 아니라 이렇게 좌식도 칸막이가 되어 있고

별로 넓지 않은 줄 알았더니 안으로 들어가니 자리가 많았다




 

달구지 주막의 방명록은 여기 컨셉을 알려주네

넘겨보면 멋진 그림과 글 다양한 이야기가 재밌다

뭔가 쓰려다가 술마시고 나서 쓰자 했는데

그냥 나왔네~~

 

지금이라도 대신 해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잘 마시고 왔습니다"

 

 

동동주 소자와 술안주로 홍어삼합을  시켰다

 

 

 

 

김치랑 알배추랑 당근이 기본으로 나오는데

둘 다 좋아하는 품목이다





 

잠시 후 나온 동동주

파란 바가지가 귀엽네^^

근데 이거 小자 맞나???

양이 엄청 많네~~






오랜만에 동동주 한 잔 합시다

하고 마시는데 크어~~~~~맛난다

알싸하면서 새큼하면서 달큰함이 목으로 넘어가는

이 맛에 동동주를 마시는 거지~

 

 

요건 술주전자 아님

물이 들어있는 주전자 ㅋㅋ

신촌 달구지주막 주인분이 소품에도 신경을 많이 쓰셨구나

 

 

 

 

 

기본 장들이 나오고

 

 

 

드뎌 홍어삼합이 나왔다

너 반갑다 너무 오랜만이지^^

 

돼지보쌈이랑 홍어랑 묵은지에 오이무침이 같이 나온다

요기 홍어가 바로 국내산이라는 점

근데 김치는 묵은지보다는 신김치 쪽에 가깝다

 

 

 

 

 

같이 나온 오이무침 새콤달콤하니 입맛당기네~~~

맛있게 잘 무치셨다

 

 

볼그레하니 빛깔 고운 홍어^^

 

 

마늘 잔뜩 올려진 돼지보쌈이랑

 

 

김치랑 같이 해서 홍어삼합을 먹는데

음~~~여전히 맛난다 맛나

전라도에서는 절대로 빠지지 않은 음식이라지만

잘 접해보지 못하다가 처음 먹었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엄청 특이한 맛~~코를 쏘는 느낌과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향과 맛

이런 음식도 세상에 있었구나 

 

참 그러고 보면 나도 못 먹는 음식이 별로 없긴 하다^^

홍어를 삼합으로 먹으니까 그 독특한 향이 별로 안나서 잘 못 드시는 분들도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다
음.....꽤 약하게 삭혀졌네 싶어서 그냥 홍어만 따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다가 코가 얼얼 ㅋㅋ

역시 만만한 건 없구나

 

좀 더 홍어에 취하고 싶은 분들은 따로 따로 드시는 걸 추천한다

동동주를 몇 잔 마셨는데도 얼굴이 빨게 지지 않은 걸 보면

나는 동동주스타일 인가??

 

 

 

 

이런 정겨운 느낌이 드는 분위기에서 동동주 한 잔하니

예전 직장다니며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생각났다

주말이면 마음 맞춰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즐거웠었는데

이제 다들 중년이 되었고 그들도 가끔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며

매일 열심히 살고 있겠지~

이렇게 술 한 잔 하면서 추억에 취하는구나!!!

 

 

 

 

모던함과 토속성을 함께 담고 있는 달구지주막

신촌 술집에서 데이트도 하고 좋은 시간 보냈다
여기 전이랑 막걸리도 많이 드시는 것 같은데 한 번 들러보니

또 가고 싶은 곳이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