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을땐 솔직히 화가 났어요. 문제가 있으면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면 될 일이지 저렇게 회피를 하다니... 무책임해보였거든요... 자꾸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이 나고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에 관련된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제 잘못들을 하나 둘 깨닫게 되니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또 알게 될수록 과연 재회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가 단호하기도 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저라도 질려버렸을것 같거든요... 저는 재회를 할 수 있을까요...? - G양 

G양을 비롯 이별을 통보를 받은 사람들은 시기는 조금 다를수 있지만 많은 경우 극도의 불안감과 후회, 반성, 죄책감등을 느낀다. 물론 자신이 예상치 못한 이별통보를 받으니 당황스럽고, 이전과 다른 상대의 강경한 모습에 불안함을 느끼는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막연한 패닉에 빠져서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기보다 조금만 차분히 생각해본다면 사실 이별은 그렇게 특별한 일도 아니고 고통과 불안에 빠질 일은 아니라는걸 알수 있다. 

다소 시니컬하게 이야길 해보자면... 이별 통보를 받았을때 많은 경우 다들 패닉에 빠져서 "내가 다 잘못했어!"라는 식으로 이야길 하는데 사실 뭘 그렇게 잘못을 했나? 상대를 폭행이라도 하였나? 아니면 상대 몰래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다가 들켰나? 그것도 아니라면 혹시 상대의 계좌에 손을 대서 몰래 돈이라도 빼돌렸나? 

물론 연애를 하며 이런저런 일들로 의견이 맞지 않았을 수도 있고, 때론 사소한 일로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했겠지만 그건 석고대죄할 일이라기 보다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보는것이 맞지 않을까? 지금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자친구에게 "내가 뭘 잘못했어!? 왜 헤어져야해!?"라며 따지자는게 아니다. 

다만 패닉에 빠져서 있지도 않은 죄를 만들어가며 상대에게 스스로 저자세를 자처하고 상대를 고자세로 만들어주며 재회를 떠나 관계의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해버리지 말라는거다. 8년간 수천건의 재회상담을 해왔지만 그중 99.9%는 꼭 헤어져야만 해야할 일이 아닌 감정적 트러블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사소한일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일처럼 확대된 경우였다. 아마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을 알기 위해 이글을 읽는 당신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다. 

눈물을 닦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자. "내가 남자친구가 날 반드시 떠나야만해야할일을 저질렀나?" 이별이란 결단코 헤어져야만 하는 어떤 객관적 이유때문에 벌어지지 않는다. 단지 오늘 기분이 안좋아서도 헤어질 수 있고, 사소한 오해 때문에, 혹은 상대와의 논쟁중에 흥분을 하여서 등등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이유가 아닌 감정적인 이유인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다면 당신이 해야할 일은 객관적으로 내가 이렇게 저렇게 변하겠다는 식의 이야기라던가 상대에게 비위를 맞춰주며 잘하겠다는 식이 아닌 이 일이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걸 상대에게 알려주는것이다. 그러려면 첫번째 해야할일이 무엇일까? 당연히 당신이 현재의 상황을 수용하며 차분히 그리고 여유롭게 대응하는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줘야하는거다.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에 실패하는 거의 모든 사례는 결국 두려움 때문이다. 

이러다 안되면 어쩌지? 날 싫어하면 어쩌지? 다른 사람 생기면 어쩌지? 따위의 두려움들을 떨치지 못하니 자연스레 당신은 을, 상대는 갑이 되어 갑이 바라는대로 일이 진행되어가는 것일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생각해봐라. 당신이 을을 자처할만큼 무엇을 객관적으로 잘못하였나? 

아마 절대 아닐거다. 문제는 스스로 을을 자처하니 상대는 타의적으로 갑이 되어가는거다. 결국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의 포인트는 상대가 아닌 당신의 두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