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로맨스님께 헤어진 연인 재회에 대한 상담을 받고 나서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어요. 그런데 저와 남자친구를 함께 하는 지인들은 저에게 남자친구가 마음을 접은것 같으니 포기를 하라고 이야길 하더라고요... 바로님과 상담하며 가라앉았던 마음이 지인들의 이야길 듣고나니 너무 불안하고 힘이 드네요... 바로님께서는 많은 사례들을 보셨을 텐데 혹시 이런 상황에서도 재회를 하는 케이스도 있던가요...? - S양 

S양의 지인들이 이별을 했다고 생각해봐라. 그런데 남자쪽에서는 이건 아닌것 같다며 헤어지기로 했다고 말을 하고 여자 쪽에서는 잘해보고 싶다고 한다면 S양은 그 여자지인에게 뭐라고 말을 해줄것 같나? 당연히 둘 모두를 아는 3자 입장에서 지인이 덜 힘들수 있는 쪽으로 이야길 해줄것이 뻔하지 않은가? 

그리고 S양이 남자친구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자. 방금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을 해놓고 지인들과의 자리에서 "일단 헤어지기로 했는데~ 조금 있다가 다시 사귈거야~ ㅋㅋㅋ"라고 말을 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무엇보다 자신과 여자친구 모두와 친한 사람앞에서 어느 정신나간 남자가 그렇게 말하겠냔 말이다... 뻔히 전달될걸 알면서... 오히려 더 세게 이야기하면 이야길하지...-_- 헤어진 연인 재회를 원한다면 주변인이 직접적으로 둘의 사이에 간섭하게 두는건 매우 위험한 일이다. 

대부분의 주변인들은 지인을 응원하지 결코 둘의 관계를 응원하지 않는다. 헤어진 연인 재회의 과정에서 주변인의 용도?는 어디까지나 속상할때 불러내 술을 얻어먹는 용도, 그리고 상대의 객관적인 동향파악 정도다.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는건 특히 남자와 여자쪽 모두를 아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건 지인에게 마음껏 둘의 사이를 들쑤셔도 괜찮다는 허락과 다름없다. 

사실 지인의 말도 틀린말은 아니다. 헤어졌으면 끝이지 뭘 더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될 수 있으면 이별을 수용하고 다른 연애를 시작하는게 편할수도 있다. 문제는 S양은 다른 사람 만나는것보다 헤어진 연인 재회를 하는 편이 편할것 같아서 선택을 한게 아니라 뻔히 더 힘들줄 알면서도 해보기로 한것이 아니었나? 

주변인들이 뭐라하든 그건 그 주변인의 개인적의견일뿐 그리고 그 어떤 주변인에게도 S양의 이별과 고통은 술자리의 안주일뿐 진심으로 걱정의 대상이 아니라는걸 명심해라. 그들은 어디까지나 대충 "에~ 그냥 헤어져! 그놈이 나빴네!" 라고 할뿐인거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S양의 선택이다. S양이 헤어진 연인 재회를 위해 노력을 해보기로 했다면 지인들이 말려도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씨익 웃고 감정을 추스리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것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면 되는것이다. 

스스로에게 다독이며 말하자. "헤어진 연인 재회가 쉬워서 하려는게 아니라 어려울줄 알고 좀 모양이 빠질수도 있지만 내가 해보고 싶어서 하는거잖아~ 다른 사람들 눈에는 당연히 바보같아 보일수 밖에!"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