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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람> 무섭다, 오싹하다, 짠하다. (강풀원작)
14  MV제이와이 2021.02.05 21:11:56
조회 74 댓글 0 신고

 

영화 <이웃사람>

본인은 영화보다 먼저 강풀원작 웹툰을 예전에 보았었다. 그동안 수많은 강풀작가의 작품이 영화화되었지만, 조금씩 영화로의 완성도나 흥행으로 빛을 보기시작하는 것 같다. 이 <이웃사람>은 스릴러다. 그것도 완전 심장쫄깃한. 

청소년관람불가 수준으로 만들줄은 몰랐던, 만화보면서 오싹하긴했지만, 그렇게 잔인하거나 소름끼친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는데, 영화화되면서 그 이야기가 요즘 흉흉한 세상의 얘기하고 겹쳐서인지, 생각이상으로 강도높게 이야기를 몰아부치면서, 이야기적인 짠함과 함께 오싹함도 같이 받은 괜찮은 느낌.

강산맨션, 9명의 주요주민. 202호 소녀가 죽었다. 열흘 간격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웃사람들은 공포에 떨면서, 주위 이웃들을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한다. 두번째 소녀의 죽음을 막기위한 이웃들과 살인마의 대결이 이어질 듯 한데...

 

이 영화는 범인을 찾아가는 추리적인 부분이 전혀 없다. 범인은 영화 10분만에 드러난다. 원작에서도 그랬지만. 쉴새없이 뜀박질하며 쫓는 영화는 아니지만, 범인이 처음부터 나오고, 그런 대신 등장인물들간의 심리대결과 함께, 간혹 잔혹함이 직접 비쳐지지않는,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잔인한 우리네이야기가 펼쳐진다.

적재적소의 캐스팅과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매우 좋은 편.

무려 9명, '맨션'을 중심으로 벌어지기에, 다양한 주민들이 이 사건에 중요하게 관여된다. 그러기에, 캐스팅도 적절하게 잘 되었다. 김윤진, 마동석, 김성균, 천호진, 장영남, 임하룡, 도지한, 김새론 (1인 2역). 원작에서도 그랬듯이, 다양한 인물들이 관여되지만, 그 누구도 중요하지않은 인물들이 없다. 

영화도 그 부분을 잘 캐치했다. 잘못하면 산만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힘있고 타이트있게 인물의 심리묘사를 중심으로 이끌어갔다. 범인은 범인나름대로, 주민들은 주민나름대로, 각자의 분위기를 안고 가는데 그게 어떨땐 꽤나 짠하고 어떨땐 꽤나 오싹하다. 의외의 웃음들도 잠깐씩. 짠한 부분에선 강풀만화가 주는 그 느낌이 잘 전해져서 좋았다.

 

모든 캐릭터와 배우들이 너무 적절했고, 연기를 잘했다. 사건의 중심에서 '모성'을 맡고있는 김윤진과 그녀의 죽은 딸이자 두번째 희생자가 될 위기에 놓인 '김새론'양의 1인2역. 과거 비밀이 있어서 섣불리 나서지못하는 경비원역의 천호진. 모두가 경직된 분위기에서 유일하게 마음껏 살아움직이는 마동석의 캐릭터. 그리고, 이 살인범을 연기한 '김성균'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다. 살인범의 모습과 함께,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달려들듯이, 그러면서도 뭔가에 쫓기는듯한 홀린 연기까지.

 

그냥 영화가 아니다.
지금 우리네 사회의 불안한 한 단면을 담고있다.

원작을 보고 영화를 보았는데도, 그 흡입력을 영화 끝까지 놓칠 수 없다. 어느 부분이 다를까하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강산'빌라'에서 강산'맨션'으로, 엔딩의 경비원아저씨가 시골로 돌아간 장면이 생략된 정도를 빼곤, 거의 흡사하다. 

영화 <이웃사람>이 그냥 영화 이상으로 꽤나 감정이입되며 몰입된 이유는, 요즘 흉흉한 사회의 불안한 한 단면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범죄의 희생물로 삼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지탄함과 동시에, 주위의 무관심이 얼마나 큰 비극을 담아가며, 역으로 주위의 관심이 모여서 한 소녀를 구해낼 수 있는 힘까지 있는지 보여주는 메시지가 담겨져있다. 그 안에서 영화 <이웃사람>은 등장인물들간의 심리극을 통해 쫄깃한 긴장감까지 담아내는 스릴러적인 재미까지 모아냈다. 

  

방관자 효과, 

1964년 뉴욕에서 한 여성이 귀가 중 강도들로부터 구타당해 숨질때까지 40여분, 최소 38명의 주민이 비명을 듣거나 목격하였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않았다고 한다. 나도 들었으니까 누군가도 들어서 신고하겠지 혹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에서 벌어진 일. 영화 <이웃사람>은 그런 부분을 아주 오싹하게 담고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네 잔혹한 이야기에 소스라치면서도, 결국 뭉클해지는 한 부분이 있는 건 강풀작가의 원안의 강력한 힘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영화도 잘 옮겼다. 짠하고 오싹하고 뭉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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