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덥고 한가한 휴일 오후 ... 동네주당들이 저렴한 대형 민물장어집이 생겼다고 낮술 한잔하러 가잡니다 ...

 1Kg에 26,000원이면 저렴한거 같은데 ... 정육점식 고깃집처럼 세팅비가 1인당 2천원이 붙는군요 ...

 반찬이나 양념류 추가는 셀프입니다 ...

 민물장어 1kg ... 상당히 씨알이 굵고 ... 실중량대로 다 나온거 같군요 ...

 민물장어 등짝에 윤기가 자르르 흘러야 ... 싱싱한 넘이라고 합니다 ...

 타지않게 잘 구우니 육즙이 촉촉하게 배어나오는군요 ... 

 장어굽는 냄새도 은근히 중독성이 강한거 같습니다 ... 소줏잔이 저절로 철렁이는걸 보니 ...

 두툼하고 큼직해서 입안에서 느끼는 그 풍성함이 참 만족스럽더군요 ...

민물장어의 크기에 비해 덜 느끼하면서 ... 쫄깃하고 탱글한 육질이 참 매혹적입니다 ...

 데리야끼소스에 찍어먹는 장어맛이 각별하구요 ...

 좀 느끼하다 싶으면 상추쌈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속설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어꼬리도 하나쯤 챙겨보구요 ... 이 집은 특이하게 민물장어에 새우젓도 내놓습니다 ...

 너무 익혔군요 ...

대부분의 장어집들이 소금구이, 간장구이, 고추장구이가 있는데 반해 ... 이 집은 오로지 소금구이 하나뿐입니다 ...

 그래서 원하는 사람들에겐 이렇게 고추장을 발라서 구워먹을 수 있게 해주더군요 ...

 원래 소금구이를 좋아하지만 ... 가끔 몇점은 고추장구이가 땡길 때도 있죠 ...

 포장도 되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