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영통] 독특한 돼지 곱창이 유명한 집, "삽교방아리곱창"

주말, 학원에서 일하던 중 .. 수학선생님께서 영통쪽에 맛있는 생선구이 집에 가자고 합니다.

마침 약속도 없고 선생님들과 함께 식사하려고 영통으로 향하던 중..

차가 막히니 먹고 싶은 음식도 많아지고 회, 고기.. 메뉴를 계속 변경하다가..

"아, 곱창 먹고 싶다..."

갑자기 곱창이 생각나서 무심코 이야기 했는데 영통쪽에 유명한 곱창집이 있다네요.

다들 한번도 가보지는 않은 곳이라 소곱창집인지, 돼지 곱창집인지도 파악못한 채 도착!

(마음속으로는 소곱창이기를 바랬죠.. 소곱창에 소주, 캬~ 생각만해도 좋아요... )

저희가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어두워지자 손님들로
빈 자리가 없더군요. 인기가 대단해요!

실내 건물 옆에 이렇게 포장마차식으로 가게가 하나 더 붙어있는데,

웬지 여기서 먹어야 더 맛있을것 같아 천막속으로 돌진!

날이 더 선선해지면 밖에서 먹어도 좋겠지요.

곱창 3인분과 청국장 하나 주문합니다.

곱창 가격이 일인분에 만원이에요. 돼지 곱창치고는 비싸고 소곱창 치고는 싸서...

그리고 메뉴에도 그냥 곱창이라고만 쓰여 있어 과연 곱창의 정체가 무얼까 궁금해 했었지요.

오뎅, 콩나물 무침 등 반찬이 몇가지 나오는데.. 맛은 그냥 평범하고 요 파김치가 꽤 맛있더군요.

곱창에 싸서 같이 먹으니 제대로 입맛 살더라구요..
(이 때, 입맛이 없었거든요.. 하루 동안만..ㅎㅎ)

아주머니께서 초벌구이를 하신 후 음식이 나왔는데 처음보고 "이게 뭔가..."싶었죠.

처음에는 대창이 잘못나온줄 알았습니다. 흐흐.. 알고보니 정체는 돼지 곱창이더라구요.

그래도 모양새 한번 특이하게 생겼구나..

돼지 곱창은 지금까지 양념으로만 먹어보아서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며 시식의 순간을 기다립니다.

집까지 갈길이 멀어 조금 걱정되지만, 이슬이를 빼놓을 수 없어 주문!

이슬이는 저와 수학선생님의 몫..

아주 잘게 해체했습니다. 곱창 처음 드셔보시는 선생님도 계셔서..

언제인가부터 식당에서 자르거나 굽거나.. 하는 일을 제가 도맡아 하고 있다는..!
이 날도 어김없이..

(이제 손 떼야지....허나 막내일때는 해야죠...흐흐)

구수한 청국장도 몇숟가락 뜨고... 맛있는데 식사용으로 더 좋을 듯..

고소하고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곱창보다는 막창구이의 느낌이 더 강하구요..

소금이나 양념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제 입맛에는 파김치와 곁들여 먹는게 가장 맛있었지요.

곱창이 소주 안주로 워낙 좋지요.
양념 돼지 곱창이 아니라 입안이 텁텁하지 않아 더 개운한 느낌.

마음같아서는 소주 몇 병 더 마시고 싶지만,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하는 지라
아쉬움을 뒤로 한채 귀가길을 서두릅니다.

손님들이 많으면 조금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웬지 가격면이나 청결함 그리고 맛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을 듯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위치 - 경희대 수원캠퍼스 앞

(신갈 IC에서 경희대 방향으로 오다보면 경희대 우회전 흙내음이 좋으리라는 까페 맞은편)

031)273-9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