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주마간산 해보려 휘리릭~

 

해미읍성도 휘익~ 개심사도 휘익~ 개심사 앞 도착~아이쿠 우산도 없다! "우산 빌려드릴께 내려올때 주시고 가셔~"

이 한마디에 개심사는 애저녁에 물건너 갔다. 그려 저 아짐마의 심성이든 장삿속이든, 맛은 베였을거야~

 

 

 

 

꼬치장 한술에 간에 좋다는 민들레와 표고버섯이 어찌이리 좋은지....만약 들판에서 내 눈에 띄는 민들레라면 가차 없이 이리 무쳐 줄 것이다.

 

 

 

가야산장...이 집이다!사찰 규모에 어울리듯~ 개심사 앞은 번잡하지가 않다~

 

"빙그레" 언제적 냉장고 이던가~ㅎㅎ 저 많은 메뉴중에 헷갈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민들레 무침과 녹두전~

 

 

 

추적 추적 내리는 겨울비에 치르륵 거리며 익어가는 빈대떡 냄새....아무도 없어도 그저 좋을 맛~

 

 

 

이런 분위기...좋아한다. 번잡한듯 하지만, 그속에 숨었을 맛을 찾아내는 기쁨!

 

 

 

 

 

 

 

 

 

 

암도 없어서 좋고~ 비까지 내려줘서 좋고~ 그 속에 술 잔 부딪혀줄 동지들이 있어서 더 좋고~

 

 

 

 

 

내 가까이 겨울비의 습함을 덜어줄 따듯한 난로가 있어서 좋고....

 

 

 

 

 

이럴땐 복이 많다고 해야하나? 한 철 한 철 마음 담은 먹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 중에 제가 무얼 구입해서 왔을까요? ㅎㅎ

 

 

 

 

한장의 녹두전이 윙윙~ 거리며 돌아가고....

 

 

 

 

 

비릿한 녹두 내음이 이리 좋게 난단 말이죠~ㅎㅎ

 

 

 

 

 

 

세월속에 녹아든.... 마음을 베풀 줄 아는 분이시다....말 만 이뿌게 하면 머든 내여 주시니요~

 

 

 

 

 

젓국과 소금 간만으로 간결한 맛을 지닌 김치와 깍두기....

 

 

 

 

 

사실은 막걸리부터 불렀었지요~ㅎㅎ 이천산 누룽지 막걸리...구수하니 날씨와 딱~ 입니다.

 

 

 

 

짜잔~~ 나의 주님 동지들이여!

 

 

 

 

 

 

대파 다진거 외엔 아무것도 들지 않았다....자작자작 씹히는 콩짜개와 구수한 내음~

 

 

 

 

퍽퍽하지도 그리 부드럽지도 않은 녹두전...주문시 그때그때 갈아서 간단하게 부쳐주십니다....약간의 비릿함이 느껴져 더 구워달라 했지만,

 

그 비릿함 마져도 녹두에 기본인양~ 입안으로 녹아들더이다.

 

 

 

 

 

 

사진만 봐도 그 구수함이 생각나는~ 비 오는 날의 녹두전.....

 

 

 

 

 

민들레 무침.....이런 곳에서 이런 횡재를 하다니요~ 쌈채나, 김치로만 환생하는 줄 알았더니....

 

생표고와 이리 나오다니요~이천 권정연 시절 음식에서 셀러드로 만난 이후 가장 친숙한 종목으로 만납니다.

 

 

 

 

 

같이 먹어 줄 녹두전 한 장 더 불러 줍니다.

 

 

 

 

우하~~~~이런 맛 ! 좋습니다!

 

 

 

 

 

간에 좋다는 민들레가 쌉쌀함을 은근히 나타내는 군요~

 

 

 

 

 

싱싱한 민들레와 우리내 대중적인 시판 꼬치장과 찰떡 궁함을 보이다니요~

 

 

 

 

 

음 좋아~를 연신해데니....볶은 은행이~

 

 

 

 

 

펜들고 밖에서 휘~ 부는 소리에 남은 빈대떡 바로 배정해 버렸습니다...히히~~먹어주는덴 여시!

 

 

 

 

 

 

요래 ~ 쪼매난 마늘을 일일히 어째 깠을까요?

 

 

 

 

 

따끈한 은행에 한바가지 더 불러주다가 결국은 남은거 싸왔내요!

 

 

 

 

 

그리고 들국화 차~ 일반 국화차처럼 진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자태의 들국화를 몇 번을 덖어서 만들었다는.....

 

유리잔으로 마셔줘야 제 맛이지만.....맛이라도 보라시며 내 주시던 따듯한 국화차~

 

 

 

 

 

개심사 보다는 이 집 맛에 반하고 왔내요~잘 찾아 들어가셔야 합니다.

 

민들레 무침과 은은한 들국화차가 그리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