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요즘 제가 새로 준비하는 아이템때문에 조금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정리가 다 되어서 이번주에는 여러분께 소개를 드릴수있겠네요.....

조금은 뜸했던 블로그 활동도 좀더 활발하게 할수있지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곳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곳인데요, 바로 내호냉면입니다.....

내호냉면은 부산밀면의 발상지라는 이야기를 들을정도로 오래된집이구요, 부산의 밀면집을

논할때면 항상 등장하는 터줏대감같은 곳입니다.....

1952년도부터 영업을 하셨다고 얼핏 들었던거 같은데요, 원래 이집에서 전분에 밀가루를 넣은 면을

가지고 만들어낸 음식이 밀면이였고, 원래는 밀냉면으로 칭하다가 줄여서 밀면이 된걸로 압니다.... 

 

위치는 워낙 유명해서 제가 소개 안드려도 되지싶습니다만.....

남구 우암동 부산은행에서 시장통으로 50미터만 올라가시면 왼편에 간판이 보입니다.....

전번은 646-6195.....아침 9시부터 저녁9시까지 영업하시는걸로 압니다.....

 

 

이집 밀면은 아주 오래전에 몇번 먹어본터라 이번에는 냉면을 먹어보러 갔습니다....

요즘 갑자기 함흥식 냉면이 땡겼던차에, 이집이 저희집과도 아주 가까운터라.....

그리고 이집은 밀면집이 아니라 원래는 냉면집이였사오니.... 

 

 

 

 

시장통의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완편이 간판이 보입니다.....

 

원래 왼쪽이 메인 점포였구요, 오른편에도 가게가 하나 더 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다보니 확장을 하신듯합니다....

 

편하신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요즘은 겨울이라 아무래도 손님이 덜한편이오니, 메인점포로 가시는게 더 좋지싶네요.......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면서 찍었더니 참.....

 

이해를 좀 하시구요..... 

 

 

 

 

 

 

 

 

 

부산에서 메스컴에 소개된 횟수로는 아마 1, 2위를 다투는곳이라....^^

 

주문하시고 천천히 읽어보시면 시간도 잘 가고 좋습니다......

 

 

 

 

 

좋은 말씀이죠......

먹거리들의 안전성이나 재료문제는 심각한데요, 좋은재료 쓰신다니 반갑습니다.....

 

요즘 종편에서 화제가 되고있는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같은 프로 보고있으면....

정말 욕 나올려고 그럽니다.....

 

 

 

 

 

사실 가게를 몇대씩 이어서 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이런걸 간단하게 생각하시는분들이 계신데, 절대 그리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칭찬 받을일입니다......

 

 

 

 

 

 

냉면 가격은 무난하구요, 밀면의 가격은 좀 높은편이죠.....

 

하기사 요즘 부산밀면의 성지처럼 불리워지는 ㄱㄱ밀면도 이정도 가격입니다....... 

브랜드값 정도로 편하게 생각을 해야겠지요.....

 

 

 

내호는 이북 흥남의 지명인데요, 초대 어르신이 원래 흥남에서 냉면집을 하신걸로압니다......

그래서 상호를 내호냉면으로 하셨나보네요....

 

저는 흥남의 가게이름이 동춘면옥이였다고 들어왔는데, 동천면옥이였나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함흥식냉면을 부탁드렸습니다.....

 

지금 운영하시는분들은 4대째인걸로 아는데요, 메스컴에도 자주 출연하시는분이 홀에 계시면서

서빙을 하시네요....아주 친절하셨습니다.....

 

지금은 비수기라 그런지 선불은 안 받으십니다.....

드시고 나가실때 계산하시면 됩니다...... 

 

 

 

 

 

먼저 육수 한주전자.........

 

선전문구에도 있지만 소 사골을 3시간이상 고아내시는걸로 압니다.......
마늘하고 생강향이 좀 비치는거 같네요......아마 사골을 삶으실때 같이 넣으시는거 같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육수는 이전보다 먹기 편해진거 같습니다.... 

 

 

 

 

 

 

함흥식 냉면(7,000원).........

 

비쥬얼은 좋습니다......

원래 함흥식은 대부분 양념과 면을 손으로 미리 조물거리고 그위에 고명을 올리는 형식이죠......  

 

 

 

 

 

참고하시면 되시겠고....... 

 

 

 

 

 

투박한 양념......

 

태양초 향이 마구마구 올라옵니다........ 

 

 

 

 

 

 

비벼야죠......

