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콜렉티브의 가장 최근 앨범이면서,

그들이 여전히 뛰어난 솜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Merriweather Post Pavilion’ 앨범은 앨범커버부터 그들답다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앨범이고, 그들의 곡들도 이제는 조금은 익숙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평소 접하고 있는 음악들에 비해서 한발짝 앞서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익숙하고,

매력적인 곡이면서도 뭔가 석연치 않은 것 같은 불협화음을 조성하기도 하는,

이전에도 좋았지만 이번에도 좋은 그들의 음악은 보다 깔끔해지고, 더욱 자신감을 갖고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바로 그것을 원하는 만큼만 들려주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게 그들의 전부일지도 모르지만,

이것이 지금은 그리고 한동안은 그 매력을 잃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성이 있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고,

조금은 어색했던,

그리고 다가가기 어려웠던 음악이,

여전히 익숙하지 않지만 더욱 더 마음에 들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