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분전환이 하고 싶어서
외식을 했습니다.

돈이 남아 돈다거나..
돈이 들어왔다거나..
용돈을 받았다거나..
뭐 이런건 전혀 아니지만..

차기 밥집후보로 생각하고있었던
이케맨 벤또에 갔습니다 :)

던킨도너츠 골목, 던킨 뒷건물 5층이었나?
ㅡ.ㅡ




일단 들어가면,
뭔가 숲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만..)
(이끼가 끼여있었더라면) 모노노케 히메에서 시시카미가 나오는 숲같다는 느낌이..


 

뒤늦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상투머리를 한 점원 언니가 맞아 주십니다 :)


 

식후 디저트로 커피를 마실수 있는,
그리고 일본 잡지가 있는..!


 

저는 미용실에서나 봤었던 일본 잡지에요.
아~ 일본 여고생들은 이런 걸 보는 구나~
호리키타 마키도 있고, 미야자키 아오이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나카츠 슈이치도 있고
(본명을 몰라요; 아름다운 그대에서 역할명만 알고있는..)

 

몇페이지 보니, 일본 여자아이들은 화장이아니라
분장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민낯으로 학교다니는 저라서 그런걸까요..
아이 내년부터는 후배들도 오니까 예쁘게 화장하고 다닐테야!

혹자는 그랬어요,
화장 할줄 모르는 여자는 *일랑일랑이 정제되기전이며,
뚱뚱한 여자는 다이아몬드의 원석이다.
(* 영화 '향수'의 모티브가된 신화속의 향수입니다.
한번 맡는 순간 그향을 맡은 모든 생명체는 그사람에게 반하게 된다고하는..)



중요한건 이게아니라,

점원 언니허락을 받아서 메뉴판을 사수해왔습니다.
음.. 뭔가 막장짓을 한듯..
도움 되는건가요? 맞죠? 되는거맞죠?


 

IKE MAN의
IKE가 '잘생긴'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주방에서 벤또를 만들어주시는 오라버니들은 극구 부인하셨지만,
(제기준에서 면도만하시면) 훈훈하셨어요 ㅋㅋㅋㅋ

아래에 주류 메뉴도 있었는데, 일본 맥주를 팔더라구요.
아무래도 일본에서 수입하다보니 우리 나라 맥주보다는 단가가 좀 ㅆㅔㅂ니다
ㅠ.ㅠ


레몬은 차슈
돼끼는 마구로
저는 연어를 주문했습니다.

네네 저만 브루주아.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참치 샐러드 :)
건새우면 인가요? 하나가 꼿혀 있어서 그거 오독오독 먹는 재미에 ㅎㅎㅎ







주방 오라버니는 세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레몬이 '사진 찍어도되요?' 이한마디에
두분은 증발하시고 한분만 남으셨어요 ㅠ.ㅠ

비록 얼굴은 아니지만 라인도 훈훈한거 같은데?
나는?? (안경 안끼고 있었습니다 네네)







사진을 찍고 와보니 장국이 도착했네요 :)
시원한 맛, 제가 좋아하는 장국맛이었어요.

일본 미소맛이 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미소맛이었다고 해야하나..
(된장이랑 미소는 엄연히 다릅니다 ^^)

장국을 후룩후룩 마시면서,
오랜만에 일본드라마 얘기나 하면서
벤또를 기다렸습니다.


 

제가 주문한 연어 벤또.
우와 무려 연어회만 7장입니다 'ㅠ'
찍는데 침이 질~질~...

연어가 살짝 얼어 있네요 'ㅅ'
생연어를 맛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렇게 나마 연어를 먹을 수 있으니 감사해야할까요 ㅠ.ㅠ


 

J가 주문한 차슈 벤또.
삼겹살이라고 놀렸어요 ㅠ.ㅠ
탄장어구이 라고 놀렸어요 ㅠ.ㅠ

그러니까 삼겹살은 맞는데, 삼겹살을 바짝 구워서
달콤한 소스를 올린 벤또에요.


 

저희가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다른 벽면 ㅎㅎ
분명 벤또가게인데 왜 라면을 먹고 있는 걸까요.
요리왕 비룡이 생각납니다...
그저 냄새만 맡았을 뿐인데..
눈에 광채가 돌고 얼굴엔 생기가 돌아오며
머리 양옆에는 이런 글자가 뜨죠
美味

실제로 그런 요리가 있다면 그건 마약이 아닌가 싶네요..
그냥 이건 제생각ㅎ


 

벽옆의 화장실 가는길.
야 너 뭘볼라고 그렇게 있냐? 하이힐 신었음 한방감입니다.


 

화장실가는 복도에도 일본 포스터를 붙여놓아서
일본 느낌이 좀 나요. 하지만 어중간한 개수라서 그런지
뭔가 허전한 느낌?


 

디저트로 커피를 마시자.
자판기 하우스 커피네요.


 

얼굴을 가리니 정말 잘나왔습니다.
(진지)

벤또를 다먹고, 오랜만에 느긋한 마음으로 (그러나 시험기간..)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했어요. 뭐 그냥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화장에 대해서, 패션 코드에 대해서, 이상형에 대해서,

저혼자 잡지보고 놀고 있었더니 둘이서 제디카로 엄청난 움짤을 만들어놨습니다..
하아... 뭐 어떡해요 만들어달라고 찍어놨는데 만들어 줘야죠..
누가 뭐라고 해도 저한테는 소중한 사람들인데.. :)


 

K가 너무 귀엽게 적어 놔서 찍어 왔습니다 :)
히히 일단 우리학교 주변에 맛난데 있으면 다가보고

다시와보려구요 :)



가격대비 괜찮구요,
(좀 비싸단 감이 있으실지는 모르겠는데, 연어가 들어가고서 7천원이면 괜찮은 가격입니다.)
완전한 일본식이 아니라서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괜찮아요.



거기에 제 블로그 주소를 적어두고 왔는데
언제쯤 확인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