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예요. [레드 라이딩 후드].
우리가 익히 아는 동화 <빨간 모자>의 변주로
시작된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트와일라잇> 1편의 감독 캐서린 하드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상당히 '트와일라잇'틱해진 빨간모자는 여전히 그 느낌 그대로,
주인공 발레리의 어장관리능력의 탁월함과 '빨간색'으로
대변되는 욕망과 사랑의 정열을 그대로 나타낸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그 익숙한 '빨간 모자'얘기를 살짝 비틀면서
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사실 크게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중에 늑대인간은 누규?를 심리추리게임형식으로 꾸며서
새롭게 다가가는 시도를 하였죠. 그래서,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동화 '빨간 모자'를
늑대인간찾기 심리극으로 변형활용한 재치
빨간 모자가 할머니를 만나러가다가 늑대에게 잡혀먹었네
내지는 기지를 발휘하여 할머니까지 잡아먹은 늑대를 이기고 물리쳤다는 그런 이야기는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에선 그저 새롭게 변주시키기위한 소재로 활용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주로, 늑대인간 찾기를 중심으로 한
심리게임의 재미가 가장 크기 때문에, 영화 끝까지 늑대인간은 누구?
그리고 어떤 남자를 선택할 것인지? 등이 엮여엮여져 흥미로움을 자아냅니다.
그 중심에는 아리따운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아름다운 외모와
매력이 있었기에 더 흥미로웠죠.
사실 그 흥미로움을 끝까지 이끌고가는데는 성공했고,
두 명의 자기를 바라보는 남자, 성직자,
그리고 자신의 할머니 이 주요인물 4인방 중에서 늑대인간을 찾아내기위한
관객과의 심리극은 꽤나 재밌었습니다.
'빨간 모자'를 활용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이끌고 갔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마지막 밝혀지는 늑대인간의 정체는
앞부분의 복선만 살짝 눈치챈다면 알 수 있었고,
더군다나 그 늑대인간이 밝혀지고나서의 무너지는
약간의 허무함과 이유, 사연등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범인찾기의 재미이상으로 와닿는 메시지는 그닥 없다고 할수 있겠죠.
이 영화의 매력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빨간 모자의 변형,
그리고 늑대인간 찾기의 재미로 좁혀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충분히 노력했다는 증거는 보입니다만, 쉽게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열심히 늑대인간찾기에 열중하나, 막상 밝혀지고 나면
어? 그런거군.하고 끝이라는 단점이.. 초중반부는 <트와일라잇의 빨간모자> 버전의 느낌도.
외국사람들은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를 유독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영화에 두 남자주인공도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를 반씩 갈라놓은 것 같은 외모와 매력에,
'물린다'는 의미는 성적으로 꽤나 섹시함을 느끼게하는 의미라니,
영화적 소재로는 꽤나 흥미로운게 늑대인간 혹은 뱀파이어일 수밖에 없나봅니다.
강렬한 색의 빨간 망토의 모자를
시종일관 입고 열심히 늑대인간과 두 남자를 유혹하는듯한
발레리를 보면서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예요'가 느껴지는건 왜인지.
빨간색이 숨겨진 강렬한 욕망을 상징하는 색깔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롭습니다.
빨간 모자가 20대를 갓 앞둔 여성이었다면 이렇게 컸을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변형의 형식.
강렬한 빨간색의 색깔로 대변되는 상징적 느낌의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