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 인생은 누구나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
\'a single rider\'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랍니다. 여기서는 이병헌을 말하죠.
시놉- 증권회사 지점장이던 강재훈(이병헌)은 부실채권으로 회사가 도산하자 처자식이 있는 호주로 예고 없이 떠난다. 2년 동안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던 가족 앞에 갑자기 나타나 뜻밖에 상황들을 알게 되고 갈 곳 없어하던 중 워홀로 호주에 온 한국여대생(안소희)도 만나게 된다.
공효진의 하얀 원피스, 나도 저런 거 입었었다~(등 터진 건 아녔음)ㅋ
초반 지루합니다만 동시녹음에 충실하여 \'소리\'를 듣게 만드는 영화
저는 청각이 좀 예민해요, 라이브 카페에서, 클럽에서 가수가 노래 부르는 척하고 립싱크하는 곡을 셉니다. 한국 영화 단점 중 하나가 \'동시녹음\'이 안 된다는 거라고 지적하고 싶은데요, \'싱글라이더\'에서는 이병헌 구둣발 소리, 강아지 발소리, 종잇장 넘기는, 이불홑청 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 소리만 들었어요. 이 영화는 중반까지도 이병헌 구두 소리만 들어야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ㅎㅎ;
모던한 느낌?
저는 영화의 \'볼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보는 것보다 듣는 것(동시녹음 및 OST)에 집중할 수 있었죠. 영화 전체가 화려하지 않고 심플한? 힘이 빠진 아주 편안한 느낌이라 좋았어요. 호주 본다이 비치라는데 거기랑 엔딩에 이병헌이 있던 곳 (지명이 기억 안나네;;) 참 멋있었고요, 호주 로케 촬영이기도 하고 이 영화는 낯선 땅에 보내진 가족과 기러기 아빠가 주인공이라 내내 이국적인 풍취를 줍니다.
공효진처럼 저도 하얀 나시 원피스 입고 입사시험 보러 다닐 적에 면접에서는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ㅋㅋ 지금은 이병헌처럼 딱 한 번만 울고 싶습니다 ㅠ.ㅠ
포멜리안 , '치치' 귀여웠음 ㅋ
헬조선이라?
그렇게 말하지만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은데 외국이라고 별거 있나요? \'너무 좋은 거래에는 반드시 거짓이 있는 것\' 처럼, 너무 좋을 것만 같은 호주, 거기서도 지옥은 있는 것 같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반전이 있습니다~
영화 카페에서 생각 없이 누설했다가 욕먹었네요 =.=;;
\'어쩐지 이상하더라 이병헌 ~~ 아 저랬구나 ~~! \'이런 느낌 옵니다. 영화는 엔딩에서 다시 처음으로 리턴하게끔 반전이 있어요.
\'결혼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 서있는 거\' 라고 어떤 시에 있는데, 이것도 좀 가물가물하네요 ;; 자본주의 사회에서 철저히 이용만 당하고, \'나 자신\'은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을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는지 성찰하게 만드는 영홥니다. 이병헌의 견고한 고독을 진하게 보여주지만 기러기 아빠만의 고독은 아닌 거 같아요;;
\'싱글라이더\'는 하정우의 회사인 ‘퍼펙트 스톰 필름’과 이병헌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에 참여했답니다. 배급사는 \'밀정\'과 같은 워너브라더스인데요(이제 할리우드에서 우리나라 영화 다 배급하냐?) 제작비는 30억대 저예산이라 손익분기도 100만 정도라네요.(\'밀정\'은 140억 이상이라며?)
공효진은 이 영화 배경지 호주 본다이 비치에서 유학을 했었대요. 그래서, 기러기 아빠 영화에 안성맞춤이었는지 어느덧 공효진의 연기가 무르익은 것 같습니다. 이병헌, 공효진 그리고 강아지 \'치치\'의 연기 좋았어요 ^^
저는 <싱글라이더 A single rider, 2016> 좋았습니다. 지금처럼 불혹을 넘긴 나이에 나 자신의 인생과 가족도 돌아볼 수 있는 영화여서 가볍게 보기 좋았습니다 ^^
혼자서 내려다보는 신이 많았던~
- 싱글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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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주영
출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개봉 2016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