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놀러와 회는 pass하고 정말 맛있는 것만 먹습니다.

자연산 잡어는 대구가서 먹으면 되구요..

여기 속초에서 만나는 황태 음식, 막국수 완전 좋습니다.ㅎ

아침은 황태정식, 점심은 막국수, 저녁은 엄나무 닭백숙입니다.

20분전에 미리 예약하고 왔더니 불빛이 노란 야외에다 셋팅해주셨네요.

좌측에는 어떤 어른이들이 옆에 얼라있는데도 담배를 뻑뻑 피워댑니다.

조춘 형님 인상 무지 쓰면서 화 참는다고 단전 호흡하고 계시던데 차마

그 무서운 표정 담지 못하고  오랜만에 등장하는 해맑은 조춘 아저씨.ㅎ

반찬들 세부적으로 찍진 않고 그냥 대충 한번 휙 갈겼습니다

이것저것 나오는데 된장 맛이 특이합니다. 맛이 별로더군요.

내 입에는^^

엄나무 닭백숙만 두개 시키려니 욕심이 생겨 백숙1 닭볶음탕1

엄나무 닭백숙은 4인이 먹어도 아쉬움이 없을듯한 양입니다.

강원도 음식의 단골 조연.. 감자가 역시 등장합니다.

좋은 음식 먹는데 술이 없어서 아쉽지만 참을만했습니다.

닭다리는 다들 안드신다며.. 저 하나 주시네요.. 쩝..

 여럿이 닭을 먹을때 나는 닭다리를 싫어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양보하는데..

여기는 양보의 제왕들이 너무 강해서 제가 졌습니다.

감자도 맛있고 국물도 끝내줘요.

토종닭은 좋게 생각하면 쫄깃하고 나쁘게 생각하면 질긴 편.

닭볶음탕은 포스는 끝내주는데 양념맛이 내 입에는 영 안맞습니다.

그리고 사실.. 원래 매운 닭볶음탕을 좋아하지 않는 개인 취향때문.

똥집은 쫄깃쫄깃

내 입에는 볶음탕이 매워서 엄나무 백숙 국물 마셔가며 먹었습니다.

엄나무 닭백숙 국물이 아주 시원담백하게 맛을 잘 내주고 있었지요.

마지막에 죽이 나옵니다.

여기 주인 아지매도 친절하고 상냥한듯.

친절하신 또 한분께서 죽을 떠주십니다.

싱겁기 때문에 소금 추가해서 간을 본 후에 먹으면 되겠습니다.

나는 싱겁게 그냥 먹었습니다.

싱겁게 먹으니까 맛은 별로 없지만 속은 훨씬 편안하고 좋습니다.

얼마나 배가 불렀는지 몰라요..

이 집은 엄나무 닭백숙이 참 좋았습니다. 개인 취향에 편중된 생각이지만

닭볶음탕은 비추입니다. 나는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를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