 

고명으로는 가오리, 소고기 편육, 계란, 배, 오이.......... 

 

 

 

 

 

요즘 시중에 판매되는 함흥식냉면들은 원래 그맛이 아닐껍니다......

 

요즘 사람들이 먹기편하도록 새콤 달콤하게 변형이 된거죠......

사람들 혓바닥에 착착 감기도록 만져준거라고 봐야죠.....

 

이집은 비벼진것을 보니 안먹어봐도 맛을 대충 알겠더군요......

 

아주 투박한 오래전 비빔냉면......  

 

 

 

 

 

이전에 제가 한번 소개를 드린적이 있는데요.....

 

당감동에 가면 무지하게 오래된 흥남냉면이라고 있습니다......

맛이 그집과 거의 비슷한 필이라면 혹시 이해가 가실런지.....

 

 

 

 

 

식초를 넣지않고 그냥 빨아땡겨봅니다.......

 

어릴때 먹어봤던 함흥식냉면의 맛이네요......^^

스멀스멀 올라오는 국민조미료스러움도 있고, 잘 끊어지지 않는 면발에, 태양초의  매운맛.......

 

요즘 젊은사람들은 아마 이맛이 생소할듯합니다...... 

 

 

 

 

 

 

 

 

 

잘 비벼가시며 맛을 음미하시면 됩니다.......

 

 

 

 

 

매콤하니 잘 먹었습니다...... 

 

 

 

 

 

이집은요........

 

밀면집으로는 이미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는집입니다만, 원래는 냉면집이였습니다.....

 

원래 냉면은 겨울에 먹는 음식이지만 부산은 아시다시피 밀면월드라서 냉면맛을 보기가 그리

쉬운건 아닙니다....

더구나 제가 가장 좋아했던 부산시청앞에 위치한 영남면옥이 요즘 장사를 안하시는터라

한동안 함흥식냉면은 접하지 못했지요....

(이웃 블로거님이신 각얼음님 말씀으로는 영남면옥 사장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지금

요양중이신가봅니다....빨리 쾌차하셔서 다시 시작하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우암동 뒷골짜기에 왠 이북식 냉면집?........하고 의아해하실분들이 계실테죠......

사실 이곳에는 1.4후퇴이후에 피난촌이 있었습니다.......우암동 피난촌.......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북에서 피난오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세요.....

 

(사진출처 : 부산일보)

 

 

 

 

이집 어르신도 당연히 피난을오신분이셨고, 이곳에 정착을 하면서 냉면집을 열게되신거지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잘 이어오신거구요.....

알고보면 사실 슬픈 역사가 어린집입니다.....밀면의 탄생비화도 그렇구요......

먹거리가 없던시절, 미군부대에서 보급받던 밀가루로 뭐라도 만들어서 먹어야됬던 시절이였으니......

먹을거리가 풍족했더라면 사실 밀면, 돼지국밥 같은 음식은 생기지도 안았을껍니다....

 

맛을 떠나서 이런집들은 오래오래 보존되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이집에 대해서 호불호가 많다는건 저도 잘 압니다......

맛이 변했니, 비싸니 하시지만.......

이집은 그냥 그자리에서 이전맛 그대로 음식을 내놓는거 뿐이지 싶네요....

물론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바뀌니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 트랜드에 따라가지 않는 옛스럽고 투박한 맛....

그게 그냥 마음에 안드신다는건 이해가 갑니다만, 비난 받을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집은 그나름의 이유가 있구요, 이집은 이집대로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조금은 여유를 가지시고 밥집들을 대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이전에 정말 철 없던시절 맛집소개 한답시고 카페에 글 올리면 댓글도 많이 달리고 하니

집히는대로 아무거나 막 던지고 하던때가 있었답니다....부끄러웠던 시절이죠....

여러분은 그런 전철을 안 밟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저도 오랜만에 이전 추억을 되씹으며 투박한 함흥식냉면 한그릇 잘 먹었네요......

 

 

근처 지나실일 있으시면 한번 이집 한번 들려보십시요......

투박하지만 옛스러운 맛도 한번 느껴보시고....

밀면의 발상지의 밀면맛은 어떤지도 맛보시면 좋겠죠.........

오래전 어린시절 생각이 좀 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내호냉면도 앞으로 5,6대 계속 이어나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항상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주는 날이 많이 흐리네요.....비도 올테고......

그러고나면 아마도 봄이 오겠지요?.....정말 기대됩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