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 자연산 복...참 좋구나, "청송회센타"

죽음의 시험기간에 돌입하여 눈코뜰새없이 바쁜 하루가 지속되고 있군요.

그래도 먹을 건 먹어야죠. 지난 주말에 오래간만에 부모님과 외식을 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아버지께 장소를 부탁드렸는데, 자연산 회가 괜찮다며 이 집을 예약하셨더군요.

일단 집에서 가까워서 마음에 들고 자연산 회는 언제 만나도 반갑지요.

자연산 복은 처음 먹어보는거라, 기대감 부풀어오르고..

정말 오래간만에 카메라 가방 들고 예약 장소로 돌진합니다.

가끔 가는 풍납동 유천칡냉면 조금 못간 골목에 위치해 있더라구요.

자연산 복어와 광어를 먹기로 합니다.

저희가 일요일에 방문을 했는데 원래 일요일에는 정상영업을 하지 않으시고,

단골이나 전화를 주시는 분들을 위해 특별히 음식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원래 이 집이 스키다시 보다는 회의 질을 우선시하는 집이긴 하지만,

일요일에 방문하시면 스키다시가 더 적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일식집 분위기는 아닌데, 룸도 몇개 구비되어 있어 모임시에도 좋을 듯 하군요.

기본세팅. 양념장과 복어를 먹을 폰스..

자연산 복어와 광어 등장! 복어가 비싸기도 하고 자연산이라 가격은 조금 합니다. (12만원)

광어 .색감도 좋지만 맛은 더 기가 막히죠..

복어의 아름다운 자태. 자칫 우럭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미나리에 싸서 먹으면
환상의 맛을 자랑하죠.

미나리에 싸서 이렇게 폰스에 찍어 먹습니다.

몇가지 기본찬들이 준비되는군요. 좋아하는 마늘쫑 없어서 조금 섭섭..

회를 먹으며 중간 중간 와인도 한잔 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눕니다.

광어도 한점 .. 와인으로는 조금 부족해서 청하도 한 병 주문해서 마십니다.

상큼한 샐러드로 입가심도 하고..

원래 미역국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 미역국 고소하고 시원하니 아주 좋더군요.

리필하려다 하이라이트 지리탕을 위해 꾹 참았습니다.

초밥 한 접시 주문해 먹습니다. (15,000원)

초밥을 입에 넣었을 때의 식감과 어우러짐이 좋습니다.

처음 맛본 복어애. 자칫 계란처럼 보이는군요 ㅎㅎ...

배 불러가는데 스키다시가 나오는군요. 포기할 수 없죠...

오래간만에 과식하게 된 날입니다. 그래도 과음보다야 낫죠.. (역시 합리화의 달인...)

이 밖에 파래전과 생선구이도 나와주시고...

하이라이트 지리탕을 맛봐야죠.

그 전부터 아버지께 이 집 지리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은터라 맛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끓입니다.. 국물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시원하니.. 술안주로도 해장용으로도 좋죠.

미나리와 야채도 건져 먹고...

어죽 빼놓을 수 없죠. 나중에 한 공기 더 추가하여 먹었을정도로 맛있었지요.

물론 자연산 회의 맛이야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지만,

그보다도 이 집 지리탕의 맛이 더 인상깊었습니다.

나중에 지리탕 먹으러라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더군요.

기회가 되면 이 집에서 맛있는 자연산 회 먹으며 지리탕에 속 풀고 술 한잔 하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가족 모임에도 좋을 듯 싶군요.

맛있는 회 사주신 아버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위치 - 올림픽 대교 남단 근처,

송파세무서 건너편

02) 479-4686