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감상평────────────

1. 킬링타임용으로는 딱 적당

2.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전개와 캐릭터

3. 영화 보는 내내 2%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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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퍼 무비라면서 왜 이렇게 안전하게 만든 건가?

오래간만에 보는 케이퍼 무비라서 반가웠다. 근데 반가움 하나뿐이었다. 캐스팅 라인업도 연기력이 안 되는 배우들도 아니고 나름 충무로에서 알아주는 배우들인데 이들을 데리고 이 정도의 영화밖에 못 만들었나 하는 아쉬움 밖에 안 남는다.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도굴한다는 것 자체만 신선할 뿐이고 나머지는 말해 뭐하나 싶을 정도로 예측 가능한 스토리와 결말이었다. 케이퍼 무비는 스릴감이나 흥미진진함이 핵심인데 그런 감정이 단 한 번도 들지 않았다. CJ 배급이라 어느 정도 사이다 한방의 쾌감을 느껴볼 것을 기대했는데 그저 대작들 나오기 전 무조건 안전하게 수익성 챙기는, 공백 기간 때우려는 영화 수준이었다.

□ 킬링타임용으로는 제격이다.

캐스팅도 평소에 봐왔던 배우들이라서 애드립, 연기력 모두 안정적으로 무난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소재도 호불호 없이 온 가족이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딱 적당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보면 모든 부문에서 ‘무난’하게 느껴지게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볼거리도 조금, 액션도 조금, 배우들도 조금, 코믹도 조금, 긴장감도 조금 이렇게 만들기도 어려웠겠다. <도굴>만의 특색은 없었고 그저 안정적이고 무난함의 표본이라고 할만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