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헤어지자고 말을 해도 울며 저를 붙잡던 남자친구인데... 얼마전 제가 또 사소한 일로 짜증내고 화를 내면서 이럴거면 헤어지자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한숨을 푹... 쉬더니 그래 그럼 그러자 하더라고요... 저는 그저 버릇처럼 그랬던건데... 남자친구의 표정이 심상찮은것 같아서 바로 아니라고 내가 버릇이 잘못들어서 그런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아무래도 우린 안맞는것 같다고 이정도에서 헤어지는게 좋을것 같다며 헤어지자고 했어요. 매달리고 또 매달리고 일단 한달 생각해보라고 하고 지금 3주째인데... 저는 그전에 연락이 올줄 알았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네요... 남자친구는 저를 벌써 잊은걸까요...? 그렇겠죠...? 저라도 질렸을것 같은데... 그럼 제가 지금이라도 연락을 하는게 나을까요...? - P양 

P양의 기분, 충분히 이해를 한다. 인상만써도 P양의 눈치를 살피며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면 눈물로 매달리던 남자친구가 이별후 연락없는 남자가 되었으니... 얼마나 불안할까? 아마 지금 P양의 머릿속에는 온통 이별후 연락없는 남자친구 생각으로만 가득할거다. 아니... 3주동안 연락이 없다니... 정말 P양을 잊어버린걸까...? P양의 기분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그래도 서로 사랑한다면 웃고 울던 시간이 얼마인데 헤어졌다고 바로 모든것을 잊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왜 연락을 하지 않을까? 이럴땐 반대로 생각해봐라. "남자친구가 왜 P양에게 연락을 해야할까?" 이별 통보를 받은 P양 입장에서는 이별후 연락없는 남자 친구가 왜 연락을 하지 않는지 궁금하고 속이 타들어가겠지만 이별을 말한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한없이 여유롭고 느긋할 수 밖에 없다.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는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 지금 이별후 연락없는 남자 친구의 속마음은 P양을 잊었다거나 P양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별 생각없을 확률이 매우높다. 

언제든 자기가 원하면 연락할 수 있고 또 P양이 연락을 반길것이 뻔한데 굳이 머리를 쥐어 뜯어가면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별후 연락없는 남자 친구에게 P양이 먼저 연락을 해야할까? 항상 말하지만 연락은 P양이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 다만 조건이 있다. 나중에 재회를 하게 되더라도 일단은 이별을 수용한 상태로 친한 지인에게 안부를 묻듯 가볍게 이야길 꺼내야 한다는거다. 

아마 남자친구는 고압적인 자세로 츤데레처럼 대하겠지만 이때 주눅이 들면 남자친구는 P양에게 더더욱 고압적인 태도를 취할 확률이 높으니 남자친구의 고압적인 태도에 주눅들지 말고 밝고 당당하게 대화를 나눠라! "오빠... 생각해봤어?"가 아니라 "날도 풀렸는데 드라이브 하고싶다~" 정도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