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보려다 코로나로 몇 번 연기되면서 타이밍을 놓쳐 못 봤다.

예고편을 봤을 때 엄마 채화자(배종옥)가 살인자로 지목되고 딸인 안정인(신혜선)이 누명을 벗긴다.

뭔가 거대한 음모가 있고 이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라고 생각을 했다.

영화내용은 실제로 그런 전개가 이뤄지는 건 맞다.

​

뭔가 정치와 관련되어 거대한 음모가 있다고 생각을 했던 예고편과는 달랐다.

음모보다는 숨겨진 비밀을 밝히게되는 일련의 과정이 전개된다.

아빠 안태수(최홍일)가 사망하자 장례식장에서 술을 먹던 일련의 무리가 토한다.

알고보니 술에 독이 타 있어 이를 마신 사람들 5명 중 3명이 죽는다.

​

채화자가 이들을 죽이려 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고 이 사실을 안정인이 안다.

안정인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며 가족과 인연을 끊고 서울에서 유명한 변호사가 되었다.

엄마 재판을 보러 왔다 엉터리로 진행되는 걸 보고 담담 변호사가 된다.

엉성하게 현장검증을 하고 검사는 짜여진 판으로 진행한다.

​

많은 재판에서 승소했던 안정인은 하나씩 진실을 파혜치려 한다.

여기에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안정인을 알지만 그를 터부시한다.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 마을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나마 양순경(태항호)이 안정인 편에서 협조하고 함께 현장을 다닌다.

살아난 사람 중 추시장(허준호)이 있는데 정치인으로 마을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이번에 도지사를 노리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생겼다.

뭔가 감추는 것이 있는데 어서 빨리 사건이 끝나고 넘어가기를 원한다.

확실한 증거 등은 없지만 정황으로만 채화자를 살인범으로 몰아가는 판을 짠 인물이다.

​

재판이 진행되면서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마을에 숨겨진 비밀도 밝혀진다.

마을에 카지노가 들어서기로 하면서 각종 이권이 있다는 사실.

이런 것은 재판에서 부차적인 것이 되기도 하지만 중요한 핵심 소재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차화자가 살인범이 아니라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노력이 키포인트다.

​

영화는 신혜선이 원탑으로 모든 걸 이끌어간다.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은 신혜선은 이 영화로 확실히 원탑 주인공이 된다.

아쉽게도 이 영화가 코로나로 인해 신혜선은 각인되지 못했지만 이후 행보는 놀랍니다.

<도굴>영화를 비롯해서 <철인왕후>까지 연기력도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

영화 내용은 나름 괜찮은데 법정 진술 등은 다소 이상했다.

보통 법정 드라마는 변호사와 검사가 서로 반박하며 진실에 접근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된 게 <결백>은 그 모든 것을 거의 안정인이 혼자 다 한다.

안정인이 진술하고 주장하는 내용만 일방적으로 보여주면서 관객을 설득한다.

​

어느덧 배종옥이 엄마도 아닌 노인 연기를 하는 것이 신기했다.

허준호도 영화의 중심을 잡고 무게를 더해 심각한 영화를 더욱 심각하게 해준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대부분을 이끌어가는 영화라 구멍이 전혀 없는 영화다.

마지막 해결이 다소 아쉽긴해도 진지하게 볼 영화다.

​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안정인이 최후 변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