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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의 나들이로 여전히 덥지만

날씨가 좋아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간 곳은 국립 전주 역사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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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입구가 보이죠?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차들이

주차 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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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놓여있던 연자방아

옛날 한꺼번에 많은 곡식을 찧거나 빻을때

마소의 힘을 이용하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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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는 지나쳤을텐데

이 날은 무슨 호기심인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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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았을땐

용도를 몰랐는데 알고나니 옛날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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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보이던 곳인데

적어 놓은 글도 예뻐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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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역사박물관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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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놓인 태극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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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주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흔적과

역사의 교훈을 알려주고 싶다는 다짐이 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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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때보니 꽃심의 발견이라고

전주정신의 꽃심과 4가지 특질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 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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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으신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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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는 주로 도서관에서 주말 가족영화가

종종 상영 되곤 하는데 전주는 박물관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어

더 부럽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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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화로 역사 박물관도

둘러 보고 영화도 즐겨 보면 일석이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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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이동하기엔 조금 힘이 들어서

엘레베이터로 편하게 5층으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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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서 보는것보다

5층에서 내려오면서 보는게 편할것 같다는

애기 아빠의 현명한 판단으로 즐겁게 관람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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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마주한 옛날 교과서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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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지만

저 오래된 교과서중에 하나는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과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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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과...라니...오랜만에 교과서의

모습을 다시 보는것도 놀랐지만

그만큼 나이를 먹은 제 모습에

현실을 외면하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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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내부의 모습입니다.

전주의 옛날 모습들을 한데 모아 전시해 놓고

기록해 놓은곳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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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지닌 전주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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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보고 더 일본을 증오하게 되더군요.

정유재란 당시 왜군 장수들이 코를 베어갔다는건

다들 알고 있는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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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발급한 코 영수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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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통에 넣어 일본으로 보내져 실제 검사하도록

받친 일본인들의 잔인함을 엿볼수 있는 증거로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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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잔인한 짓거리로

저 당시때는 코 없이 살아가야 했던 분들도 계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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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금도 일본에는 그 당시 조선인들의

귀와 코를 묻어놓은 귀무덤이 존재하고 있을 정도니

말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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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에게 저런 짓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지금의 젊은이들은 알려고나 하련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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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으로 내려오면 먼저 마주하게 되는

동학농민군의 모습이라 더욱 가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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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먹고 살기 어려운데

조병갑의 횡포에 농민들의

고뇌가 서려 있는 모습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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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녹두꽃에도 나왔던

집강소 설치로 노비 문서를 불태우던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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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아가는 세상에

노비가 뭔가요. 노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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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잘나신 양반들의 놀음에

나라가 얼마나 위태로워졌는지

알고나 있는지 기록된 내용들을 보며

한숨이 나오고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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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오다보니 마주하게 된 곳

여름방학 특별전이라 그런지 아이들에게

더운 여름을 어떤 방법으로 지냈는 지 알 수 있게끔

전시 해 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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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지친 일상

잠시 쉬어가라고 이름 붙여진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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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여름이라는

말처럼 여름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전시 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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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눈길을 끌었던건

당연히 여름과 관련된 속담이었는데

아이가 가서 읽고 있어서 같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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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이라고

학교에서 배우나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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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이지만 그냥

지나가기엔 아쉬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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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들꽃을 그릴 수 있도록

준비 해 두셔서 아이들이 따라 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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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붙혔는지

한동안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일 정도로

재미있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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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여름하면 빼 놓을수 없는건

당연히 모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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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기장을 쳐 놓고

부채로 더위를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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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먹으며

긴긴 여름을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며 보냈던 기억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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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여름도

기록 되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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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섬현상으로 눈도 뜨기 어려울만큼

무더운 전주라 길거리를 걷는것 마저도

포기하고 친척집에 있을때는 방콕을 하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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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의 기록이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다 읽고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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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오면서 본

추억의 여름방학 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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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방학만 하면 무리하게 계획을 잔뜩 세워서는

지키지도 못할 일들을 종이에 적어 놨는지

기억을 되짚어 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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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의 묘미인 탐구 생활이 사라진

지금은 자유로이 방학을 보내는게 아이들에겐

일상이 되어 버렸지만 그 당시의 기록들이 남아 있는걸 보면서

아이와 담소를 나눠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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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딱지 놀이와 놀다보면

시간 가는줄도 모르던 종이 인형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역사 박물관으로 오셔서

그 당시의 추억을 되새겨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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