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널 만나고 마음에 날개가 생겼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20
<조제>?해서,
2003년에 나온 일본영화의 재개봉인가?
혹은 얼마전 개봉한 한국영화 <조제>인가도 싶을텐데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영화더군요.
하지만, 큰 설정과 틀만 가져왔을 뿐,
애니극장판은 많이 다른 별개의 작품이라고 할수있는 영화였습니다.
이번 애니판 <조제>는 청춘영화에 가까운 밝은 작품이었습니다.
츠네오가 조제를 만나고,
서로에게 빠지면서 서로를 알아가게되는 과정까진 비슷하지만,
분위기의 밝음과 주제면에서 좀 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세부적인 면도 많이 달라서,
츠네오와 조제의 꿈, 직업 등이 좀 더 부각되며
지금의 청춘들이 가지는 힘듦과 꿈 등이 담겨진 작품이네요.
조제의 '그림'에 대한 꿈을 그린다던가,
츠네오가 '다이빙을 하는 일'을 한다던가,
전체적으로 <물 水>이라는 부분이 부각되어, 비주얼 면에서도
투명하고 청량한 느낌을 강조했네요.
닮은듯 달라진 애니메이션 조제만의 매력.
조제도 일본판에선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의 캐릭터였다면,
애니판에선 투덜대도 스스로 자립해나가는, 츠네오에게 의지만 하는 캐릭터가 아닌
주체적으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더 적극적인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애니판 <조제>는 전체적으로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바라보며,
결말도 그러한 청춘물의 희망과 밝음을 담은 내용으로 나아갔으며
같이 응원하고 같이 힘들어하는 세대들의 마음을 얻어가는듯한 느낌을 전해받았네요.
뛰어난 작화가 주는 편안함.
그림체가 무엇보다도 월등히 뛰어나서,
영상을 보는것 자체만으로도 힐링됐으며..
극중에 나온 조제의 <인어공주>처럼 바다, 물, 청량한 이미지 등을 주로 활용한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 등이 무척 돋보였습니다.
일본작을 너무도 인상깊게 봤기에,
한국리메이크판도 나오고 첨엔 너무 반복되는 작품활용이 아닌가도 싶었는데,
보다보니 이 정도의 재창조라면 새롭게 다가올만한 재창조인것도 같더군요.
물론, 원작의 감정의 세밀함과 분위기, 연애의 심도 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애니판의 청춘물같은 밝음이 상이하게 다가올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한국판 조제>보단 좋은 퀄리티이며
일본판 조제하곤 또 다른 느낌의 작품으로 남은...
이 작품만의 특색과 주제,
그리고 뛰어난 그림체의 조합이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듯한 작품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